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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 Bake

[운틴가마] 무쇠전골팬/ 무쇠팬 후라이팬 3호 길들이기

by 유키 2017. 2. 21.


아토피 때문에 한참 고생한 순이 덕분인지.. 

아님 이제 그런 나이가 되어서인지 건강한 삶이 제1의 모토가 되었다.


그래요.. 나도 이제 중년이예요.. ;;  



테프론으로 대표되는 코팅 후라이팬의 유해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스텐인레스 후라이팬의 까다로운 사용법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가의 코팅팬을 장만했었다.. 

수명이 길다고 자랑했던 특수 논스틱코팅은 주방의 신세계를 열어주는 것 같았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코팅이 벗겨지는 건 마찬가지..;; 

차라리 비교적 저렴한 테팔팬으로 자주 교체해가며 사용해야지 했다가 다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기 안 붙는 프라이팬, 내 몸엔 독? 기사보기


한살림 특별공급으로 주문해 받은 무쇠팬 운틴가마 3호 후라이팬.. 


예열이 까다로운 스테인레스팬에 비해 길들이기만 잘하면 

비교적 쉽게 음식조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구입결심..너는 부디 내 평생 단짝이 되주길 바래.. ;;  

 

창고에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지만 새 마음 새 뜻으로 출발하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아직 쌀쌀한 오늘...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길들이기 작업을 시작하기로.. ! ;;  

 






상자에서 꺼내보니 흰 너의 살결... 쇠덩어리 본연의 모습;;; 





길들이기 첫단계, 철수세미나 거친 수세미로 세제 원액을 묻혀 빡빡 닦아준다. 

검정 국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분노의 수세미질;;;; 





따듯한 물로 세척후 약불에서 말려주기.. 

키친타올로 스윽~ 닦아주니 어마어마한 녹이 묻어난다... 

아이고.... 벌써 고단해지는데.... '_' ? 





다 말린 후엔 식용유로 얇게 도포해주기..

발연점이 낮은 들기름이나 올리브유 대신에 Non GMO 유기농 콩기름 사용..  

손잡이와 뒷면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여분의 기름은 닦아낸다. 





오븐에서 200도로 50분간 구워주기.. (예열과정 없이 바로 작업가능)

굽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올 수도 있어서 난방은 끄고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주방 후드도 on! 가스레인지에서 작업한다면 환기는 더욱 필수! 





1시간 후 !! 노릇하게 구워진 아름다운 무쇠팬

잠깐 사이 은접시가 금접시로~! '_' 





엉덩이도 황금빛으로 예쁘게 물들었다.. ! 





혹시모를 여분의 유해물질 제거 겸 코팅 잘 되었는지확인 겸

길들이기 마지막 단계, 시들해진 야채볶기.. 우리집엔 배추가... 





볶는 내내 배춧잎으로 팬을 문질러 닦는데도 묻어나는 게 없다.  





볶은 야채는 버리고 면보로 여분의 기름을 닦아준 후 

오일 묻힌 키친 타올로 여분의 녹 확인.. 


처음 과정이 고되지만 이렇게 한번 길들여 놓으면 PFOA 걱정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실용적인 듯 !  



무쇠팬엔 기름기 많은 삼겹살을 구워야 제 맛입니다만... 

나는 야채를 볶을 운명;;; '_' 




코팅 후라이팬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해 정리해 놓은 블로그 ->

http://blog.naver.com/heewoo77/220746779204


코팅팬도 해롭지만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용유도 

대부분 GMO 곡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식용유는 생협이나 유기농매장 제품을 사용하고 

건강을 위해선 굽거나 튀기기 보다는 찌거나 삶는 요리를 생활화해야 할 듯.. 





[무쇠팬 사용방법]


* 생선, 빈대떡, 계란 후라이 등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는 약한불로 충분히 예열 후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올린다. 

* 삼겹살 안심 등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음식은 재료를 먼저 올리고 불을 켠다

* 끓이는 음식 외에는 약한 불로 요리한다. 

* 생선,빈대떡, 후라이 등 찌꺼기가 없는 것은 키친타올로 닦으면 청소가 된다. 

* 밀가루를 이용해 설거지하고 약불로 물기를 말려 기름을 얇게 도포한 후 보관한다. (세제 사용 X) 

*녹이 나거나 음식이 심하게 눌러붙어 세척이 어려운 경우 철수세미로 코팅을 벗겨내고 새로 길들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