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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버킷리스트 No.1 오로라 여행 1일차.. @ 옐로우나이프 / 오로라빌리지

by 유키 2015. 3. 28.

 

노스웨스트(Northwest) 준주에 속해 있는 옐로우나이프..

10년 전 태양활동 극대기의 정점으로 예보된 2013년 오로라여행을 꿈꾸며 다이어리에 메모해 두었었다..

 꽁꽁 간직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그 곳으로.. !!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4시간.. 육로로는 무려 2400km에 달하는 거리..

대부분의 캐네디언들이 자동차로 다녀왔냐고들 물어보는데.. 역시 이 사람들 스케일이 남달라;;;

울컥하는 마음에 다음엔 토론토까지 자동차 횡단 여행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꿈틀;;

 

 

 

 

 

 

 

 

 

 

에드몬튼을 경유해 옐로우나이프로.. !

 

 

 

 

 

 

 

 

 

 

 

 

 

 

소박한 옐로우나이프 공항의 상징.. 북극곰 수하물대..

 

 

 

 

 

 

 

 

 

 

공항 밖으로 나와 예약해둔 Days Inn 호텔로 향하는 무료 셔틀에 올랐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옐로우나이프 인에 머물렀던 지인이 춥고 불편했다고 해서..

고만고만한 숙소중에 특가 할인중인 데이즈인으로 결정..  

호텔내부에 있는 Trek이라는 레스토랑이 괜찮다고 해서 추위와 씨름하지 않몇번 이용해볼 심산이였는데

누수로 인한 수리 문구로 머무는 내내 이 레스토랑은 이용할 수가 없었다는;;

오로라빌리지 픽업 차량을 기다리며 보니 이 곳 대부분의 고객은 일본인..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 날씨에 특화된 옐로우나이프의 자동차..

이 곳의 자동차들은 계절마다 특정부품을 교환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겨울엔 냉각수나 오일이 얼지 않도록 전선코드에 전원을 연결해주는 장치가 주차장마다 있다고.. ;;

눈길, 빙판길 운전에 취약한 나로서는 이곳에서 렌트카는 꿈도 못꾸겠..  

 

 

 

 

 

옐로우나이프 자동차들은 깨알같이 모두 북극곰 번호판..!!

 

 

 

 

 

 

 

 

 

 

http://visityellowknife.com/

 

 

 

 

 

 

 

 

 

 

 

 

 

 

옐로우나이프 비지터센터에서 노랑칼 뱃지를 받았다..

북위 60도 방문 인증서도 $3에 발급가능!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북극해까지 육로로 여행한 탐험가 새무얼 헌(Samuel Hearne)이 1770년 

이 지역을 탐험했을 당시 마주친 원주민들이 차고 있던 칼에서 옐로우나이프(Yellowknife)란 지명이 유래했다.

 그들이 사용하던 칼은 구리성분이 많아 노란색을 띄었다고...

 

감자사마가 비지터센터에서 이거 금이냐고 물었지만 사실은 구리냐고 물었어야.. ㅋㅋㅋ

 

이후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을 했는데.. 

갱도 내부는 먼지로 가득차 칼이 필요한 작업에서도 불똥이 튈 수 있는 금속보다는 구리칼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금광보다 다이아몬드 생산지로 더 유명한데..

옐로우나이프의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아프리카 다이아몬드 생산량과 견줄만하다고...

 

 

 

 

 

 

 

 

 

 

 

 

 

체크해두었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저녁에만 오픈을 하고..

찾아간 식당마다 휴업상태.. 할 수 없이 중국식당 레드애플에서 첫 식사를 했다...

소문으로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푸드코트 음식에 코스요리 가격.. ;;

 

이 집 뿐만이 아니라 옐로우나이프 다운타운 식당가격이 전반적으로 그렇다.

가격이 비싼만큼 맛도 좋으면 반가울텐데 재료들이 그렇게 신선하지 않다는게 문제..

 

 

 

 

 

 

 

 

 

 

 

 

 

 

 

 

호텔로 돌아와 한 숨 청하고 일어나 보니 창밖에 반가운 손님이..

 

 

 

 

양말 3개, 바지 3개를 껴입으면 출동준비 완료! >_< !

 

 

 

 

밤 8시 50분에 오로라빌리지에서 각 숙소로 픽업을 나온다..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오로라빌리지로 이동..

 

 

 

 

오랫만에 만나는 티피텐트.. 새어나오는 불빛만으로도 벌써 아늑해진다..

 

오로라투어는 직접 자동차를 타고다니며 오로라를 쫒는 헌팅투어와

이렇게 캐빈이나 텐트에 머무르며 즐기는 투어가 있는데..

자동차 헌팅 투어의 경우 투어내내 3~4시간 가량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우리는 편의를 선택.. 오로라빌리지에서 3일을 예약했다..

 

 

 

 

 

 

 

 

 

 

!!!!!!!!!!!!!!!!!!!!!!!!!!!!!!!!!

자이언캐년 앞에서 비명횡사한 광각렌즈의 악몽이...

 

AF 모드에선 잘 작동하는 초점링이 MF에선 잠겨서 움직이지 않는다..

오로라 빌리지 내에선 플래쉬사용도 금지라 어두운 곳에서 어찌할바를 모르는 사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오로라는 이렇게 안타까움으로....

 

다시 가면 정말 멋진 오로라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_' ?

 

 

 

 

 

일단 먹고 마음을 진정시켜 봅시다.. ㅋㅋㅋ

티피텐트 내에는 뜨거운 물과 커피, 차, 코코아가 준비되어 있다..

컵라면과 간식을 챙겨가면 긴 밤도 외롭지 않다는..

 

 

 

 

 

 

 

 

 

 

 

밤 10시에 진행되는 아이스쇼.. ! 뜨거운물이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그리고 다시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오로라..

 

 

 

 

 

 

 

 

 

 

같은 티피에 배정된 한국사람들은 새벽 1시에 모두 돌아가고..

우리 가족만 2 반까지 1차 연장쿠폰을 구매했다.. 감자부녀가 티피 전세내셨음.. ㅋㅋㅋ  

 

 

 

 

 

 

 

 

 

 

 

 

 

 

 

 

 

 

 

 

 

 

 

 

 

 

그렇게 다시 만난 레벨3 오로라....

 

TV에서 보던 그런 황홀하고 역동적인 오로라는 아니였지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선 참 다행이다 싶었던 순간..

밤 하늘의 별이 무척이나 아름답. 오로라는 사람 애태우는 데 선수..

 

 

MF 고장난 내 카메라는 어쩌면 좋을꼬...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