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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캠핑크루 엣지]첫 동계 백패킹...강화도 함허동천 캠핑장

by 유키 2013. 2. 20.

the 45th camping trip (2013.02.16~02.17)


조카님과 함께 공룡박물관에 갔다가 우음도에서 당일치기 피크닉을 즐기려고 했는데..  
지난 주말 일찍 퇴근한 감자사마가 롯데월드 가자고 아이들을 꼬신다... 
회사업무에 숨 돌릴 틈 없었던 내게는 휴식을 준다고 하는데...
허허... 이 싸람이... 내가 기름통도 채워 놓고 장비도 다 꺼내놨는데 이러기임?
잠시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으나.. 꺄아~ 난 강화도에 있는 엣지님들 만나러 가면 되긋돠아~ ㅋ

감자사마와 아이들을 흐믓하게 보내놓고 그렇게 나의 첫 동계 백패킹이 시작되었다..
순이가 동행하지 않으니 온전하게 1인분만 패킹하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디팩에 공간이 남아 생각없이 넣다 보니 배낭 무게만 무려 18kg ;;;
거실에서 배낭을 짊어짐과 동시에 옆으로 갸우뚱 쓰러져 버렸다...
허허... wild의 여주인공도 아니고;; 이 코믹하고 슬픈 상황을 나혼자만 즐겨야 하는 게 아쉽;; ㅋㅋㅋ
거실 테이블에 배낭을 올려놓고 아이 업듯 간신히 무릎을 굽혀 등짐 메는 데 성공..!

부피가 커서 수납이 안되는 오캠용 침낭과 카메라까지 겨우 양손에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두근두근 겨울 팩패킹은 처음이예요...
혼자서 해낼 수 있을까 호기심 반 기대 반...
나는 집에서도 덧신 신고 온수매트에 거위털 이불 덮고 자는 녀자인데...인데... ;;  





주차장에서 기다려준 야옹언니와 쿨럭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길...
방향치여서 행여 길이라도 잃을까 기다려 주십사 SOS 쳤는데... 5분만에 급 후회;;;;
나도 모르게 쿨럭님께 투척해버린 내 침낭이 자꾸 뒤를 돌아봐요...;; 





↑ 풍경이 아름다워서 셔터를 누른 게 아닙니다...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올라가는 중이니 나따위 신경쓰지 말고 먼저 올라가세요' 라는 훼이크 샷 .. >_< 
 혼란스러운 내 마음이 빙의된 어지러운 나뭇가지들...;;;




 
가뿐 숨을 몰아쉬며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보이는 반가운 얼굴~
엉엉... 스탠님...!! 안나언뉘이~!!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무니다;;; ㅋㅋㅋ



스커트 없는 텐트도 문제지만 배낭에 들어가지 않는 오캠용 침낭.. 널 어쩌면 좋으니...;;;



안나언니네는 늦은 우리 탓에 최상단에서 아랫쪽으로 이사오시는 중.. ㅋㅋㅋ




야옹언니네 신상 마운틴 가이드 타프는 내가 접수했지요.. 움화화화..
반짝반짝 빛나는 메이플라이 체어!! >_<  나는 백팩용 체어만 있는 녀자;;;




 




아침에 직접 구운 애플파이는
감자사마의 기습에 2조각만 구출했...
따끈한 완탕 국물 한모금과 달콤한 간식 한입에 혹사당한 몸이 노근하게 녹는다..  




남자들의 장난감 켈리케틀... 나도 혹했던 적이 있었는데.. 응???







 









가필드언니와 쑴짱언니가 마지막으로 도착하고
다정스탠님을 위협하는 승인님과 동안미모를 자랑하는 롱블랙님도 합류..ㅋ 
 
 


ㄷㄷㄷ 백패킹 맞나요? 난 라면과 브리치즈만 준비했는데...
꽃등심, 족발, 매콤치킨, 군만두, 갈비, 7첩반상, 막걸리와 와인 & 맥주~ !!! >_<!!
꺄아!!! 백패킹의 백미... 이거였어... !!! ㅋㅋㅋㅋ




반갑습니다.. 브라보!! 백패킹 할 만 하군요... ㅋㅋㅋ




댓글로 갈망한 가필드& 안나언니를 위해 준비한 브리치즈구이..  
내가.. 언니들을 위해 저 무거운 스킬렛을 들고 이 먼 길을... 흑... 그러니까 셀프로;;; 응? ㅋㅋㅋ




수줍게 내려앉은 눈송이가 반겨준 다음 날 아침.... 오!! 생각보다 잘만하네!! 듣고 있나 감자사마? ㅋㅋㅋ



 







의외로 깔끔하고 따뜻하게 관리되고 있던 화장실.. 여차하면 여기서 잘 생각이었;; ㅋㅋㅋ



알록달록 정겨운 우리들의 보금자리... 함허동천 3야영장...



부지런한 야옹언니네는 아침부터 뜨거운물로 설거지중이고...



일찍(?) 일어난 우리끼리 다정하게 맞샷.. ㅋㅋㅋ



맥가이버 쿨럭님 덕분에 언 달걀도 녹이고... ㅋ















오물오물하면서.. 남은 오뎅탕과 떡볶이를 할지말지 고민하는 아침시간;;; ㅋㅋㅋ



 





쑴짱언니가 구워 온 촉촉한 브라우니와 모닝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오손도손 정다웠던 시간.. 산속의 맑은 공기와 탁 트인 바다전망...
아.... 달달한 이 날의 기억 때문에 어깨가 결려도 다시 떠나게 될 듯 싶어요 ...


백패킹이 체질이라던 감자사마!! 입으로만 히말라야 등정하지 말고 우리 같이 떠나요!! 
해보니... 그대 가방에 25kg쯤 수납해야겠어... 사랑한다... !!! ㅋㅋㅋ  






< 함허동천 야영장 정보 >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 032-930-7066

데크 1박 가격 : 상단 10,000원, 전기 가능한 하단 18,000원
(입장료 성인기준 1인 1500원은 별도) 
화장실 :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 (화장지 O)
개수대 : 곳곳에 있음 (동계엔 사용 불가, 화장실에서 식수 나옴)
온수 : 불가  / 샤워시설 : 하계에만 사용 가능 
전기 : 하단의 일부
데크에서만 사용 가능

매점: 매표소 부근 및 1분거리에 편의점, 식당 등 있음




리어카로 날라야 하는 오캠족에겐 에베레스트급 고난이도 캠핑장..
백팩킹족에겐 가벼운 입문코스...
매표소에서 상단의 데크까지 1km구간에 총 4개의 야영장이 위치한다...
가장 아랫쪽이 1야영장, 바다 조망이 가능한 최상단은 4야영장

★ 함허동천 야영장에서 마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음
- 마니산 정상(469.4m) 까지 성인기준 1시간 남짓 소요..
★ 차로 5분 거리에 동막해수욕장. 20분 거리에 황산어판장 회센터 있음

※ 개수대가 폐쇄되어 있어도 화장실에서 음용가능한 물이 나와 조리용 물은 일부러 가져 갈 필요가 없다..
맥주와 물 등 무거운 재료는 텐트 설치 후에 산책 삼아 내려와서 현지 매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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