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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 No.3 친구들과 함께 떠난 봄캠핑~ 팔현캠프장..

by 유키 2010. 4. 20.

the 3rd camping trip (2010.04.17~04.18)




남양주 팔현캠프장 예약 ☎ 011-237-3688 / 031-575-3688
1박 2만원 / 전기사용료 1일 3000원
캠프장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20
 사이트 50동이상 수용가능, 취사장 1동, 화장실 2동

쭉쭉 벗은 잣나무 숲이 인상적인 팔현 캠프장..
별도의 홈페이지도 없고 사전예약도 받지 않아 그날그날 선착순 입장으로 운영되는 서울근교의 캠핑장이다..
주변야산에 간벌한 나무들이 많아서 장작 마련을 위해 일부러 찾는 캠퍼들이 있을 정도라는데
그만큼 차고 넘쳐나는 나무숲에 둘러쌓여 오롯한 밤을 보낸다면 이 봄이 더욱 가깝게 다가올 것 같다.
불철주야 업무에 힘쓰시는 감자사마에게 자유시간을 드리고 유쾌한 지인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내기로... 

가녀린(?) 내겐 어울리지 않는 백두톱도 하나 장만하고, 접대캠핑을 위해 새로 구입한 화로대테이블도 개시 결정..
하루하루 장비가 늘어가니 애초부터 부족했던 차량의 수납공간은 볼수록 안습이지만 그렇다고 차까지 바꿀순 없잖아요;;   
할수 없이 400만원짜리 침낭을 들고오기로 한 차돌이와 그녀의 조카님을 명화언니차에 꾸역꾸역 밀어보내고.. 
순이와 뻥이요 한봉지, 신상 아이스박스를 뒷자리에 태우고 오붓하게 출발.. !!  
그녀들 역시 음식을 화두로 첫만남의 어색함은 날려버리고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것이기에 염려치 않기로 ;; 

지난 사흘동안 연이어 밤12시 넘어까지 출장과 야근을 반복하면서도 
캠핑 전날까지 야채들을 씻고 다듬고 썰고 소스를 졸여두고... 난... 왜.. 사서 고생을 할까요.... 
즐기자고 시작한 캠핑에 죽자고 덤비는 것 같아 스스로도 흠칫하지만... 
즐거워할 그녀들의 얼굴이 뽕~ 하고 떠올라 스물스물 따라웃게된다.. 아.. 전생에 언년이였나봐.. ㅜ_ㅜ 
다크써클이 내려오기에 참 안성맞춤인 캠핑 전야 ;; 아름다운 밤이예요~ㅎㅎㅎ



드디어 잣나무숲 한가운데 도착!! 그녀들이 3인용 돔텐트와 씨름할때 소녀는 가뿐하게 리빙쉘 한동 설치완료했지요;;


 며느리도 모른다는 비법 엑기스로 오뎅탕 만드는중~ 물이 좀 넘치긋돠아~ ;;;


그리고 숲에 도착하자마자 완성된 김치전, 오른쪽 냄비에선 순대 삶는 중~


언니야들이 화장실 간 사이에 완성된 매콤 순대볶음!! 나 요리에 소질있는 것 같돠아~ ㅋㅋ


마님들~ 식기전에 드셔요~ !! 오뎅탕은 서비쑤~ ㅎㅎㅎ




모두가 부러워마지 않던 마이 리빙쉘.. 철수할땐 다들 정리할 게 많아 싫다고 ;; ㅜ_ㅜ


부족한 텐트를 위해 이너텐트 바같쪽에도 발포매트와 전기요를 깔아 잠자리구성.. 그래도 이모들 입돌아가지 않을까 -__- ? ;;;


가진 건 깡밖에 없어요.. 차돌군 밥먹고 힘자랑중.. ㅋㅋㅋ


우와~ 나이테다.. 차돌이모가 매끈하게 잘라줬어요..


엄마~ 차돌이 이모 괴물같애~ ㅋㅋㅋ


서로 톱질 한번씩 해보겠다며 쟁탈전~ >_<  톱은 행복하긋다..ㅋㅋㅋ


일명 차괴이모가 찍어준 사진.. 마치 스폰지밥을 부르는듯한 표정이랄까.. ㅋㅋ


내내 탐내던 설거지가방 메고 급 해맑아진 명화언니~ ㅋㅋㅋ


지난 겨울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부서졌다던 자리에 새로 생긴 제3 캠핑장 입구의 화장실..
(입구의 경사도를 보니 겨울엔 승용차로 오르기 힘들겠;; 깨끗히 단념 ㅋㅋ)  


남자친구가 화장실까지 배웅을 나와 몹쓸 풍경을 선보이는 연인캠퍼들과 달리 제겐 보디걸 순이가 있지요.. ;;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흩어져있는 가운데 화장실 가는 길에 발견한 버려진 소나무..


결국은 이들의 손에 이끌려 우리집 앞으로.. ㅋㅋㅋ


와~ 우리가 왕건이 주웠어요~ !!! 방긋~


 나도 밥값은 할 줄 안다구요 ~ 순이의 완소 V자 나무 ~ !! ㅎㅎ 


그녀들의 톱질이후 남겨진 사건 현장!! ㅋㅋㅋ


우왕~ 이모들 완전 나무꾼같아요~ 우리 이제 캠핑 같이 다녀요~


차돌이가 숲에 도착하자마자 뛰어가서 잡아온 드럼통 화로대..


화로대에 불을 지펴 마쉬멜로우도 굽고요..


라이터 하나로 통나무에 불붙이는 비법도 전수받아요~


정실땅님이 챙겨온 미니도마로 잠시 여흥의 시간.. ㅋㅋㅋ


이모들 톱질하는 거 감독하다 지친 따님 잠시 낮잠 타임..


 가지려 했으나 얼마못가 바깥세상이 궁금하여 까르르 웃음과 함께 깨어나시고..


밖은 여전히 선수교체하여 톱질중.. 톱질계의 이단아 은주이모 등장!!


그사이 순이는 옆집 해먹을 빌렸어요~ 엄마 나 이거 사줘요~~ ;;;


떨어져도 살 수는 있을 것 같아효~


우리집처럼 편하다... 꼭 사주세요~!!! 응? ~ ;;;


완소 윤희 전용 돌의자도 발견~ ㅎㅎㅎ
틈만 나면 저 돌맹이 의자에 놀러가 앉아있었는데 밤새 도착한 옆집캠퍼의 앞마당이 되어버려서 속상했던 순이..


담에는 저 돌맹이 앞에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약속해버렸다;; ㅋㅋㅋ


어느덧 잣나무 숲에도 알싸한 어둠이 내린다.. 때맞춰 정실장님과 명화언니 남친님도 등장!!


원래 고기는 나눠먹는 음식이 아닌데 나는 아량 있는 여인이므로 잠시 나누기로한다.. ㅋㅋ


깊은 밤 정다운 대화와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 


그리고 상쾌한 아침.. 눈을 뜨니 길게 솟은 잣나무가 메쉬창 사이로 가득 들어온다..


따님은 여전히 레오와 취침중... 부실한 침낭과 점퍼로 각각 잠자리에 든 그녀들이 살아있는지 걱정되었으나..


차돌이가 부시럭거리며 일어나 다시 화로대에 불을 지펴주었다.. 살아있네 ;; 역시 불녀!! ㅋㅋ


환상적인 고구마와 감자구이를 애피타이저로 먹은 후..


새벽에 일어나 난로에 고아낸 닭죽으로 입가심..
닭껍질을 홀랑 벗겨와 기름이 부족한듯 했으나.. 담백하니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모닝커피로 알뜰살뜰 후식까지 챙겨 잡수시는 와중에 후두둑 빗방울 소리가.. !!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오손도손 따끈하게 뎁혀진 리빙쉘에서 수다를 떨 참이였는데 급하게 일어날 수 밖에요;;


급하게 텐트를 정리하고 돌아서니 또 점심시간...


고구마와 감자로 배를 채운 성인여자 4명이 떡국떡을 듬뿍넣은 라면 4개를 끓여먹고는
"조금 부족한 듯 먹는 게 좋아요" 이러고 있돠아..
맛있는 라면이 죄지요.. 숟가락으로 냄비바닥 긁는 저희가 죄인가요.. ;;;  ㅋㅋㅋ






개수대에서 설거지 가방을 사랑하는 송나리자님과 차돌이가 식기를 정리할동안 순이와 개울 나들이...

첫번째 캠핑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명화언니와 달리.. 
난 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행들이 행여 추위에 떨지는 않을지 음식이 입에는 맞을지하는 걱정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우려했던대로 바닥매트나 침낭이 부실해서 쌀쌀한 새벽바람에 고생이 되었을텐데
내색없이 함께 웃어주고 기꺼이 나서서 챙겨주고 도와주어서 참 고마웠던 봄 나들이...
순이도 이제 스스로 캠핑을 즐기고 엄마 화장실에도 매번 데려다주고 다 키운 것 같다... ^____^

잣나무숲이 있는 제3야영장에선 개수대가 멀고 2칸밖에 없는 퍼세식 화장실이 불안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다시 찾고 싶은 것은 하늘 높이 치솟은 잣나무와 자연이 주는 안도감때문일까...
청명한 공기와 다람쥐가 반기는 곳.. 봄 가을에 특히 좋을 것 같다..
1시간 거리.. 주말 길이 막혀도 2시간이면 넉넉히 도착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나기에도 그만인 장소.. 
솔방울 줍기와 개울 건너기에 신이 난 순이도 꽤 마음에 들었는지 그날 저녁 캠핑하는 가족 그림을 그려주었다.. 
이곳은 따뜻하니까 매일매일 여기 잣나무숲으로 캠핑오자고.. 그동안 따님 많이 추웠던거야? ㅎㅎㅎ
5월엔 감기도 기침도 없는 더욱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떠납시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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