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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onesia8

그리운 그 곳.. 2008.09.발리 카르마 칸다라.. OM-2에 감겨있던 마지막 필름을 어렵게 꺼냈다. 뒷부분은 배터리 누전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그나마 남아있던 앞부분마저 감기지 않아서 잘라내 버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메라였는데 아쉽게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 몇장만 남았다.. 유독 애착이 가던 수동 카메라.. 다시 손에 쥘 수 있을까? 얼마 되지도 않는 렌즈를 팔아야 하는지.. 저평가 되어있는 오엠을 새로 구입하는 건 큰 부담이 아니지만 다시 고장나서 소중한 기억 한조각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왜 이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거니.. ㅡ.ㅜ 2008. 12. 10.
발리에서 생긴 일 #7 ㅡ 원숭이숲에서 마무리여정 ♪ 우붓의 원숭이 숲 (MONKEY FOREST) 카르마칸다라에서 매일아침 원숭이 가족들의 문안인사를 받은터라 굳이 원숭이숲을 다시 찾을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언제나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발리...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원숭이들은 물론 짙푸른 녹음과 울창한 산림이 멋진 산책길로 맞이해주고 있었다. 수백년은 되보임직한 거대한 나무들과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는 푸른 이끼들이 더욱 반가운 아름다운 초록길.. 입구에서 팔고 있는 바나나를 구입해서 들어가도 되지만 바나나에 질린 원숭이들이 다른 과일들을 더 선호하니 미리 귤이나 다른 과일들을 준비해가면 끊임없이 다가오는 원숭이들과 마음껏 기념촬영을 즐길 수 있다. 울루와뚜사원의 흉포한 원숭이들과 달리 관광객들의 물건을 절취하거나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일은 없다.. 2008. 9. 27.
발리에서 생긴 일 #6 ㅡ 낀따마니지역 화산과 바뚜르호수 낀따마니지역 바뚜르 산과 호수 바뚜르산은 1만년 전에 있었던 일련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활화산으로 해발 1,717m의 높이라고 한다. (한라산은 해발 1,950m) 지난 200여년간 20차례 이상의 폭발이 있었는데 1917년엔 특히 그 피해가 심해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죽고 수백개의 사원이 파괴되었다고. 1만8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400여개의 화산이 이들로 하여금 자연을 숭배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가르쳐주었는 지 모를 일이다. 행잉가든에선 차로 40분. 우붓시내에서는 1시간 30분 거리이지만 시간을 내서라도 꼭 들러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지역!! 화산의 분화구가 침몰해서 새긴 전형적인 칼데라 호수이자 발리에서 가장 크다는 초승달 모양의 바뚜르 호수와 맞닿아 절경을 이룬다. 기.. 2008. 9. 20.
발리에서 생긴 일 #4 ㅡ 파란만장 여권분실기.. 파란만장 여권 분실기!! - 나홀로 자카르타 여행을~ ;; 발리에서 3일째,, 아쉬운 마음으로 카르마 칸다라에서 체크아웃 하고 우붓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는 행잉가든으로 향했다. 우붓시내에서도 한참 더 들어가는 행잉가든은 과연 멋진 계곡뷰로 우리 일행을 맞이해주었지만 어찌된 영문일까? 체크인하면서 보니 함께 두었던 여권 중에 내 것만 없다 한다;;; 이전 숙소에서 내 여권으로 체크인한 것까지는 확실히 기억나는데 그 다음에 가방에 넣었다고 생각했던 여권3개 (감자사마, 나, 딸래미) 중에 내것만 없어졌다고 하니 도무지 갈피를 못잡겠더라는;; 가방은 감자사마랑 내가 번갈아 들었는데 계산하다가 어디에 빠뜨렸는지 아님 숙소에 두고온 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난감한 시츄에이션속으로~ ㅠ_ㅠ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 2008.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