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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아빠의 로망, 7번국도 여행2 - 해맞이 공원, 강구항, 동광어시장

by 유키 2011. 10. 11.
 

깊어가는 가을.. 연휴임에도 해안가를 끼고 달리는 7번 국도는 막히는 법이 없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하얀 백사장에 촘촘히 자리잡은 갈매기들,,,

가을을 품은 해안가 도로는 익어가는 황금빛 들판처럼 모든 것을 내어줄 듯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으로 여행객을 반긴다..

 

바다를 향해 노래하듯 매달린 가오리, 줄맞춰 가지런히 널린 오징어들

마음 내키는 곳 아무 곳에나 차를 세우고 반갑게 달려나갈 수 있는 것도 7번 국도만의 매력..







 

 











 










영덕 해맞이 공원
















동광어시장 3층 동광오피스텔 4인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영덕 해맞이 공원 산책 후, 오천 솔밭에 텐트 셋팅하고 강구항으로 나와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새벽 5시30분에 기상한 탓에 몸이 내 몸같지 않다.. 지금은 쉬어야할때;;
강가 옆의 드넓은 솔밭에서 화로불을 쬐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었지만 그럴 체력적인 여유가 없다..

가족들이 전망대에 다시 한번 산책을 간 사이, 급히 동광어시장 오피스텔로 전화걸어 예약을 넣었다..
그간 캠핑장 텐트에서만 살던 순이는 갑자기 감자사마한테 전화 걸어 끊임없는 자랑질..
민박이라 누차 설명했는데도 호텔에 왔다며 화장실도 우리집보다 크다며;;ㅋㅋㅋ
폐쇄되었을지도 모르는 캠핑장에서 방황할뻔 했는데 엄마도 깨끗하고 온수 나오는 화장실을 보니 눈물나네그려.. ㅋㅋ

 































홍게 3마를 15만원에 먹었다 둥, 15만원짜리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휑한 접시가 나왔다는둥..
강구항의 바가지 상술에 씁쓸함을 토해 내는 많은 후기를 접한 후 수많은 대게식당을 뒤로 하고 동광어시장으로 직행하게 되었다

그날그날의 시세를 올리고 투명하게 운영해서 믿음직한 곳으로 추천받는 42번 매장을 가려 했으나.. 
아부지가 미리 봐 놓으셨다는 41번 가게로 전진.. 동광어시장 가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정직하게 운영되는 듯.. 
러시아산 대게 5마리와 홍게 5마리를 10만원에 권하셨는데.. 국내산 홍게는 크기가 작아 패스하고 ..
온전하게 다리 다 붙어있는 러시아산 수컷 킹크랩 한마리와 대게 2마리 홍게 3마리를 11만원에 낙점.. 
알려주신 식당으로 가서 찜통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확인한 후에 자리에 앉았다 
찜통 번호를 기억하고 있으면 다 쪄진 대게를 가지고 와서 확인시키고 그 자리에서 손질해주기 때문에 속일래야 속일 수 없는 시스템.. 
어찌나 정성껏 발라주시는지 고된 작업을 옆에서 보고만 있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제철이 아니라 영덕산 대게는 구경도 못했지만 살이 꽉찬 킹크랩.. 짜지 않고 보드라운 살결의 대게와 맛살같이 쫀득한 홍게까지..
4식구가 먹고도 남음직한 넉넉한 양에 반하고 맛에 반하고 친절함에 반하고..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덕분에 볶음밥 3인분까지 추가해 야무지게 먹고 기분좋은 포만감으로 저녁 8시경 모두 잠들었다.. ;;;



강구항 동광어시장 정보

1층 - 대게센터 (회를 떠주는 활어매장도 약간 있음.. 대부분은 대게매장)
2층 - 1층에서 구입한 대게를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는 식당가 
(자리세는 성인 1인당 2000원, 찜값은 대게값의 10%, 게장볶음밥은 1인분에 1000원)  
3층- 동광오피스텔 ☎ 054-734-5446
(11년 10월 주말기준 2인실(침대방) -6만원 / 4인실 (온돌방)-6만원 )
(취사도구 완비, 성수기 등에 따라 가격변동 있을 수 있으니 사전 전화문의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