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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의 가을...

by 유키 2011. 10. 27.


the 22nd camping trip (2011.10.22~10.23)


굽이굽이 능선따라 곱게 물든 단풍이 정선 가득 넘실거린다..
꽃이불 처럼 붉게 물든 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계곡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는 국도..
아찔했던 에피소드는 뒤로하고.. 내내 감탄사를 연발케 했던 절경속으로..



12시에 가리왕산 휴양림에 도착했는데 전날 자리 잡은 팀이 아직 철수 전이라 체크인만 하고 정선 5일장으로 향했다..
설마설마 하면서 우비를 준비했는데... 럴수가... 여지없이 내리는 가을비 @_@;;













 





 



너무 맛있어서 깜놀.. 한 봉지만 구입하면 손가락 빨며 상실감에 눈물 흘리게 되는 깊고 진한 맛..  
이 중독성 짙은 약과 때문에 왕복 10시간 걸려도 정선 5일장 다시 가야할 듯 싶어요.. 감자사마? 듣고있나? ㅋㅋㅋ 









 


 






정선 5일장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44-1)

장은 매월 2일, 7일 및 주말에 열리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마침 주말장과 오일장이 겹치는 날이라 그야말로 인산인해 @_@  
비도 오는데 왠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요.. 덕분에 시끌벅적한 장날의 기분을 만끽했다..
붐비는 사람들 속에 섞여 시장 한 귀퉁이에 앉아 토속 음식점에서 바로 부쳐주는 메밀전도 먹고 약초 구경도 하고..
메밀쌀, 명이나물, 곤드레나물, 약과, 홍시, 귤, 옥수수막걸리, 감자떡, 미니옥수수에 이르기까지...
두손에 검정 봉지를 주렁주렁 메달고 부자된 마음으로 돌아왔다.. 미니 도너츠와 꽃게탕 오뎅까지 먹고나야 시장 투어 완성 




앞니 빠지고 꼬마 드라큐라가 된 순이... ㅋㅋㅋ








 민둥산 트래킹을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빗물에 진흙탕이 되어버린 경사로 때문에... 
겨우 열걸음 떼고는 급철수 결정.. 엄마는 스틱이 없어 포기, 순이는 곧 닥칠 어둠이 무서워 포기,
아빠는 이런 두 모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 ㅋㅋ 동네사람들도 막 말리고 하니;; >_<  








민둥산 등정에 실패 후 만감이 교차하는 감자사마...
( 몹씨 안타까워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론 쾌재를 부르시는 중.. 육체노동은 체질이 아니라며ㅋㅋㅋ)  
그래도 그냥 가면 허전하니 정선군 관광 사이트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요.. ㅠ_ㅠ 








사진출처 : 정선군 관광 문화 포털 사이트  

똑딱이로 찍어도 황홀하기만 한 민둥산 억새밭..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 엄만 이미 등산스틱도 주문했지요;;
내년엔 저 가운데 텐트 펼치고 1泊 하는거야!!! 듣고 있나? 감자사마, 감자순이? 간식으로 약과도 먹여 줄께요~ ㅋㅋㅋ 










휴양림으로 돌아와 큰 맘 먹고 처음 시도한 된장찌개;;; 시판 냉이된장 소스에 차돌박이 한 점 넣었을 뿐인데..
이렇게 맛있는 된장찌개는 내 생전 먹어본 적이 없다며;; ㅋㅋㅋ 이렇게 간편한 걸 나만 몰랐나요 >_<;;
그동안 나는 왜 된장찌개를 두려워 하였던가.. 청량고추만 1개 썰어 넣어주면 나가 장사해도 되겠어효.. ㅋㅋㅋ  













친절한 옆집 연인께서 전해주신 골뱅이 소면.. 배가 불러 어떻게 먹나 했는데..
한입 먹고는 서로 흡입하겠다고 아우성치게 만드는... 부부싸움시키기 딱 좋은 그런 새콤달콤한 감칠맛... !!!

전날 도착해서 우리 데크에 자리 잡으신 바람에 토요일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취소된 옆 사이트로 옮겼더니
이렇게 맛있는 골뱅이 소면과 추억의 간식 쫄쫄이와 스파클라까지 주시고 가셨다... ㅠ_ㅠ
이 감사함을 어찌 갚냐며 찾아가 인사 드리려 했는데 감자사마가 옆구리 쿡쿡 찔러서 남은 밥까지 얻어왔;; 
나 이렇게 염치없는 여자 아닌데.. 감자사마가 된장찌개가 맛있어서 밥을 꼭 더 먹어야 겠다고 사주했음.. ㅠ_ㅠ 
덕분에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남은 된장찌개에 밥 말아서 맛있다고 눈물 흘리며 흡입하였지요..

이웃분께는 정선장에서 사온 홍시와 감자떡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했는데... 다음날 아침은 잘 드셨는지.. 
밥이 부족하셨던 건 아닌지 몹시 죄송스러웠어요. 다음에 기회되면 차돌박이 된장찌개 정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골뱅이 소면 레시피를 해독해야하는 숙제가 생겼지만 ㅋㅋ 덕분에 정말 감사한 시간이였어요.^__^ 
 





 




까만 하늘 가득 별무리들이 쏟아지는 가리왕산의 밤 시간...
뭔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 삼각대를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밤을 맞이했다. 잊지 못할 별그림자..









굿모닝 순이.. 전기요를 내어준 아빠맘도 몰라주고 아빠는 두꺼운 매트에서 잤으니 공평하다고 우기는 따님.. ㅋㅋㅋ 














 





















단풍이 곱게 물든 가리왕산 휴양림 나들이.. 숲속에 자리한 1야영장엔 야영객 대신 다람쥐가 반기고..
출렁다리는 순이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명씩 지나가라고 써있는데 아빠가 쫒아온다며;; ㅋㅋㅋ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한 숲해설은 놓쳤지만 시간 맞춰 자연학습관에서 목공예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엄마 아빠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솜씨 발휘...하려 했으나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ㅋㅋㅋ 
1> 토끼간 찾아 삼만리 거북이 (by감자사마) 2> 꽃게가 되고 싶었던 무당벌레 (by유키) 3>못날아 오리 (by순이)
 










 















폭풍 클릭으로 어렵게 예매한 레일바이크는 다른 일정때문에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점심 먹을 겸 정선 아라리촌에 들렀다.. 
 콧등치기 국수, 곤드레밥, 양념이 환상적인 도토리묵까지 주막에서 맛있는 한끼를 해결하고
순이는 양반 증서까지 수령.. ㅋㅋㅋ 이렇게 정선에서의 즐거웠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절경에 지루할 틈이 없는 정선..부자님 되면 이곳에 땅보러 오자며 동네 주소까지 적어왔는데
감자사마는 이런 곳에서 그림 그리고 글 쓰며 살고 싶다고.. 그럼 순이와 저는 밭갈고 소키우겠어효.. ㅋㅋㅋ
뒤늦게 풍성한 자연속에 없는듯 자리한 휴양림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겨울이 조금 더디게 왔으면... 


서울로 돌아오니 악소리가 절로 나는 날카로운 바람이 회색 도시를 가르며 지나간다..  

하루사이에 무채색 겨울도시를 마주하니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는 하루.. 
그리고 뭔가 찜찜하다 했더니 휴양림 스탬프 찍는 걸 깜빡했;; >_<  뭔가 대단히 손해본 것 같은 느낌..  흑흑..





[1박 2일 정선 여행 추천코스] 

1일차 - 가리왕산 휴양림 체크인 -> 점심 (정선 5일장/ 아라리촌) - >백석폭포-> 별천지 박물관 -> 레일바이크->  저녁 (황기백숙)
2일차 - 오전 휴양림 숲해설 및 목공예 체험 -> 철수 ->민둥산 트레킹 -> 화암약수 & 화암동굴 -> 저녁식사 후 상경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정선 5일장(아라리촌 인근)까지 30분 소요 , 정선 레일바이크까지 1시간 소요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민둥산까지는 1시간 소요 (트래킹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무난, 왕복 3시간) 

정선에는 가리왕산 휴양림 뿐 아니라 화암약수 야영장 졸드루야영장 등 많은 오토캠핑장이 있다 
여행목적에 맞춰 거리와 편의시설을 고려해 캠핑장을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이..
내년 가을엔 화암약수 야영장에서 일박하고 기필코 민둥산에 올라 비박을 하리라!! 감자사마 감자순이 오케이?? 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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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오토 캠핑장 이용정보





위 지도에서 보이는 3야영장이 오토캠핑장.. 데크앞에 주차가능하고 온수샤워실과 전기사용이 가능하다.
숯을 이용한 화로대도 사용가능.. 날씨가 싸늘해지는 계절엔 20동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정답일 듯 싶다..
숲속에 계곡을 끼고 있는 1야영장은 나무로 둘러싸인 환경이 아늑하지만 다리 건너 짐을 날라야 하기때문에 간단모드에 적합  
오토캠핑 사이트는 타프 하나가 간신히 들어가는 사이즈인데 360*370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거실텐트류는 고민이 필요할 듯 싶다 
전기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돔텐트에 전기요, 프론트월 정도만 있으면 겨울에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오토캠핑장 사용료 : 8000원 (주차료 포함) 입장료 : 어른 1인 기준 1000원 / 야영데크 사용료 :4000원, 주차료, 입장료 별도


예약 사이트 : http://www.huyang.go.kr/index.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