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D와 함께한 나의 사진이야기..

무심함으로 일관했던 세계관.. 철저히 이기적이였던 나에게.. 약간은 엉성하고 바보스럽고 그렇지만 피곤하지 않은 시선을 던져준 아이...
아이로 인해 삶은 송두리째 변했다.. 출산 후 그토록 경멸해마지 않던 곱창과 수육에 반 환장하는 매니아가  되었고.. 도시체질이라 절대로 시골에서는 살 수 없다고 장담했던 나는 지렁이들과 나무를 일구며 닭키우는 일에 벌써부터 심취되어 영농일기를 스크랩하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전이였으면 어림없을 법한 일들..이젠 아이의 시선과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 또한 스스로의 즐거움이되어 사리분별 없이도 그저 행복한 바보엄마가 되었다.

사진은 사실의 기록이라고 했던가? 고정된 시선이 아닌.. 익숙한 사물에서 날마다  새로움을 포착하고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사진이 가지는 의미라 한다면 아이만큼 완벽한 피사체는 없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변하는 표정의 다채로움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서 오는 꾸밈없는 미소.. 몰라보게 쑥쑥 커서 때로는 당혹스러울 정도의 경이로운 성장.. 하루하루 같은 일상이 반복되어도 아이만은 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로 내일을 이야기한다.. 셔터스피드나 조리개, 고가의 장비가 사진을 대신 찍어주는 것은 아닐 터, 아이 사진만큼은 남에게 양보하지 말자.. 프로사진사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아이가 단잠에 빠져 새근새근 평화롭게 꿈꾸는 모습, 방귀끼며 민망해 웃는 모습, 아파서 시무룩해하거나 삐쳐서 울고있는 모습 등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화밸이 좀 트러지고 때로는 초점이 어긋난다 할지라도 아이와 눈 맞추고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은 늘어날테니 손해 볼 것 없는 장사 ..  

한달남짓 짧은 시간이였지만 500D 덕분에 즐거움 가득했던 지난 시간들을 잡아둘 수 있었다.. 보급기지만 만만치 않은 성능!! HD급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 그야말로 안 되는게 없어보이는 카메라지만.. 무엇보다 가볍고 아담해서 언제든지 부담없이 휴대하며 아이 사진을 담아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  캐논 고유의 맑은 색감 역시 고스란히 즐길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던...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o^?  

아이가 어렸을때 부터 물을 좋아해서 온천과 수영장을 많이 다니는 편이었는데.. 엄마 사진사라서 좋은 점은 ?? 아무리 거대한 망원을 들고 있어도 변태로 오인받을 염려가 없다는 점!! ㅎㅎㅎ ( 낯선 남자가 수영장 구석에 앉아 망원렌즈를 달고 뷰파인더만 바라보고 있다면 쫒겨나기 쉽상이지요~ ♪ ) 실내 수영장의 경우엔 ISO를 높여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고, 위의 수영장처럼 자연광이 어느정도 비추는 곳에선 물결의 반사로 인해 인물색이 어두워지는 것만 주의하면 오케이.. 어렵다면 일단 햇볕이 잘 드는 방향으로 아이를 유인하면 된다~ 500D의 경우 망원에 유리한 크롭바디인 점을 적극 활용.. 광량이 충분한 곳이니 편한 곳에 앉아 전용망원렌즈로 당겨서 다채롭게 변하는 아이의 표정을 담을 수 있었다.. ※ 단, 수영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내 프레임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특히 더 화각에 주의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불러처리는 기본매너.. 수영복 입은 모습이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 의해 공공연히 포스팅되어진다면 에잇 고소해버리겠음!! ㅡ_ㅡ+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낮에 아이의 사진을 담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직장 맘에 비애랄까 늘 해가 지고 난 뒤 집에서 대분분의 시간을 함께한다.. 함께 저녁을 만들거나 간식을 만드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우리들만의 놀이 ♪ 500D의 노이즈 억제 능력을 십분 활용 ISO를 높여 아이의 빛나는 눈망울을 잡았다. 식탁 위 조명등을 활용하면 반짝이는 캐치아이 (첫번째 사진)는 뽀너스~ 앙증맞은 플래쉬 270EX를 사용해 어두운 실내환경을 극복하는 것도 방법!! ※ 단.. 신생아 같이 아직 어린 아기들한테는 일시적으로 강한 빛을 발산하는 플래쉬가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한다.. 스트로보를 이용할 경우, 아이 등 인물사진에선 직광을 피하고 천장 바운스등을 이용하는 편이 피부를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

인물 사진을 촬영 시 피사체가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경우, 혹은 위아래를 바라보는 경우라면 인물을 가운데 배치해도 좋지만, 어느 한쪽으로 시선이 치우친 경우에 인물을 정중앙에 배치하면 시선이 분산되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아이의 눈길이 닿는 부분쪽으로 여백을 좀더 주는 식으로 프레임의 1/3지점에 인물을 배치하면 좀더 안정적인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중앙 초점을 이용해 반셔터로 초점을 잡은 후 구도를 이동해서 촬영해도 되고, 초점포인트를 임의로 설정해 촬영하는 방법도 유용!!

 

햇볕이 강한 한여름 바닷가 등과 같이 야외에서 사진을 찍을경우 LCD창이 햇빛에 반사되어 재생화면을 통해서도 노출값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전에 실내에서 촬영하면서 설정해 놓은 셋팅으로 다음날 야외에서 무심결에 찍어버리는 실수도 처음엔 왕왕 있었다는;;; ㅜ_ㅜ 햇빛 반사로 인해 LCD창 확인이 어렵다면 [DISP.]버튼으로 히스토그램을 확인한다..그래프가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적정 노출!! (위의 샘플 사진처럼 암부에는 공백이.. 화이트쪽에 그래프가 쏠려있으면 노출오버인 상태다.. 실제로 DISP화면에서 화이트홀이 생긴 부분은 검정 깜빡임으로 경고를 대신한다. 노출오버나 언더가 생겼을 경우엔 상황에 따라 ISO, 조리개값, 측광 설정을 바꾸어 적정한 노출을 맞춰주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자주 애용하는 기능.. !! 

[ 라이브뷰 기능 ]
500D의 또다른 장점인 라이브뷰를 이용해서 편하게 다양한 화각을 시도할 수 있다.. 길가의 꽃을 찍기 위해 낑낑대며 바닥에 엎드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체감 셔터랙 또한 생각보다 길지 않기 때문에 (타사 보급기종의 라이브뷰 셔터랙과 비교했을 때) 애매한 높이의 피사체도 편한 자세에서 유용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라이브뷰시 이미지 시야율은 100%, [＊] 버튼으로 AF를 사용할 수 있다. 
※ 동영상 촬영과 마찬가지로 라이브뷰 촬영중에 태양을 향해 겨냥할 경우 태양열로 카메라 내부 부품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

나만의 아이 사진을 위한 TIP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인물을 정 중앙에 놓지 않는다. (초점을 맞춘 후 이동한다) 
2> 아이의 눈높이에서 찍는다.
3> 정확한 노출을 위해 히스토그램 보는 것을 생활화 한다. (특히 햇볕이 강한 야외 사진에서 유효)
4> 500D의 라이브뷰를 이용해 다양한 앵들을 시도한다.
5>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한다. (특히 신생아에 플래쉬 사용은 금물!!)
6> 과감한 클로즈업.. 아이들의 흥미로운 표정에 집중한다
7> 아이의 다음행동을 예측하고 한발 먼저 대기한다.
8> 반셔터 여러번 누르는 것에 익숙해진다..
9> 전신샷을 찍는다면 손발 등 신체 일부분이 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아이를 향해 따뜻하게 웃어준다... 씨익~ ^____^;;;

[ EOS500D 관련 포스팅 링크 ]

▣ CANON EOS500D 사용기 #1 - 첫인상! 첫느낌! & 아이사진 촬영 TIP
http://ukivill.tistory.com/827
▣ CANON EOS500D 사용기 #2 - HD영상으로 아이의 웃음소리까지 담자!!
http://ukivill.tistory.com/845 
▣ CANON EOS500D 사용기 #3 - 500D의 MOV 영상 간편하게 포스팅하기
http://ukivill.tistory.com/850
▣ CANON EOS500D 사용기 #4 - 동영상의 고수가 되자! 자막 및 음악편집
http://ukivill.tistory.com/851
▣ CANON EOS500D 사용기 #5 - 500D와 함께한 나의 사진이야기
http://ukivill.tistory.com/859 
▣ CANON EOS500D 사용기 #6 - 500D 커스텀화밸과 DPP를 이용한 초간단 화밸보정!! 
http://ukivill.tistory.com/839 
▣ CANON EOS500D 사용기 #7 - 마음을 사로잡는 사진, 500D와 함께한 시간..   
http://ukivill.tistory.com/867 
▣ CANON EOS500D 사용기 #8 - 500D가 들려주는 맛있는 하루하루♪
http://ukivill.tistory.com/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