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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천년의 고도, 경주 봄나들이 #3

by 유키 2009. 4. 18.

경주에서 셋째날.. 2009.04.13 








경주에서의 두번째 숙소, 동해권에서 가까운 '초당방'


          안주인장이 직접 담근 된장도 팔고 간단한 바베큐거리와 닭백숙, 정식등 식사도 가능하다
          또 상추등 쌈거리는 텃밭에서 직접 따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는데.. 
          싼 가격과 아름다운 경치 덕분인지 일요일임에도 예약은 거의 찬 듯 아이들의 뛰어노는 소리가 적막한 마을을 적신다. 

          역시 저렴한 가격(6만원/1박)의 한옥민박이라는 점, 3일차 일정인 동해권에서 가깝다는 이점때문에 선택했는데.. 
          방안에 욕실과 화장실 부엌이 딸려 있다는 점에서 안도했지만 일반 콘도 시설과 기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편.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풍경과 따끈따끈한 온돌방이 반겨주지만 기대와 달리 주인장 내외의 친절을 찾기는 어려웠다.
          좀더 쾌적한 환경과 친절을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비용의 숙소를 찾는 편이 빠를 듯...
 
          순이는 변함없이 옛날집이 좋다고 연못가에서 물고기들 구경하고 장독대 사이를 뛰어노는데 여념이 없었는데
          함께한 할머니와 감자사마는 전날 바베큐때 김치값을 따로 받았던 것이 내내 노여웠던 모양.. 
          덕분에 남긴 음식 없이 깨끗히 먹어치웠으니 환경에도 좋고, 펜션주인이라고 해서 지치지 않으라는 법이 없으니   
          그쯤의 무신경정도야 나로서는 이해못할 것도 없었지만.. 가족들이 섭섭해하는 모습을 보니
           다음 여행에선 이왕이면 좀 더 나은 곳으로 선택해야겠다.. (숙박업소의 가격은 대체로 정직한 편이다.)
          싸면서, 시설좋고, 친절하기까지한 곳을 원한다면 욕심쟁이.. 순이가 즐거워해주었으니 미련은 없지만..

          곱게 자란 아빠감자와 함께 할땐 럭셔뤼호텔로.. 엄마랑 단둘이 여행할땐 재미난 민박집으로 하자꾸나~ ^o^/ 
          초등학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노숙할거야.. 텐트치고 별보고 라면도 끓여먹고.. 또 또 엄마는 벌써 신나는 중~ ♪
 










감은사지 주차장에서 전화통화중인 감자사마를 뒤로하고 먼저 계단을 올라가서 기다리는데..
순이가 "아빠다~~~♪" 하고 쫒아간 사람이 사실은 모자쓴 단발머리 파마 아줌마... ;;;
실망감과 민망함에 어쩔줄 몰라 울먹이는 모습... 내 딸이지만 넘 사랑스러운 거 아니니..♡ 
할머니가 소나무열매 먹자고 꼬셔서 금새 풀어졌다;; 그 맛없는 걸 잘도 먹더니 또 따달라고 하더라~;;;  ㅎㅎㅎ
그나저나 감자사마 이제 이발해야할 때가 다가온듯해;;; 내가 봐도 뒷모습은 똑같더라~ ㅋㅋ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 순이는 유난히 어렸을때부터 돌을 좋아했는데..
돌만보면 주차장 돌이던 바닷가 돌이던 상관없이 무조건 주머니에 담아가지고 온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보고 느낀바 있어 아빠감자랑 '윤희석탑' 쌓고난 후.. 
혼자 들기에도 빠듯해보이는 어른 주먹만한 돌을 서너개 가져가겠다고해서 잠시 당황했음.. ㅋㅋ
어항 물고기들한테 주려면 작은 돌이 좋을거야~ 라고 꼬셔서 아기돌 물색하는 중~ ♪


 



황남빵 한번 잡숴봐~ 국산 팥 100%여~ 숱한 가게 중 원조 본점 찾기위해 고군분투..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제품이 아니라 가게내부의 오픈된 공간에서 20명남짓한 사람들이 당일 직접 만들어 구워서 준다.
팥앙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달지 않고 맛있다. 비싸다는 게 유일한 흠;;; 
 경주빵을 사고 싶으면 원조를 찾을 것~ 관광지등에서 파는 경주빵은 창고에 박스채 쌓아놓고 판매하더라..
http://www.hwangnam.co.kr/


경주 역사 문화 탐방 스탬프 투어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명소 15곳에서 문화관광해설사나 관리직원으로부터 확인도장을 받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문화관광 해설사로 부터 재미있는 설명도 듣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는 기회..
그렇다고 교촌마을하고 교촌치킨의 상관관계는 물어보지 말도록 하자.. 살짝 부끄러워짐.. ㅎㅎㅎ
여행 후 순이는 스탬프투어 책자를 들고 유치원가서 선생님께 자랑했다고 한다;; 나름 뿌듯했던 모양~♪ 
 

순이가 아직 어려서 역사공부 보다는 꽃놀이, 따뜻한 봄날의 소풍이 되어버렸지만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만 다녀갔던 그 곳..
어른이 되어 다시 가보니 많은 유적지들이 그간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작게 느껴졌다..
십여년간 그 만큼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라고.. 역사가 잊혀지듯 푸릇함과 교복이 잘 어울리던 그때가 어렴풋해서 서글프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그 시간을 추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오늘의 여행도 다시 그리워지겠지.. 부럽지 않도록 하루하루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랑할께..


[셋째날 일정] 오전 9시 기상-> 감은사지->문무대왕릉->점심식사 '생칼국수'->
석굴암->대릉원,천마총->황남빵 본점-> 서울



※ 아이와 함께하는 경주 2박3일 여행 총정리 ※

경주2박3일
 

추천일정


  [1일차] 경주시내권


  서울출발 오전 9시->경주도착 오후 3시->경주국립박물관->첨성대.대릉원->저녁식사->안압지->숙소 취침


  [2일차] 불국사/석굴암권

 
  AM9시기상->반월성 유채꽃밭-> 불국사,석굴암 ->점심식사->민속공예촌->보문단지->저녁식사->숙소취침


  [3일차] 동해안권

  
  AM9시기상-> 아침식사->감은사지->문무대왕릉->점심식사(울산대게/회)->서울도착 밤8시~9시

경주숙소

  라궁 (30~46만원/1박) - 고급전통 한옥호텔, 보문단지 인근 054)778-2100

  선도산방 (4~6만원/1박) - 100년된 전통한옥, 경주시내 중앙시장에 위치, 옥외화장실 사용 054)772-3123

  초당방 (3~8만원/1박) - 전통한옥민박집, 동해안권 관광지와 인접 054)773-2451

  육부촌 (8~15만원/1박) - 전통 한식으로 더 유명, 민박도 겸업, 보문호 인근 054)776-6676

  하늘터밭 (5~16만원/1박) - 도자기체험 및 농촌체험 가능, 경주 내남면 안심1리 054)742-4002  

  KB펜션 (7~12만원/1박) - 보문호 인근, 침대방과 온돌방 보유 054)744-9090

경주맛집

  녹산 - 훈제오리 및 삼겹살 등, 불국사 초입 민속공예촌 맞은편, 강추 054)746-9990

  도솔마을 - 한정식으로 유명, 보문단지 인근 054)748-9232

  귀하 - 경주시내 인근 한정식 054)772-6455

  황남빵 - 경주시청부근, 경주시 황오동 347-1 054)749-7000  ※전화번호를 기억해두었다가 원조를 찾을 것!!

  포항물회 - 경주시내, 법원 맞은편에 위치 경주시 동부동 212 054)772-3295

  기타 - 봉계 종점숯불식장, 보문권 맷돌순두부, 황오동사무소 맞은편 밀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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