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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w Caledonia

뉴칼레도니아 5일차, 렌터카로 드라이브~

by 유키 2009. 10. 23.

렌터카와 함께 한 뉴칼레도니아 계곡투어~

뉴칼레도니아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하루, 워크샵 일정 중 유일하게 주어진 자유일정...
지난 밤 세미나에서 우리 조 몇몇은 차를 렌트해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보기로 한다..
열반3조 담당 신미식 작가님은 새벽까지 괴롭히는 무능한 조원들로 인해 급격한 체력저하를 느끼셨는지 give up선언...
대신 전날 집행부와의 가열찬 뒷풀이에 동트는것 보고 주무셨다는 박종우선생님께서 자원하여 우리를 맡아주셨다..
게다가 그 피곤하신 가운데 운전대까지 손수 잡으셔서 황송함이 이를데 없었다는;;;  









누바타파크 호텔 인근 렌터카회사에서 차를 빌려 해변을 출발 고속도로를 따라 북으로 북으로....
한우를 닮은 누렁이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장을 지나는 가 싶더니..
종마공원??도 나오는 것이 눈에 익은 대관령 목장 혹은 제주도스러운 풍경이 이어진다... 
맑고 투명한 바다가 상징인 뉴칼레도니아에서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만나니 색다르면서도 조금은 당황스럽다;;

 




일단 목적지는 정해야할 것 같아서 프랑스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 구스타프 에펠이 지었다는 마그리트 다리로 향했다...
누메아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작은 마을 LA FOA ..
이주해온 프랑스인들이 밭과, 목장, 과수원을 일궈 매우 번성한 거리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역사적인 구조물인 아름다운 철교만 덩그라이 남아 일행을 맞았다. 원거리를 달려온 우리에겐 다소 허탈감이 밀려오는 규모..
근처 식당에서 포테이토를 시키는데 영어가 웬만해서 통하지 않는다.. 그만큼 관광지와는 동떨어진 내륙으로 들어와버린 것..
우리의 구세주 박종우쌤이 어렵사리 설명해서 결국엔 스테이크와 샐러드, 포테이토 약간을 주문해 내시고야 말았다.. .
브라보~ 못하시는 게 없는 박종우 쌤... 이러니 저희가 팬클럽을 결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것!! ㅎㅎㅎ



박작가님~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글쎄.... 나라고 알겠나..;;;




Photo by 명화언니


주변에 갈만한 곳을 물으니 사라메아란 곳을 추천해주었다. 그리하여 당도한 이곳!!
꼼꼼하기로 소문난 일본어 가이드북에조차 소개되어있지 않았지만 저마다 뷰티풀이라는군요~

사라메아(SARRAMEA)는 뉴칼레도니아에서도 일교차가 커서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수확량이 적어 수출까지는 하지 못하지만 커피 매니아들에겐 손꼽히는 커피라고 한다.. 수확기는 5월에서 8월..

일본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라포아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FARINO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매달 첫째 토요일과 일요일에 장이 선다고 하는데.. 9월엔 벌레먹기시합이라는 진귀한 풍경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누메아의 아침시장과 달리 오전중에 대부분의 장이 끝난다고 하는데, 바나나 잎으로 만든 접시위에 꿈틀거리는 애벌레들..
생각만으로도 흥미진진 하지 않을 수가;;; 지금도 이 지역에는 하늘소 유충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고... ;;;
기회가 된다면 구경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통통 애벌레까지 트라이해보고 싶지는 않으나... 콜록~


푸름이 우거진 나무그늘 사이를 따라 걷다보면...







누군가의 손길을 탔을법한 폐건물과 버려진 농기구들이 반긴다...
무심코 지날법한 풍경..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역시 박작가님의 찬찬한 조언과 설명이 이어진다.
사진찍으며 이렇듯 진심어린 충고를 받아본 적이 있던가..
많이 찍는다고 찍었는데 돌아와서 보면 쓸만한 사진은 없고 아쉬움만 남으니 쌤이 한탄하실만도 하다... ;;








문제의 계곡!! 우리조 에이스였는데 순식간에 야유를 받아버린 풍경아빠님.. ㅎㅎㅎ
뉴칼레도니아의 맑은 계곡물을 일순 목욕탕으로 바꾸신 것에 모자라 사진찍어달라고 성화셔서 난감;; 
결국엔 외면하셨던 박작가님 초빙하여 다이빙쇼를 펼치셨다는.. 덕분에 또 유쾌한 추억하나~ ♪
 




여기가 강원도계곡이 아니라는 증거샷 한장!!



학생보다 더 열정적이자고 작정하신듯 커보였던 박종우선생님... 덕분에 다른 구도와 다른 시선...
지루한 풍경일지라도 카메라의 방향에 따라 각도에 따라 얼마나 변화무쌍하게 프레임이 바뀌는지 몸소 배울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과 기대에 못미치는 실력이 송구할 뿐.. 수평맞춰주는 병원부터 어서 찾아봐야텐데;; >_<










 정해진 저녁 모임시간에 맞춰 서둘러 누메아 시내로 복귀.. 그러다 잘못 들어선 골목 막다른 길에... 
 마법처럼 눈앞에 카누학교가 나타났다.. 바다로 저무는 아름다운 노을에 감탄할 새도 없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말씀대로 정신없이 뛰어다녔건만 노출 초점 모두 엉망.. 
하지만 이렇게 바쁜 것인 줄 안것만으로도 참 다행스럽다.. 감사한 마음으로 벅찬 하루.. 
    
2009.10.02 뉴칼레도니아 누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