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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다시 찾고 싶은 캠핑장 1순위, 중도유원지..

by 유키 2010. 10. 27.


the 10th camping trip (2010.10.22~24)


배를 타고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춘천의 작은 섬 중도...
올해부터 예약제로 바뀌면서 치열한 자리 경쟁만큼 체감거리가 늘어난 곳이지만
푸른 녹음과 이국적인 포플러나무, 곱게 물든 단풍잎이 유혹하는 계절.. 
몇번의 예약을 하고도 일정이 맞지않아 매번 양도를 하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그곳에 닿게 되었다.. 
늦가을의 정취에 푹 빠져볼 요량으로 작심하고 2박3일.. 



가는 길에 오부자 닭갈비집에 들러 저녁에 먹을 만찬을 포장해가기로..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덩달아 신이난다.. 전국포장배달 명성에 걸맞는 꼼꼼한 포장!!


근화동 선착장에서 차량과 함께 승선.. 정시출발이 원칙이지만 차량수에 따라 수시로 운행하는듯..  


우리도 이제 캠퍼들의 성지 중도로 향합니다!! ^____^


새로 구입한 발코니와 씨름하고 서둘러 만든 닭갈비.. 이건 뭐 대박~ 오부자 닭갈비 원추!!


배부른 따님은 그림 삼매경.. 배고픈 철학자보다 배부른 화가가 될지어다!! ㅋㅋ


 할머니와 다같이 파티를 벌이는 중이라고~ 순이 그림속에서 엄만 쫌 댄스가 되는 듯.. ㅋㅋ





텐트위로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울릴 정도로 고요하고 아늑한 제3야영장...
그렇게 반갑고 설레이는 중도에서의 첫날밤을 맞는다
양치하고 잠자리에 들려다가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꼬치에 소세지를 끼워 난로불에 굽는다.
돌아가면 야채와 현미를 끓여 마시기로 하고 일단 맥주와 소세지를 즐기기로.. ㅋㅋ   



새아침이 밝았어요!! 야침에서도 잘만하네요~ ^___^









야침에서 따뜻하게 하룻밤 보내고 바스락 낙엽 부서지는 소리에 눈을 떴다
난로에 끓여낸 오뎅과 계란후라이 토스트에 베이컨을 구워 아침을 먹고 커피와 코코아 한잔에 왕고래밥 후식까지..
배가 든든해진 순이는 쪼르륵 해먹으로 달려나가고 물안개 가득한 숲속의 아침을 웃음으로 반긴다 






너무 간단해서 설치법도 나와있지 않은 오픈에어 발코니..
우왕좌왕하다 포기하기 직전 우연찮게 성공해버렸다.. 동계캠핑의 필수품!! 이렇게 대견할 수가..  






동계구성.. 야침모드로 바꾸고 리빙쉘 내부공간이 줄어들어 고민스러웠는데
다행히 리빙쉘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발코니를 장터에서 구입했다.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 오픈에어 발코니..
리빙쉘과 색상도 크게 차이나지 않아 외관도 만족스럽고 덕분에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혹한기엔 야침을 리빙쉘에 두고 발코니는 키친용도, 잠잘땐 리빙쉘 문을 닫아두면 열효율면에서도 좋다고..
( 혹한기 대비 구성 :  방수포 + 야침 + 자충식매트(5cm) + 동계침낭 및 파세코 )
 




이튿날 오신 곰돌님네 ~ 입문한지 얼마 안되셨는데 부러운 장비가 가득가득해요~ @_@















강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전용 도로는 가을의 정취를 더욱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자전거 산책길..
1시간짜리 대여 자전거는 못내 아쉬워서 또 차에 자전거를 실어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리해보고. @_@
산책길에 지난 태풍에 쓰러진건지 공사때문에 벌목해놓은 건지 모를 버려진 나무들을 주워왔다..  
오늘밤 스마트로그와 더불어 우리의 장작이 되어줄터..괜시리 흐믓해지는 아줌마..
















이튿날 점심은 야키우동~ 따님이 이렇게 마구 흡수해 버릴 줄 알았다면 우동을 더 넣었을텐데;;
아쉬운대로 밥과 김자반을 넣어 다시 볶았더니 우왕.. 더 맛있어요 @_@
딸기님네서 점심부터 구운 삼겹살 묵은지 꼬치도 하나 배달오고요.. 묵은지가 대박!! 후루룹~~



사이드폴에 자리잡은 각선미가 아름다운 거미언니..



점심 먹은후 세모녀가 동시에 야침에서 잠들어버렸다.
아침일찍 일어난 탓이라고 우기기에 낮잠 2시간은 좀 과한듯.. ㅋㅋ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잤는데도 봄침낭속의 나도 굉장히 포근하고 따스한 기운 속에서 잘 잤다..
 뭐랄까 5도씨의 수온에서 세미슈트를 입은 느낌이랄까.. 체온으로 침낭이 데워져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 ㅋㅋ
곰돌이님네의 점심만찬이 삼겹살묵은지 구이에서 파전으로 이어질 동안 숙면중인 순이..



자고 일어나니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순이가 하늘좀 보라며 가르쳐주어서 기념사진도 한방..


이제 우리도 고기를 구울 시간.. 치즈떡 베이컨말이 너무 맛있어요.. ㅠ_ㅠ


세모녀의 정다운 저녁시간.. 가끔 이렇게 여유롭고 소박한 시간 갖기로 해요 ♡


따님은 꿈나라로 가시고.. 아쉬운 마음에 할머니와 서로 화로대 곁에서 떠날 생각을 안한다... 


내일이면 다시 기약할 수 없는 중도의 밤하늘.. 별빛을 가득 마음에 담는다..


그리고 다시 물안개낀 아침.. 선물받은 일본 양송이비프카레로 아침식사..


잠자리가 노니는 가을 .. 아이와 공놀이하러 나선다




드넓은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축구를 즐겼으나 급격한 체력저하는 어쩔.. ㅋㅋㅋ


마구 뛰어놀아도 지치는 법 없는 야생꼬마 순이~ ㅋㅋㅋ



철수하는 중에도 중도 나뭇잎들의 유혹은 끝이 없다.. 가을속에 폭 파묻혀 지낸 2박3일..
하루는 아쉽고 이틀은 더 아쉬운 법.. 자연속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르지만 그래도 돌아가야할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단풍만큼 즐거움으로 곱게 물든 아이의 뺨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수밖에.. 

따뜻한 가을 햇살과 시원한 바람.. 이른 아침 의암호의 물안개가 반겨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섬..
아름드리 포플러 나무 아래 신록이 푸르른 봄에 다시 찾아야겠다.. See you soon!!



중도 야영지 이용정보
http://www.gangwondotour.com/


근화동 주민선착장 도선료 - 차량 2만원 (운전자1인포함), 대인 3000원/ 소인 1500원 
중도 야영장 입장료 - 대인 1300원 /  청소년~대학생 800원 /소인 400원 / 미취학아동은 무료
야영료 3000원 주차료 2000원 (1박 기준)  => 3인가족 2박3일기준 합이 37100원 
 
사설캠핑장이 1박에 2만~4만정도 하니.. 2박이상이면 가격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야영장 요금은 저렴한데 도선료가 있으니 2박이상을 강추.. !! 

전기는 화장실이나 개수대쪽에서 끌어쓸 수 있음 (사용료 5천원 but 수금하러 오는 것 같지는 않음)
화장실 및 개수대 건물이 곳곳에 있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 (온수 사용 불가)
매점 각 야영지마다 위치, 장작 라면 주류 과자류 및 놀이도구 등 캠핑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상품 비치

중도 야영장 이용 Tip : 중도로 들어가는 선착장은 2군데 있다. 차량이용시에는 꼭 근화동 주민선착장을 이용할 것
배는 한시간에 한대씩 정시에 운행하지만 차량이 많은 주말에는 수시로 운행하는 듯.. 
차량 승선시 직진으로 진입하고 하선시는 후진으로 내린다. 먼저 탄 차량이 나중에 나오게 되는 시스템..
캠핑장비를 가득 적재해 후방시야가 확보 안되면 후진으로 하선시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 주의요망;; 

중도에 도착해서 좌측길로 따라가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굴곡이 심하니 차체가 낮은 차량은 주의가 필요함.. 호숫가쪽으로 조금 더 평평한 도로가 있다고 하는데
양 사이드로 난 나무가지들로 인해 차량 옆면에 스크래치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소형차가 아니라면
좌측으로 난 오프로드길을 이용하는 편이 속편하다.. 진입로가 하나라 맞은편에서 차가 나오면 역시 당황스러울 수 있음;; 

 가는 길은 불편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드넓은 평원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즐길 일만~ ♪
 제1야영장은 푸른 잔디밭을 마주하고 있지만 주말 각종 유치원이나 기업 행사로 시끄러울 수 있으니 비추
조용한 숲속에서 고즈넉한 캠핑을 원하는 캠퍼들에겐 제 3야영장을 추천한다..
너무 넓어서 오히려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하나 고민스러운 중도유원지. ^___^


  

중도에서 나와 서울로 향하는길 근화 선착장에 내렸는데 도로진입이 불가하다.. 춘천마라톤이 한창인 상황.. ㄷㄷ
30분쯤 앞차가 빠지길 기다렸을까.. 마라톤 참가자 중 한사람이 다가와
"시동 끄고 기다리세요.. 앞으로 한시간은 더 걸려요 오늘 2만명 넘게 참가했으니... "
불난집에 부채질하고 사라지셨;;; ㅜ_ㅜ




어렵사리 경찰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와 샘밭막국수에서 감자+녹두전과 막국수를 먹었는데
동동주와 수육이 빠져서 그런가.. 가격도 어제부로 올랐다는데 맛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차라리 오부자닭갈비집에 다시 가서 닭갈비에 막국수를 먹을 걸 그랬나.. @_@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는중에 감자사마가 호출해서 쪼르륵 회사앞으로 달려가니
 캠핑으로 지친 몸 보신하라고 국내산 통통한 장어구이를 쏘셨 ;; 캠핑으로 지치지는 않았지만 모른척하고 마구 섭취.. ㅋㅋ
집에와서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난다. 
다음엔 아빠도 같이가요.. !! 축구도 하고 인라인도 타고 배드민턴도 치고!!
급격한 체력저하에 시달리는 할머니 엄마 말고 야생 꼬마는 아빠를 원해요~ 그림속에 한명 더 추가해 줄께요~ ♪
참!! 그림 우측에 해먹에 널부러져 있는 여인은 딸기이모라고.. 자세히 보면 딸기그림도 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