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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ba Diving

스쿠버다이빙 입문

by 유키 2009. 7. 31.

※ 오픈워터 교육 시작
일시 : 2009.07.12(일) 수영장 실기 및 이론교육 / 07.25 & 08.01 수영장 실기교육
장소 : 잠실 올림픽 수영장 5M잠수풀 
교육생 : 나, 마눌님의 꼬심에 할 수 없이 따라나선 감자사마,
            나를 본인보다 누나로 보고 심지어 감자사마와 동갑으로 본 한살 많은 도완님, 부럽기만 했던 11학년 청춘 서연이..  
강사 : 또선생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 용선생님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모든 것은 세부퍼시픽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시작되었다..
편도 5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을 봐버리고 만것..!!
한국사무소를 철수하면서 필리핀 본사 홈피 홍보 겸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외식한번 줄이면 세부에 닿을 수 있다는데 봐버린 이상 구매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환불 취소 변경 수수료가 더 비싼 덕분에 지른이상 되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근데 사실.. 저.. 바다를 무서워해요... ;;;  어둡고 답답하고 질소마취도 위험하고 상어도 무섭고... 엉엉...
하지만 70만원이상했던 세부티켓이 왕복 10만원 안팎이라는데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또치언냐의 여벌 슈트는 또 왜 제게 딱 맞춤인지요;; 이쯤되면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나는 것이 인지상정..ㅎㅎㅎ
듬직한 또선생님과 발차기가 안되면 오리발 잡고 흔들어주시겠다는 용오빠도 있고..
물에 빠지면 구해줄(?) 감자사마도 옆구리 쿡쿡 찔러 동참시켰으니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수업에 임하기로..  

첫 시간은 스킨다이빙 ... 감자사마가 해녀 뺨치는 실력을 자랑하며 저멀리 물속 깊이 잠수한다...된장.. 배신자같으니라구;;;
초과호흡 후 90도로 허리를 꺽어 수직으로 하강하며 팔을 앞으로 뻗어야하는데.. 난 왜 팔이 역방향으로 가나요 @__@?
전생에 날고 싶어했던 슬픈 운명의 닭이였거나...배우다 만 버터플라이, 접영에 한이 많이 맺혔던 모양... 
암튼.. 남편이랑 취미생활을 같이 하니 웃어주는 사람도 있고 좋아요;; ㅡ_ㅜ (파닭파닭;;)
 
그 어렵다던(?) 마스크 물빼기도 배웠다.. 헤메다가 스스로 해보겠다며 성공리에 마스크 물빼기를 마쳤는데.. 
또치언니가 자꾸 눈뜨라고 한다...  선생님~ 저.. 계속 눈 뜨고 있었거든요?? 눈 작은 게 죄는 아니잖아요? 미워할거야~ ㅠ_ㅠ 

두번째 시간엔 본격적으로 공기통메고 입수해서 중성부력 맞추는 연습을 했다..
몰디브에서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 완벽한 적응력을 보였던 감자사마가 입수하는데 이퀄라이징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
수영장 바닥에서 기다리며 올려다 보는데.. 이미 구매해버린 오리발과 마스크는 어쩌나 걱정이 먼저;; (알뜰해서 그렇지요;;)
처음 와이프의 권유로 동해에서 오픈워터를 따셨다는 한 저명한 이빈후과 전공의께서는 첫 오픈구역 실습후에
마누라랑 이혼할 뻔하고 가르쳐주었던 강사는 공기탱크로 때려잡고 싶었다는데...;;
감자사마가 다이빙 배우자고 등 떠밀었던 나를 오리발로 때리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스러워 애타는 눈길로 바라봤다
다행히도 얼마 후 용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영장 바닥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 기뻐서 눈물이 날뻔 했지요~ ㅎㅎㅎ





중간에 분홍 오리발 때문에 페이스가 흔들렸음.. 기억해두겠어 분홍오리발;;
마지막에 물에 뜨는 감자사마를 용선생님께서 잡아다주셨다.. 감사할따름;; 어디갔었어... ㅎㅎㅎ  
난 혼자서라도 살아야겠기에 냉큼 감자사마 손을 놔버렸던 듯;;  



다음시간엔 공기탱크의 공기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한 짝호흡을 가르쳐주신다고.. 
차돌이가 오픈워터 딸때 공기가 떨어져서 짝호흡으로 올라왔다고 해서 완전 당황스럽;;
내꺼 떨어지면 주시는 공기 달게 받아먹겠지만.. 누가 달라고 하면 꽉 물고 안줄 것 같음.. 부디 절 원망말아주세요..;; 

ps. 다시 한번 부실한 저희부부를 거둬주신 또선생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다른 사람이였다면 돈을 준다고 해도 안배웠을듯..  
     무릎 안굽혀지는 뻣뻣징크스 희귀질환을 가진 유키를 염려하여  오리발 저어주겠다고 했던 용오빠께도 감사를..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ㅎㅎㅎ (^^)(__)(^^) 
     감자사마.. 부디 오리발로 때리지 말고 그 의사분처럼 종국에는 인명구조 자격증도 따고 강사의 길로 접어드세용
     그래야 내가 물에 빠지면 건져도 주고 필리핀 가서 리조트도 운영하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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