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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아빠의 로망, 7번 국도여행3 - 강구항에서 맞이하는 일출

by 유키 2011. 10. 12.

아부지가 새벽에 깨워 일어나보니 창밖이 붉게 물들어 있다..
지난 밤 대게 먹으면서 체력이 되면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찍어야 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시고 깨워주신 것..
피곤함에 못 일어날 거라 생각했는데..바다를 애태우며 붉게 물든 창밖의 황홀한 풍경에 그만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주섬주섬 옷을 넉넉히 챙겨입고 아빠를 따라 나섰다..  몇년만일까.. 아빠랑 새벽에 함께 일어나 걷는 게.. 
 동광어시장 뒷마당의 갯바위에 올라 아빠와 한참을 말없이 아름다운 하늘을 각자의 사진에 담았다..  











 


 






























먼저 방으로 돌아오니 이번엔 엄마가 외출채비를 하고 계셨다.. 부지런한 가족들.. ㅋㅋㅋ
엄마는 그렇게 아빠 곁에서 일출도 감상하고 고등어잡이 배가 들어와 시끌벅적하게 하선하는 풍경까지 사진에 담아오셨다..
뱃사람들이 큼직한 참치를 잡아와 회를 쳐서 먹었다는 이야기..
차마 그 회 한점을 얻어먹지 못하고 오뎅집에서 오뎅 한꼬치씩 사이좋게 나누어 드셨다는 이야기도 즐겁게 나눠주신다..

순이는 기상하자마자 어제 먹은 대게를 주인공으로 그림일기 숙제를 완성하고... 
오손도손 행복한 여행.. 소소한 즐거움으로 아빠가 소망했던 7번 국도 여행이 더욱 무르익는다.. 돌이켜보면 눈물날 것 같은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