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3th camping trip (2010.12.28~30)
반차를 내고 서둘러 떠난 연말연시 휴가..
청포대가 원래 목적지였지만 팔곡터널 사고로 인해 도착이 늦어지면서..
해가 저무는 청포대는 왠지 더 으슥하고 침울해보여 10분 거리의 몽산포로 발걸음을 돌렸다
온수가 제일 걱정이였는데 다행히 개수대에 온수통을 비치해놓아
사람이 북적이지 않은 평일 전세캠핑, 마음껏 뜨거운물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할머니, 엄마, 딸.. 세모녀의 겨울 나들이..
한없이 가라앉은 연말이지만 그래도 같이 나오길 잘했다..
바닷 바람이 시원하다... 푸른 바다와 솔숲 요란한 파도소리와 눈보라 모두 내게는 휴식..
청포대가 원래 목적지였지만 팔곡터널 사고로 인해 도착이 늦어지면서..
해가 저무는 청포대는 왠지 더 으슥하고 침울해보여 10분 거리의 몽산포로 발걸음을 돌렸다
온수가 제일 걱정이였는데 다행히 개수대에 온수통을 비치해놓아
사람이 북적이지 않은 평일 전세캠핑, 마음껏 뜨거운물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할머니, 엄마, 딸.. 세모녀의 겨울 나들이..
한없이 가라앉은 연말이지만 그래도 같이 나오길 잘했다..
바닷 바람이 시원하다... 푸른 바다와 솔숲 요란한 파도소리와 눈보라 모두 내게는 휴식..
쿠루루상사 눈사람도 만들고 갯벌에 나가 양말도 다 적시고..불가사리와 조개도 줍고..
추위와 바람, 흩날리는 눈발도 모두 아이의 놀이터..
호기심 가득한 눈빛. 환한 웃음과 조잘거림, 눈물 한방울까지 모두 고맙고 미안하다..
철수하는 동안 내린 갑작스런 눈보라로 당황스러웠지만 그보다 더 곤혹스러웠던 건 지난 밤 강풍..
초속5m만 돼도 바닷가 캠핑은 포기하는 편이 좋다고 하는데. 지난 밤 해안쪽에 불어온 바다의 굉음이 무시무시했다..
아이폰으로 검색하니 무려 초속 10m ..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듯 바람의 절규가 끊임없이 밀려들었지만
다행히 자리잡은 사이트가 바람골에 비켜있어서 팩2개 더 박고 스트링을 단단히 고정하는 것만으로도 무탈했다.
강풍주의보와 폭설주의보도 아랑곳하지 않은 건 그 만큼 쉴 곳이 필요했기때문....
얼어붙은 갯벌과 살을 에이는 삭풍이 오히려 반갑고 가슴벅차다..
바다와 소나무.. 정신이 맑아지는 겨울바람 ... 김장비닐에 넣어온 텐트를 말리는 일이 남았지만 마음만은 고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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