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캠핑 - 자라섬 오토캠핑장..

 the 2nd camping trip (2010.03.27~03.28)

뒷좌석의 사람과 짐을 구분하기 위해 야심차게 구입한 씨에라 루프백... 
거대한 사이즈에 놀라지만.. 컴팩트하게 말아놓은 침낭을 펼쳐서 넣다보니..
 왠지 있을때랑 없을때의 수납 차이가 많이 나지않는 것 같아서 맘상하게 된다.. ㅜ_ㅜ
로또되면 SUV 4륜구동부터 사고말거라 다짐하면서 콧바람을 슝슝 내뿜고 가열차게 루프백을 지붕에 얹고 출발!!
하려 했으나.. 공사다망한 감자사마가 불참선언을 하셔서 포기.. 
전 소중하니까요.. 혼자 루프백 실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낭패.. 
루프백 첫경험의 영광은 감자사마에게 돌리기로 하고 순이와 할머니가 앉은 뒷자리에 짐을 아구아구 우겨넣고 출발!!
  지난번엔 발포매트가 뒷자리를 차지했는데 이번엔 무거운 테이블이 차지.. 의도한 바는 아니였습;; 콜록콜록..

이틀 예약해 두었지만 감자사마 없이 오밤중에 혼자 텐트 칠 자신이 없어 금욜예약은 취소하고 토요일 여유롭게 출발하기로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캠핑에 나서야 일년안에 본전 뽑을텐데.. 쩝쩝... ;; ;

금강산도 식후경~ 자라섬 초입에 있는 손짜장일번지에서 매콤한 짬뽕과 짜장을 주문..

역시나 정신줄 놓고 잡수시는 따님.. 가위로 면발 잘라가면서 드시는 중;;

고심끝에 선택한 명당자리 B30,  목장갑 하나 꼈을 뿐인데 프로의 냄새가 나는군요~ ㅋㅋ 

이너텐트 설치후 바닥정리중... 두번째라고 속도가 좀 붙는 것 같돠아~~

짜잔~ 급완성된 자라섬 러브 하우스예요~ !! 뚱뚱해지면 누울공간이 부족해 낭패~ ;;  

텐트 설치 후 순이의 감시 아래 할아버지의 나무꾼 도전이 시작되었다.. 영차~영차~
감자사마가 힘쎈 장인어른의 도전정신을 본받아야 할텐데.. 왠지 나한테 미룰것 같아서 두려움 ;;ㅋㅋ

소녀의 초미의 관심사는... 네.. 그래요 언제나처럼 고기예요.. !!

목살과 오리훈제 고이 굽는 중.. 한우 등심은 먹는데 정신이 팔려 찍어드리지 못해 어쩌나요;;

야채부족 가족을 위해 거대한 쌈을 만들어 권하는 할머니.. 고기홀릭인 엄만 완강히 고기만 고집;;

그래도 순이는 야채도 좋아해요.. 벌써 오이아가씨 선발대회도 준비중이랍니다~ ㅋㅋ

그치만 역시나 오리훈제 앞에서 뜨거운 것도 참아가며 먹는 열성은 엄마를 닮은 듯;;

짜잔~ 할머니 할아버지랑 캠핑오니까 자꾸자꾸 맛있는 것도 먹고 좋아요~

 부질없는 토치질로 좌절하기 일보직전에 할아버지가 등유를 부어 한번에 불을 살려주셨습;; !!   

날은 저물지만 서로의 따뜻한 온기에 웃음이 더해가는 저녁시간..

화롯불에 마주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누니 시간가는 줄 모르지요~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토끼도 한마리 데려와 색칠공부도 해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한 첫번쨈 캠핑의 아늑한 밤이 깊어만 갑니다..

그리고 현재시각 AM 00:18  !!
자다 말고 냉큼 일어나 김치빈대떡과 훈제오리를 굽는 가족들... 야식후 다시 취침 ㅎㅎ 

이튿날 아침.. 간밤에 후두둑 빗방울 소리도 들렸는데 시치미 뚝 떼고 쾌청한 하늘...

순이는 역시나 엄마를 닮아 레오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숙면중.. ^____^

 아침식사 전 난롯불에 오리훈제와 소세지를 구워 가평 잣막걸리와 애피타이저를 대신하는데..

 정답게 먹는 소리에 잠이 깨 본인은 왜 안끼워줬냐며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 따님...ㅋㅋ

따님을 위해 또 샤브샤브 엑기스로 급 오뎅탕 우동을 만드는 중...

날파리와 할머니의 벙어리장갑 공격속에서 꿋꿋이 우동을 사수하며 아침식사중인 따님.. 이제 만족하시나요? ㅎㅎ  

" 나 설거지 하는 녀자야~" 너무 오랜만이라 기념사진은 필수..ㅋㅋㅋ

정신줄 놓고 질러버린 완소 티타늄컵도 한장 찍어달라고 할머니께 굽신굽신~ ㅎㅎㅎ

설거지 마친 그릇들 건조시키는 동안 지난 밤부터 계속된 과식에서 헤어나고자 산보를 결행..

오홍.. 자전거 대여소가 있네요... 1시간에 3000원.. 각자 하나씩 잡아타고 출발!!

화창한 날씨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자전거 드라이브..

티라노사우루스도 만나고.. 으흥? 조금은 생뚱맞은 붕붕이 자동차도 만나고 ;;;

자라섬 캠핑장내 자리한 식물원 이화원으로 이동.. 꽤 큰 규모의 아름다운 온실 화원..

무료라서 더욱 반가운 이화원 나들이... 덕분에 자전거 대여시간의 대부분을 이화원에서 보내게 됐지만
정성들여 꾸며놓은 흔적이 역력해 둘러보면서도 모두 흡족해 했던 곳..
아이리스 촬영장도 캠핑장내 위치해있지만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엔 이화원쪽이 더욱 알차고 볼거리가 많은 듯 하다..

모처럼의 나들이, 호수에 맞닿은 푸른 하늘이 욕심나 자전거로 캠핑장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쾌적한 시설과 잘관리되는 편의시설.. 주말에도 2시간이면 닿는 거리이기에 경쟁이 치열해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야생에서의 하룻밤...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추억 한가득 안고 돌아온 것에 만족~

역시 긴박한 테트리스로 마무리되는 스릴있는 캠핑~  ㅎㅎㅎ
하루하루 테트리스의 노하우가 쌓여가는 것 같아 흐믓하기만 엄만 아직 철이 없는건가요? ^o^?
엄마는 벌써 다음 캠핑장도 모두 물색해놨지요.. 3번째는 쭉쭉 뻗은 잣나무숲이 아름다운 팔현캠핑장.. 
회사일로 공사다망하신 감자사마를 무엇으로 유혹해야 하나 고민하는 중..
그 곳엔 땔나무가 지천에 널려있다던데.. 톱도 하나 사준다고 할까봐요~ ;;; ㅎㅎㅎ  


자라섬 연인산 오토캠핑장 http://jarasum.gp.go.kr/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산7번지 ☎ 031-580-2700 

캠핑장 이용요금 : 캐라반사이트(전기이용 가능) 2만원, 오토캠핑장(전기이용 불가) 1만원, 
온수, 샤워실, 개수대, 화장실, 식물원 무료이용 가능, 1~2인용 자전거 1시간 대여료 3000원~6000원
다목적 운동장 인근 어린이 놀이터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