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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가족여행 한탄강 캠핑장

by 유키 2010. 5. 4.
the 4th camping trip (2010.05.01~05.02)


자라섬과 쌍벽을 이루는 수도권의 대규모 오토캠핑장 한탄강!!
홈페이지 http://www.hantan.co.kr/index.php

접속폭주를 막기 위해 한달전부터 야영장, 캐라반, 캐빈하우스 각각 다른 일정으로 인터넷 예약을 진행한다.
그러나 접속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자라섬은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되긴해도 접속불능의 상황은 아닌데..
한탄강은 서버가 부실한지 예약시간만 되면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이 잦다..
몇번의 실패 후 자포자기 심정이였는데 운좋게 어린이 날을 앞둔 주말 어렵사리 캐빈하우스예약에 성공..^__^v
 게다가 우연찮게 가장 넓다는 13번자리를 득템!! 쟁취가 어려운만큼 승리의 기쁨은 두배가 되지요.. 꺄호~ㅎㅎㅎ

캐빈하우스는 자라섬의 모빌홈과 같은 개념으로 이동식 차량을 숙식할 수 있는 구조로 개조한 캐라반과 달리
통나무집으로 보다 아늑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한탄강의 경우 다락방에 넉넉한 잠잠리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규정인원인 6명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아이들도 꽤 좋아하는 2층침대에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캐빈하우스는 2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여유롭게 출발~
넓은 13호자리라 캐빈하우스 옆에 새로 구입한 캠핑툴 사각타프와 리빙쉘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사각타프는 느닷없이 부는 바람과 끊임없는 업무전화에 별 도움이 안되는 감자사마를 째려보며 결국 포기..
리빙쉘만 설치하고 전면부를 개방하기로 한다;; 헥헥... 타프는 치지도 않았는데 이미 기진맥진. ㅜ_ㅜ 












아버님네와 아주버님 가족이 도착하고 이한이네도 모두 합류.. 늦은 아침을 먹은 순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만두를 먼저 굽고
왕년 산악부 큰아빠가 설치해준 로프를 타고 아이들이 타잔 놀이를 할동안 저녁거리를 준비한다..
 오늘은 대가족이 총출동한 만큼 연어샐러드도 준비하고 닭꼬치에 지난번 호평이었던 바베큐립과 목살구이로 마무리할 야심찬계획!!
홈플러스에서 주문한 유기농 호박고구마도 일일이 호일로 포장해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
연어샐러드와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에 고기와 함께 마실 레드와인까지 셋팅완료.. 혹시 몰라 순대볶음도 준비했어요~ 꺄 ^o^/












그런데 그만 저녁시간이 다가오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면서 체한 것 같은 느낌이....
흑.. 진수성찬을 앞에두고 못먹는 신세라니요.. 내 몫으로 2인분씩 책정해놓았는데 고기가 남겠구나.. >_<

밤이 깊어가는 시간.. 지방여행에서 막 돌아오신 부모님은 피곤한 여정에 먼저 잠자리에 드시고
어머님과 와인 한잔하며 맛있는 고기를 먹으려 했던 계획은 역시 두통을 동반한 식체에 물거품으로... ㅠ_ㅠ
아이들은 불꽃놀이에 늦은밤까지 웃음을 흩날리며 즐거워해 주었는데 컨디션 난조로 이후 사진은 없다..흑..
아.. 준비는 많이 해 두었는데 아까워서 어쩌나요.. 그래도 가족들이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주워서 큰 위안~
 다정한 감자사마가 사다준 까스활명수 덕분에 한결 편안해진 속으로 따뜻한 잠자리에 들었다.. 
텐트칠땐 내내 전화기를 잡고 있어 웬수같더니.. 이럴땐 역시 남편님밖에 없어요.. ㅋㅋㅋ 알라뷰~ ♡_♡



엊그제까지 그렇게 춥더니 봄은 온데간데 없고 성큼 여름이 찾아온 이튿날 아침..






새벽에 난로에서 끓여낸 닭죽을 먹고 모두 신이나서 자전거도 타고 전동차도 타고 놀아요..
이렇게 주차시키기 참 힘들었음..  마지막 이한이의 주차실력은 아무래도 외숙모를 닮은듯.. ㅋㅋㅋ  









한탄강의 인기 오리배도 타고요.. 큰아빠랑 고모부가 탄 해적 오리배가 자꾸 쫒아와서 도망다니느라 바빴어요..
대신에 컨디션 회복한 엄마가 쫒아오는 해적 오리배를 향해 물을 뿌려서 복수해주었답니다.. ㅋㅋㅋ





이제 지칠법도 한데 공룡 놀이터를 보고 또 흥분한 순이.. 그대는 진정한 에너자이저~ @_@;;















엄마가 더위에 정신줄 놓고 있는 사이 아빠랑 다녀온 선사시대 체험장..
단돈 5000원에 즐길거리가 풍성.. 뼈다귀로 목걸이도 만들고 돌칼 만들어 고기도 잘라 구워먹고 불피우기 체험까지.. 
아이있는 집이라면 강추 체험코스~!! @_@ 교육효과와 재미를 모두 잡은 가격대비 만족도 200%
꼭 부모가 함께 가서 즐기도록 해요.. 풍성한 프로그램에 혼자 기다리다보면 배도 고프고 외로움이 물씬;; ㅋㅋ






할머니 할아버지가 숨겨놓으신 한탄강 상류의 맛집!!
 쏘가리 매운탕과 닭백숙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1박2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지요




큰아빠 생일축하해요~ ^___^
큰아빠 덕분에 남들 해먹타고 놀때 우린 더 업그레이드된 타잔놀이 하고 놀았쟈나요..
이제 장난꾸러기 큰아빠가 좋아졌어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ㅋㅋㅋ

 
소규모라면 조금은 한적하고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물색해보았을텐데
온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이다 보니 인공적이긴해도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 적당할 것 같아 낙점된 한탄강..
 덕분에 아이들이 오리배에서 선사체험까지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고 원없이 즐기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캐빈하우스 11시 체크아웃이 좀 야박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신나게 둘러볼 곳이 가득한 캠핑장.

다음엔 별빛이 쏟아지는 조용한 숲이나 바다를 찾아 좀더 야생에 다가가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생에 몽고족이였나.. 왜 이리 떠돌고 싶은지 모르겠다.. 틀림없이 부족국가를 세우고도 남았을 ;;; ㅎㅎㅎ
덕분에 팔자에 없는 캠핑에 늦은밤 설거지까지 하느라 감자사마 고생많았어요..그러게 왜 나한테 반했어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