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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Philippines

아일랜드호핑으로 만끽하는 보라카이 바다~ #04.

by 유키 2009. 12. 2.

보라카이 관광의 백미 아일랜드 호핑 즐기기.. ♪

바다위에서 오롯히 즐기는 가족들과의 정겨운 시간... 일정 : 오전10시~오후 4시..

 현지 필리피노들이 제시하는 보트 한 척 대여료는 2000페소,
여기에 식사재료, 쿠킹재료, 장비렌탈료, 스노클링비, 팁 등이 추가된다 
화이트 비치나 호텔 입구 등에서 항상 아일랜드 호핑이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들고 호객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4인이상이라면 가격적인 면에서 많이 절약할 수 있으니 직접흥정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한국 에이전시를 통한 가격은 1인당 2500페소 ( 미취학 아동은 무료)   






















아름다운 보라카이의 해변과 바다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낚시 포인트가 나온다..
별도의 낚시대를 사용하는 것이아니라.. 그저 낚시줄 끝에 달리 고리에 새우를 걸어 물고기를 유혹하는 초간단 시스템..
그런데.. 어쩌된 영문인지 낚시줄을 넣자마자 눈먼 쥐치가 내 새우를 잡아 잡수다가 딱 걸리셨다..
푸하하하.. 이게 손맛일까? 잡은 거 맞나요? 소심하게 당겨보다 급 흥분의 도가니탕..

이싸람들 손맛이 그리 무뎌서 어느세월에 고기를 낚겠냐며 큰소리 뻥뻥치고 호들갑스럽게 굴었으나..
자만한탓에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 두번째 물고기는 놓치고 말았다.. 아까워라;;;; 그래도 가족중에 나만 잡았음
그래서 이참에 낚시의 세계로 빠져볼까 살짝 고민했다.. ㅎㅎㅎ 순이야~ 엄마가 자랑스럽쥐???

누군가 한마리 더 잡았으면 좋았을테지만 눈치빠른 고기들이 새우만 쏙 빼먹고 도망가버리는 일이 잦아지자
조금 지루해진다.. (낚시계의 대모인 나는 결코 지루하지 않았;; ㅋㅋ)










피크닉 섬으로 이동... 보트맨들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예쁜 산호들도 주워모으고 모래사장을 거닐며 한가로운 산보...
섬에는 작은 구멍가게도 있어서 맥주와 과자등을 구입할 수 있다..
냉장고가 없는 듯 썩 시원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그럼에도 산미구엘 맥주는 맛있다.. (음주 스노클링을 우려해 조금만 마셨;;)














드디어 등장한 해산물 바베큐를 비롯한 음식의 향연.... 와우와우와우... 매일매일 최고의 음식을 맛보는군요..
아일랜드 호핑에서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면 굳이 해산물 시장이 있는 디탈리파파 마켓엔 갈 이유가 없다..

아일랜드 호핑의 경우 한국에이젼시를 통하는 것보다 4인이상이라면 필리핀 현지 보트맨들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지만
부모님도 계신데 아침시장을 직접 봐야하는 번거로움과.. 쿠킹챠지, 스노클대여료 등등 별도의 요금을 요령있게 흥정할 주변머리가 없어
통크게 현지에 있는 한국 에이젼시를 통해 예약을 넣었더니 이렇게 푸짐한 만찬이 되어 돌아왔다.. 흐믓..
물에 대한 공포감으로 내내 아일랜드 호핑을 썩 내켜하지 않았던 아부지도 푸짐한 점심식탁에 만족스러워하심..  ^___^

하나같이 맛있고 푸짐해서 손과 입이 바쁜 점심시간... 아기고양이가 냉큼와서 편하게 자리를 잡는다..
성인병이 염려되었지만 차고 넘치는 게 음식이니 주지 않을 이유가 없어 조금 나누어 주었다... 순이에게도 반가운 친구..










식사후 휴식 후에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했다.. 섬에서 빠져나가는 길목의 파도가 거칠어서 아부지는 긴장;;;
순이는 배멀미도 없이 오가는 내내 조잘조잘 잘논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3~5m정도 수심의 큰 산호가 무리지어 있는 곳이었는데..
빵을 들고 들어가니 열대어들이 눈부신 속도로 따라온다... 우리가 도착하고 주변으로 스노클링 배들이 모여드는가 싶더니
저마다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 구경에 여념이 없다.. 처음 스노클을 하는 엄마도 입수 탈없이 감상완료.
 물고기 구경 후에 보트맨이 다른 비치에 들려 더 놀고 가겠냐고 물었는데.. 숙소이동도 해야하고 해서 우린 화이트비치로 돌아왔다

단돈 20달러로 즐겼던 지중해 페티에에서의 보트투어와 비교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알뜰살뜰 흥정하고 오랜시간 실랑이할 만큼 더이상 젊지도 않고 그들처럼 간절하지도 않기에 편하게 다녀왔다..
식사도 낚시도 스노클링도 어느것 하나 불편하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만족..(물고기를 좀 더 잡지 못한 것이 아쉬울뿐;; ㅎㅎ) 
단촐하게 왔으면 해변에 주저앉아 필리피노들과 흥정도 해보고 아침시장에도 다녀오고 했겠지만
이것저것 따지고 머리를 굴리며 야박하게 굴기엔 너무 아까운 해변이다.. 아부지 수영강습만 끊어드린다면 금상첨화.. ^__^

체크아웃하고 씨윈드 리조트에 맡겨놓은 짐을 챙겨 다음 숙소인 르솔레일로 향하는데..
다이빙 트렁크에나 들어가는 커다란 플라스틱 모래삽을 보며 어제 체크인한 한국인 가족이 몹씨 부러워한다..
여기서 구입하신거예여? 아니요.. 한국에서 가져온거예요.. 쓸데없이 의기양양... ㅋㅋㅋ
남은시간 수영장에서 바닷물을 헹구며 뒹굴기로... 아직 점심에 먹은 푸짐한 해산물에 배가 부르지만 벌써부터 저녁식사가 기다려진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식도락의 거리... 황홀한 비치와 더불어 여행자에겐 더없이 좋은 보라카이.. 그런데 뜬금없이 소나기가 쏟아진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