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계방산 오토캠핑장 & 대관령 돈키호테 동물농장...

the 44th camping trip (2013.02.02~02.03)

또언니네가 제주에서 상경해서 2주째 전국을 떠돌며 노숙캠핑을 이어가고 있다..
구정을 맞아 서울로 상경하면서 동쪽부터 훑어 올라오는 중인데...
남쪽은 거리상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강원도에서 랑데뷰하기로 ...   
합류 포인트로 마음 속에 찜해두었던 바다캠프장은 동계 휴장 공지가 떴고;;
마리와 함께 하는 관계로 수많은 검색 끝에 애견 입장이 허용되는 계방산에서 반가운 만남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문막휴게소를 지날 때부터 네비는 먹통이 되고 "엄마 방향치잖아" 순이는 걱정하는 눈치;;  
다행히 지난번에 다녀온 송어와횟집 캠핑장 인근이라 길 찾는 것은 수월했지만..
얼어붙은 진입로가 여러 번 땀을 빼게 한다.. ㅠ_ㅠ 제발 여기가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했으나..
중간에 멈추면 못올라오니 한번에 쭈욱 올라오라는 친절한 관리인 아저씨의 설명에 따라 
나오는 차량을 피해 전진과 후진을 거듭하며 휘청거리는 몸을 이끌고 당도한 그 곳은 온통 얼음바닥;;

엄마는 얼음땅에 펙을 박든 말든 눈썰매장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인 소녀.. ㅋㅋㅋ

의욕 충만해서 출발했지만 몹쓸 균형감각 덕분에 모녀는 눈바닥에 나뒹굴 뿐이고... ㅋㅋㅋ 

 

우쭈쭈~ 2주째 방랑중인 노숙견 마리 등장!  뭔가 무상무념의 경지에 오른 듯? ㅋㅋㅋ  
그래그래~ 이건 네 운명이야... 받아들여야지... 해서 히피견스럽게 머리도 땋아주었다.. >_<! ㅋ  

순이는 옆집 언니 오빠들과 이글루 만들기 삼매경... 백팩용 발토르 눈삽은 이렇게 개시;;;

이에 필받은 용언니도 순이 전용 이글루를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으나...

" 아이코~ 곰돌이 삼촌~ 수고했어요~ 이제 전 저쪽에 가서 놀께요" ㅋㅋㅋ 

 

또언니네가 준비하기로 한 제육볶음이 빠진 채 이것저것 다 넣어 저녁식사... 메인이 없스무니다!! ㅋㅋㅋ

강추위 속에서 고스트바스트 돋는 심령사진에 혼자 만족하며 급취침... 추워도 너무 추워;; ㄷㄷㄷ  

용언니가 복화술로 지시한 대용량 볶음밥 6인분은 담날 아침 식사로 ~ ㅋ

 

 

또다시 눈썰매 놀이가 한바탕 시작이 되고... 마리야... 니가 고생이 많다.. ㅋㅋㅋ

분당에 늦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장비를 싣고 떠날 준비를 했다..

또언니 용언니 그동안 즐거웠어요... 행복하세요.. ... 가 아니고
우리 데리고 저 빙판길 좀 뚫어주고 다음 목적지까지 길안내 좀 해주세요..ㅋ

 
한번 미끄러지는 바람에 올라오던 등산객들 혼비백산 도망가게 만들었던 하산길;; ㅡ,.ㅡ;; 
어쨋든 1.2km의 얼음구간 탈출 성공!! 이제 마음 놓고 점심 먹으러 달려 가는 겁니다아... !! ㅋㅋㅋ 
 

계방산 오토캠핑장 정보
http://www.gyebangsan-camp.com/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86
☎ 033-332-8829

전기 사이트 비용 : 2만 5천원
개수대 : 온수 불가 (샤워실에서 온수 받아 사용가능)
온수샤워 가능, 화장실 깨끗한 편 (화장지x)
 화로대 사용 가능 (장작 판매)
캠핑장과 근처에 매점이 없음 (식재료는 미리 준비)

남경식당 ☎ 033-335-5891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21-5


내부에 큰 창이 나있어 창밖으로 보이는 설원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처럼 인상적이었던 남경식당..
양떼목장 인근의 오삼불고기로 유명한 횡계식당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이곳으로 점심장소를 정했다.
막국수 하나와 꿩만두국 하나...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맛이다.. 
 msg에 길들여진 내겐 좀 맹맹한 느낌의 막국수였는데 따끈하게 퍼지는 꿩만두국은 국물 맛이 일품!!!


식사후 여기서 10분 거리의 대관령 당나귀목장까지 또언니네의 네비 도움을 받아 찾아갔다.
언니네는 강릉의 해변에서 또다시 노숙캠핑을 이어갈 예정... 다음엔 제주에서 흑돼지와 함께 캠핑해요~ ^o^/


↓

대관령 당나귀 목장 돈키호테

꺄아~ 토실토실 토끼 궁뎅이 어쩔;; >_< ㅋㅋㅋ

니 뒤에 나 있다아? ㄷㄷㄷ 

 

입술 앙 다물게하는 급경사!! ㅋㅋㅋ

 

 실컷 놀았느냐? 그럼 이제 집으로 가자~  

그러나 간절한 눈망울에 사로잡혀 다시 양초만들기 체험.. !! ㅋㅋㅋ

인어언니 머리가 가분수네~ 크크크.. 놀려 먹으며 알찬 평창 여행을 마무리~ ^___^

대관령 당나귀 목장 - 돈키호테 동물농장 정보
http://www.donkey.or.kr/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291-25
☎ 033-335-7111

입장료 : 1인당 5천원
토끼, 말, 당나귀, 양, 오리, 거위, 타조, 소 등 직접 먹이 주기 체험..
피자만들기, 양초만들기,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은 별도 체험비 지불 후 이용 가능..

아이를 동반한 평창 여행이라면 한번쯤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2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꾸려진 동물원이라고 하는데 동계에는 축소되어 운영되는 듯 싶다.
어른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 황량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2% 아쉬운 곳이지만..
아이들은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 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
동계엔 눈썰매도 즐길 수 있고 동물들과 눈으로 교감하다 보니 뭔가 애틋함이 있음...

 

쏟아질 듯 수많은 별들이 수놓았던 계방산자락 ... 
네비 고장과 미끄러운 빙판길로 몸과 마음은 녹초가 됐지만 즐거웠던 겨울 여행.... 

다음엔 제주에서 만나요!!! 가지 탕슉도 해주기~ !!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