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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떠나기전 꼭 기억해야 할 동계캠핑 주의사항..

by 유키 2011. 1. 13.


1> 환기 : 난로사용
실내용으로 나온 등유 난로는 이제 리빙쉘류의 대형텐트와 함께 동계캠핑의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전기요와 유담포, 핫책등으로 난방을 하고 난로는 끄고 침친하는 것이 정석..
어른들이라면 전기요 없이도 동계용 침낭과 핫팩만으로도 비박이 가능하지만..
영하의 날씨 따뜻한 난로 온기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참으로 어렵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답답한 침낭에서 계속 빠져 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 자체를 따뜻하게 해줘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환기창을 양쪽에 두군데 이상 20cm정도 열어 산소부족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한 자는 동안 연료가 떨어져 자동으로 꺼지게 되면 그을음 등의 불연소 물질이 발생하니 자기 직전 연료는 미리 full로 채워둔다.
파세코 기준 (가득 채웠을 경우 최대화력으로 8~9시간 연소 가능)
심지가 작은 충격에도 어긋나버리면 그을음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하고
화력을 줄이면 불연소 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적정화력을 유지한다. 
최근엔 아마존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휴대용 일산화탄소 감지기, 연기 감지 경보기등을 구입해 사용하는 캠퍼들도 늘고있다. 
그럼에도 취침시 난로는 끄고 자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를 동반한 경우라면 전기가 가능한 캠핑장을 찾아 전기요와 장판을 이용해 난방 하는 것을 권한다. 
 
화목난로의 경우 연통을 체결하여 가스와 그을음을 텐트밖으로 직접 내보낼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밤사이 중간중간 깨어 장작을 넣어주어야 온기를 아침까지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동계캠핑의 특성 상 강풍이나 돌풍이 빈번하므로 연통이 바람에 기울어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

부엉이등 가스연소난방기구는 대량의 산소를 소모하므로 환기 및 통풍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2>  확실한 펙다운

동계 특성상 바람이 한방향으로 불기보다는 시시각각 사방에서 변화무쌍하게 돌풍이 분다.
캠핑장에 도착해 거실형 텐트를 치다가 돌풍을 만나면 밥그릇 놓은 것처럼 텐트가 뒤집어 지기도 한다
손쓰기도 전에 시설물이나 나무에 부딪쳐 텐트가 찢기기도 하고 바람에 제멋대로 날리는 펙이 무기로 변하여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바람이 많이 분다면 폴대를 먼저 체결하기 전에 텐트의 네 귀퉁이에 먼저 펙을 임시로 박아 고정하고 설치한다.
바람이 없는 날도 풀펙다운을 하며, 가능하면 스트링을 이용한 펙다운도 꼼꼼하게 하는 편이 좋다.
폭설이 내리는 경우는 텐트에 쌓인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폴대가 부러지는 수가 있으니 주기적으로 지붕에 내린 눈을 치운다.


3> 그라운드시트 or 방수포 사용

거실형텐트와 대형텐트가 늘어나면서 야침과 테이블류를 이용한 입식생활이 가능해졌다.
입식 생활의 경우 동계를 제외한 3계절엔 바닥상태에 따라 굳이 그라운드 시트를 깔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동계엔 결로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난방기구가 있더라도 가능한한 방수포 등으로 바닥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리빙쉘 내부 온도도 2~3도 이상 내려가고.. 
텐트가 바닥에 얼어붙어 철수시 텐트 스커트 등이 손상될 수도 있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때는 스커트 부분을 방수포 아래로 접어두면 아래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버너사용 

 얼마전 뉴스에 이소부탄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사고소식이 나왔다.
추운날씨에 이소부탄이 얼어 난로위에 잠시 데운다는 것이 깜빡 하고 방치하다 폭발했다는 뉴스였다..
영하의 날씨에도 난로가 가동된 리빙쉘 내부에서 일반 부탄이 아닌 이소부탄도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혹한기에 출력이 낮아지거나 얼어버린 이소부탄 사용에는 주의를 기울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지근한 온수를 받아 이소부탄 밑부분을 잠시 담가놓으면 문제없이 가동된다.
급한 마음에 난로위나 직접 화기에 닿게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추위에 강한 휘발류 버너의 경우 펌핑부분이 노화되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사용하기 전후 꼼꼼히 살피고 전문가에게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도록 한다.

프로판 가스의 경우,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매번 사용하기 전 비누거품등으로 가스 누출을 확인한다.


5> 텐트내 차콜 빛 숯 사용

텐트 외부 바람과 추위로 캠핑 입문자들이 텐트내에서 화로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유불문 자살행위이다.. 
삼겹살 구워먹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질식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텐트내 숯사용은 절대 금하고,
거실형 텐트내에서의 조리는 환기창을 확보한 상태에서 버너와 코펠, 직화오븐기 등만을 사용한다.


6> 전기제품 사용

전기릴선을 사용할때는 과열로 인해 피복이 벗겨지면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본체에서 전선을 모두 풀어서 사용한다. 
또한 전열기구의 소비전력은 100w내외의 것을 사용해 이웃 캠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요와 각종 충전기, 보네이도 등은 가동 가능 ,
전기밥솥, 전기난방기 등은 과부하로 인한 전기다운의 원흉이 되므로 피한다.


7>  아이들 안전 관련

* 화상 주의:

부주의한 아이들의 경우 리빙쉘 지지끈이나 펙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실내에서 난방을 하는 경우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리빙쉘 지지끈은 풀어서 한쪽으로 정리해 두거나 
방수포를 위에 깔아 지지끈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펙도 튀어나오지 않도록 꼼꼼히 박아둔다.
또한 아이가 어린경우 연소형 렌턴이나 난로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인다. 
연소형 렌턴은 아이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두도록 하고 난로 주변엔 안전펜스등을 설치하여 만일을 대비한다.  

또한 어느 난방기구이건 (연소형렌턴, 버너 포함) 텐트벽에서 거리를 두고 설치, 
강한 바람이 불더라도 텐트가 펄럭이며 난로에 닿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 동상주의:

강추위속에서 신발이 젖건말건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말릴 수 없다.
갑갑한 도심속 추위때문에 집안에서 TV하고만 친구하는 아이가 불쌍해 모처럼 야외로 나왔으니 아이를 나무랄수만도 없는 일..
양말과 장갑, 목도리, 내복등은 넉넉히 여벌을 준비해 아이들이 동상의 위험없이 언제나 뽀송한 상태에서 놀 수 있도록 한다.


8> 차량시동관련

추운 캠핑장에서 하루이틀 방치된 차량중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결국 철수때 레카차에 끌려가는 경우도 동계에는 종종 보인다.
동계 냉간시 시동불량은 배터리 출력저하, 예열플러그 불량, 연료필터 잔여수분 냉각등이 원인이다.

겨울에 디젤(경유) 차량은 특히 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경유에 포함된 수분과 파라핀성분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얼고 엉겨붙어 연료가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연료 필터 내부에 막힘현상이 나타나는데 동계 캠핑시에는 만일을 위해 철수 2~3시간 전에 시동을 걸어보고 최악의 경우 긴급서비스 출동을 대비한다.

대처법은..

1> 온수를 연료필터와 라인에 수건한장 덮고 천천히 부어준 후 시동을 건다..
2>  본넷을 열고 연료필터 윗부분을 펌핑 , 예열플러그를 4~5회 걸어준다
    ( 계기판에 키on하면 예열표시램프가 점등되는데 꺼지면 바로off 이런식으로 반복) 
     이 과정 없이그냥 시동 걸면 배터리만 방전되니 주의!!
     시동을 걸면 스타트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동이 걸릴때까지 돌린다 
     시동이 살짝 걸릴때쯤 악셀을 밟았다 뗏다를 반복해 RPM이 유지되면 예열하고 출발한다.
 3> 배터리 출력이 문제일 경우 이웃 차량에 배터리 점핑을 부탁한다 

이상의 방법으로도 안되면 보험사를 불러 해결해야하는데, 때문에 철수 몇시간 전에 미리 확인하고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보험사 출동시간까지 난방기구및 텐트를 제외한 나머지 짐들을 먼저 정리해 수납한다..  가족들은 소중하니까요 ^___^
텐트와 난로는 보험사직원이 도착한 후에 빠르게 철수한다... >_< ;;


챙겨야할 짐도 많고, 주의사항도 많은 동계캠핑.. !!
그래도 찬바람이 코끝을 유혹하는 겨울만의 매력에 빠져 본 사람은 고생스러워도 또 가게 되는 것..
초캠카페에 평소에 2분거리인 덕유대 야영장에서 입구 초소까지 폭설로 3시간만에 내려오셨다는 분이 계셨는데...
타이어 펑크나고 체인 찢어지고 난리였다고 하는데 또 캠핑생각에 스물스물 웃음이 나신다고.. 
하얀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타고... 아지랭이 피어나는 난로앞에 앉아 따끈한 오뎅국물을 나누고... 그것만으로도 신나는 동계캠핑... 
안전사항만 체크하면 남부러울 것 없는 멋진 추억 여행이 되겠지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