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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여름의 끝자락?? 영종도 선녀바위 캠핑!!

by 유키 2010. 8. 25.

the 8th camping trip (2010.08.21~08.22)
 

극성수기.. 베테랑 캠퍼들은 여름엔 떠나지 않는다는데.. 참으려해도 참을 수 없는 초보캠퍼의 몹쓸 의욕;;
나중에 당할 일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열정을 불태우지 말았어야 했나요..ㅋㅋㅋ
원래는 지난번에 배타고 들어갔던 화천쪽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일행중 몇팀이 포기하면서 가까운 을왕리로 급선회..
매립한 네비가 말썽이라 토요일 잠실가서 a/s를 받고 감자사마를 픽업해 여유롭게 출발하기로 한다..

인파가 많아 편의시설이 엉망일 경우를 대비해 와우 챔버도 구입했다.. 꼬맹이 아가씨 캠퍼의 샤워실 겸 탈의실, 화장실 용도..
대놓고 지르다간 거지꼴을 못면한다... 이거 나 두고 하는 말 아니지요? ㅋㅋ 

선녀바위에서 공항가는 방면으로 인적이 드문 해변가가 있다는데 발견하지 못하고..
도로변까지 주차되어있는 왕산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 또언니네와 선녀바위 부근에서 조인..
용유해변 건너편의 솔밭으로 갈까했는데.. 선녀바위쪽도 크게 붐비지 않는 것 같아 자리를 잡았다..

1시쯤 도착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타프를 설치하고 나니 기진맥진...
점심에 오뎅탕과 순대볶음을 해먹을 야심찬 계획은 바다에 던져버리고 서둘러 짜파게티 물을 올린다..
해가 기울며 타프 그늘은 엉뚱한 곳으로 가있고.. 처서가 내일모레인데 더위는 기세등등 이 여인을 통째로 잡아 잡수실 기세다.. 
해밴캠핑을 위해 무려 석달전 구입해군 개코표 샌드팩도 개시했건만 살인적인 더위에 사진을 찍을 기력도 의욕도 매우 상실 ... 
그래도 모든 셋팅을 마치고 타프 그늘안에 앉아있으니 바닷바람이 꽤 선선하다..
손발이 차고 땀을 안흘리는 태음인 유키가 일년동안 쏟을 땀을 몽땅 쏟아내 식히는 와중에도 텐트족들은 속속 도착한다..
주변의 빈자리를 틈틈이 공략하던 그들은 놀랍게도 어둠이 장악한 새벽 2시까지 끊이지 않고 밀려들었다..






















화천캠핑의 원예멤버 큰곰돌님과 학발언니 가족이 소풍모드로 방문.. 꺄~~~ 뭐니뭐니해도 머니!!
최강동안 이빨빠진 할아버지 고구마에 환장하시는 완소견 머니님도 등장!! ^___________^
앉아, 엎드려, 오른손, 왼손, 기다려, 먹어, 발라당~ 고구마 한점에 개인기 작렬 완소 멍멍이~ >_<
 언니랑 집에 가자 꼬셔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고구마가 떨어지자마자 외면하고 돌아앉는 냉혈남;;; 흑... 기억해두겠어..




















열대야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셨나 새벽 2시에 도착해 시끄럽게 팩박고 4시에 고기 굽는 이웃... 
소주 열댓병을 일렬로 세우시고 새벽까지 가정사 토로 삼매경에 오밤중에 폭죽놀이.. 이건 아니쟌습;; ㅠ_ㅠ 
파도소리를 무색하게 하는 인위적인 소음에 내가 자고 있어도 자는게 아니야... >_<
똥매너 이웃 캠퍼들 덕분에 자는둥 마는둥 했으니 아침이라도 기름지게 먹어야지요.. ㅋㅋ
아침부터 순대볶음에 밥도 비비고 베이컨 구이.. 야채와 가다랭이로 우려낸 샤브엑기스가 아까워 오뎅국 2탄도 준비~
밥 한술에 지난밤의 악몽은 씻은듯이 사라지고 이제사 한여름의 캠핑도 좀 할만한 기분이 드네요... (방____긋)

 

선녀바위 캠핑 정보

상가번영회에서 돌아다니며 텐트 사용료를 걷는다.. 텐트 한동에 5000원.. 타프를 칠경우 추가 5000원 
( 텐트를 타프안에 설치하면 한동으로 계산해서 5천원만 받는다)
화장실은 주차장쪽에 2동이 설치되어있다. 여자화장실의 경우 한동에 3~4칸씩 구비.. 화장지없고 세면대사용불가.
 사용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도 아닌 상황... ;;
샤워실은 밤9시까지 운영 (사용료 어른 3,000원 / 아이 2,000원)
식수대 사용 가능 수도꼭지가 4개정도이지만 시간대에 따라서 수압이 제로인 상황도...ㄷㄷ
설겆이 할 수 있는 별도의 개수대 시설이 없으나 식수대에서 간단한 설겆이가 가능하다.(온수는 당연히 NO)  








오는 길에 영종도 해수피아에 들러 1박2일 흘린 땀을 씻고 오려고 했는데.. 가보니 허허벌판;; >_<
170억원을 들여 2000년에 건립한 해수피아가 불과 7년만에 영종도 하늘도시개발로 사라졌단다. 우리만 모른겨;;
아버님이 알려주신 강화도의 약암온천으로 급선회하여 홍염천에서 지난 밤의 피로를 풀고 보양식 장어구이로 마무리~  
그나저나 우리 너무 자주 보니 가족같아요.. 용언니 또형부~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