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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설악동 야영장에서 보낸 여름휴가 Ⅱ (2011.07.30~08.02)

by 유키 2011. 8. 9.

the 19th camping trip (2011.07.30~08.02)


새소리 대신 개구쟁이 부자의 배드민턴 강습 소리에 눈을 떴다.. 가족캠퍼들이 많은 여름휴가시즌..
설악동엔 다정하게 설명해주는 아빠의 나직한 목소리와 또르르 굴러가는 청명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기분좋게 울려퍼진다..
어김없이 부슬비가 반겨주는 아침.. 찬밥으로 만든 문어계란죽의 고소한 냄새로 우리집 감자부녀를 깨우기로..    

 



 







타코야키 만들려고 잘게 썰어 냉동해둔 문어.. 오늘도 죽으로 재탄생;;;
타코야키용 문어는 따로 담아두었는데.. 결국 설악동에서도 먹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어요;;








해변으로 가기전 중앙시장에 들러 유명하다는 만석 닭강정 구입하기로..
40여분 이상을 기다려 겨우 내 차례가 되었는데 카드한도 초과라는 이야기에 주변사람들까지 모두 아연실색;; 
감자사마 이런 카드 주면 곤란해요.. 호떡줄에 서있는 감자사마에게 달려가 멱살잡을뻔 했음..  ㅋㅋㅋ






닭강정 보다도  더 오랜 기다림을 맛보게 한 중앙시장 씨앗호떡, 
감자사마는 오랜 인내끝에 맛보게 된 호떡에 급흥분하시며 온몸으로 흡입중 ㅋㅋㅋ;;;
1시간 넘게 기다린 호떡 한개씩 입에 물고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출발해요~ !!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이 심상치 않아 야영장으로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바다보고 흥분하신 따님 덕분에 타프도 펼치고 돗자리 소풍모드로 급셋팅했는데 역시 만족해하시는 따님..
그녀가 잡순 후라이드 뼛조각이 쌓여가는 동안 비는 타프를 강하게 때렸다가 금새 멈추기를 반복한다..   
변덕많은 엄마를 닮았나봐요..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까 좋잖아요.. ^___^




 













악어 모래삽은 분실했지만 대신 홍합잡는 재미를 건져온 아야진 해수욕장..
관광객들 보다는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한적한 바닷가.. 내년에도 이리로 옵시다















 



야영장으로 돌아와 따뜻하고 배부른 저녁을 준비한다..
새로 구입한 롯지 삼겹살 그릴은 4키로에 육박하는 무게가 야속해 욕을 한바가지 해주었지만..
화로대를 꺼내지 않아도 이렇게 오손도손 둘러앉아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으니 미워할 수가 없어요 >_<;;
역시 고기는 주철그릴에 구워야 한다며 쓰다듬쓰다듬;;
세척후 시즈닝 작업을 해주어야 하는 관리법이 수고스럽지만 이미 고기맛을 알아버렸으니 어쩔 수 있나요;;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