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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ba Diving

[dive log] # No.39 울진 킹스톤 리조트

by 유키 2010. 8. 17.


다이빙클럽 가이아의 2010년 여름캠프!!
지각하지 않으려고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감자사마와 순이를 깨워 서둘러 출발했는데..
버스에 오르니 카메라 가방이 보이지 않는다.. >_< 
이른 시간 캠핑장비까지 챙기다보니 경황이 없어 주차장 카트에 그대로 놓고 온 모양.. 
감자사마는 새벽같이 일어난 보람도 없이 다시 집으로 향하고 엄마가 안절부절하는 사이 순이는 과자를 집어먹고요.. ;; 
주차장에도 없고 집에도 없다는 전화를 받고는 그간의 추억들이 하나둘 지나간다.. 

임신하고 처음 DSLR을 구입한 5년전..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냥 좋았던 주이코 시절.. 
집에 도둑이 들어 값비싼 예물시계를 훔쳐갔음에도 고작 몇십만원짜리 카메라를 두고 간 것에 안도했던 기억..   
갓난아기 장순이와 눈을 맞추며 셔터를 눌렀던 무수한 시간들..
돈으로도 사지못할 고맙고 예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무렵 경비실에서 찾았다는 낭보를 접했다..
감자사마는 고속버스를 타고 울진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안도의 한숨을 ..
따지고 보면 고작 기계에 불가한데 어느새 이렇게 집착하게 되어버렸다..
소중한 인연과 추억이 실타래처럼 엉겨 더이상 물질적 가치로 따질 수 없게 된 카메라..
시름을 덜고 순이와 차창밖 풍경을 음미할 여유를 되찾았다 감자사마가 내 남편이라 참 다행~ ^__^      
































































[ Dive Log ] # No. 39

일시  2010.08.07 (土) 날씨  맑음
리조트명  울진 킹스톤리조트 포인트명  그랜드캐년
일행

 유키,딸기, 망고, 또치 ( 총 4명  / 존칭생략 )

잠수시간 시작시간  15:24 완료시간  15:55
잠수시간  31분 반복그룹  
잠수전 공기압   200 bar 잠수후잔압   50 bar
수심최대   15.9 m 수심평균   10.5m
표면수온  17℃ 바닥수온   12℃
시야  5m 조류   약함
바람   약간 파도   약간
버디  또치언니 강사  또치언니
총잠수횟수   39회 총잠수시간   1,577분


 [5mm 습식슈트 + 후드조끼 + 8kg웨이트벨트 (적당) / 서서입수 ]

한여름인데 아직 물이 차다고 해서 두근반 세근반 하였으나..
지난번 동해에서 5℃의 냉수대에 단련되었던 덕분인지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입수후 하강사인을 보고 BC 공기를 빼는데 그대로 물위에 동동... @_@;;
또언니 구박이 무서워 할수없이 부이줄을 따라 머리를 아래로 하고 킥킹으로 하강했다;;  
내려가보니 완전 성게밭.. BC에 공기를 조금 넣어 중성부력을 유지하며 대왕군소를 사진에 담았다
멍게와 해삼도 가득.. 따님 선물로 불가사리를 주워오려했는데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다..
불가사리 넘 무섭게 생겼음.. ;; ㅠ_ㅠ 이런 내가 어쩌다 다이빙에 발을 담갔을까;;

관찰어종 : 놀래미,성게,멍게,해삼, 군소, 갯민숭달팽이 등 
















나는 자고로 해삼 멍게 못먹는 여자인데 어느새 숟가락으로 퍼먹고 있다아.. ;;
곱창과 도가니에 이어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된 것인지 아니면 엄연한 아줌마가 되었다는 증표인 것인지.. @_@
나이를 먹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고루하게 느껴졌던 전원생활도 사람들과의 만남도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모두 감당하고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이 샘솟는다.. 그것이 아줌마 정신 ^___^  

카메라 소동으로 다이빙은 한번밖에 못했지만 더없이 한가로운 백사장을 즐기고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여서 유쾌했던 여름캠프..
음악가이자 산악인, 다이버이신 손칠규님이 일구신 두미울목장에서의 바베큐파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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