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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Philippines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 입성..

by 유키 2011. 6. 15.

 


 



왠일로 아침부터 후두둑 요란스럽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송다 태풍은 이미 마닐라쪽으로 북상했다고 하던데 세부행 페리가 못뜨는 건 아니겠지요..
조식먹으러 가야하는데.. 이슬비가 아닌 소나기 수준... 
프론트에 우산 2개만 빌려달라고 하니 이미 동이 났단다;; 크헉.. 왠지 불길해.. 불길해... 
 

 


집 나간 우산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꽃단장중.. 이제 세부시내로 나가니까요.. ㅋㅋㅋ

 


다행히 비도 잦아들고 직원에게 우산 1개를 빌려 조식당까지 무사히 도착..

 



 



 



픽업 차량을 타고 보홀의 따빌라란 항구까지 30분남짓 달려 무사히 승선...
하기까지도 좀 우여곡절이 있었지요;;;

체크인하고 오버웨이트 비용까지 지불하고 포터들에게 짐을 맡긴 후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왠지 모를 서늘함..
뭔가 아쉬운 듯, 찜찜한 듯한 기운에 발권한 티켓을 보니 내 것을 제외한 2장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_@
발권 데스크에 가서 확인하니 예약 프린트물을 2개만 주지 않았냐며;; 오잉.. 세부퍼시픽 예약을 2장에 나눠 했던것과 착각해서..
그녀에게 2장만 건넨 모양;;; 아뿔사 나만 홀로 보홀에 남을 뻔 했잖습... ㅋㅋㅋ

예약해 놓았던 한좌석 마저 발권하고..항구세 내고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수하물은 1인당 15키로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아까 오바차지 물은 포터에게 가서 우리는 3명인데 아까 짐 40키로 아니였냐며...
1인당 15키로까지 허용가능하다고 하니 오버차지 비용은 환불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티켓 한장은 어디서 났냐며 난색을;;; 쏘리.. 내가 지금 발견했어요..그치만 아까 내가 우리 3명이라고 말했잖아요.. 
윗사람까지 불려 나왔으나 영수증까지 발행했는데 환불은 어렵다고하는 걸..  
미안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무게 초과가 되지 않았으니 환불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조신하게 요구. 환불받았;;
이것으로 여행말미마다 따라다니는 불운 징크스는 다 떼었다고 생각했다.. 그땐 그랬어요;;



 



 



세부로 향하는 페리안 따님은 도도하게 '아톰' 감상중..
보홀 출발할때 꽤 파도가 심해서.. 이러다 뒤집히는 건 아닐까 싶을정도의 흔들림이 있었는데..
엄마 마음속 동요와 달리 따님은 천하태평.. 그래 You win!!! ㅋㅋㅋ 
 

 







 



 



 


 

 

 



세부에 다다르니 하늘은 다시 쾌청해지고.. 
버즈알아랍 호텔에서 봤던 전동차에 탑승해 친절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룸에 당도 하니 뭔가 대접받는 기분..  ㅋㅋ
따님도 넓직하고 정갈한 룸에 반해서 펄쩍펄쩍 신이 나셨구요..
여긴 제대로된 풀사이드입니다.. ㅋㅋㅋ 수영장 슬라이드도 2층이라며 반색을~


 



 



 



배고프면 큰일나는 팀.. 일단 시장을 반찬삼아 룸서비스로 점심을 떼우기로..
마리나몰에 가서 쇼핑도 하고 크루아타이에 가서 태국음식을 먹을까 했는데 따님이 수영장 노래를 부르셔서 그만.. ㅋ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지도한장에 의지해 마리바고 리조트 투어에 나선다..






 

 

 



 





 



 



 



 



 





 



 



 


 
수영장에선 언제나 즐거운 모녀들.. 마리바고 리조트 가든윙 사이드엔 한국인이 80%에 육박하는듯.. ㅋㅋㅋ

풀에 한국인들이 많으면 살짝 부끄러워지는 건 무슨 심리인가요??? ㅋㅋㅋ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는 아줌마라 행복하다며.. 슬라이드를 장악한 아저씨들 사이에 틈틈이 끼여 순이도 슬라이딩!!  


 



 



 



 



 



마리바고 리조트 정문에서 도보 3분거리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후레쉬마트가 있지요.
신라면 햇반 새우깡등 한국 식품이 주류를 이루고 산미구엘과 생수등도 리조트 가격의 1/3 정도에 구입가능  
저녁만큼은 멋드러지게 한상 차려 먹고 싶었으나.. 점심에 과식하신 할머니의 만류로 다시 룸서비스..

도도한 따님이 담백한 생선요리를 주문한 가운데 메뉴에 fish따위는 보이지 않아 급 좌절중 ㅜ_ㅜ  
왠지 끌리는... 현지음식 코너 한켠에 자리잡은, 발음하기도 녹록치 않은 " PINAPUTOK NA TILAPIA"  
룸서비스 주문할때 발음이 꼬여 부끄럽긴 했으나 뜻은 통했고 왔노라 보았노라 생선요리!! ㅋㅋㅋ 
    
어쨋든 후레쉬마트에서 한가득 구입한 뉴 산미구엘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자축하며 마음껏 기분에 취한다....
이제 내일 귀여운 세부퍼시픽을 타고 보고픈 남편님에게로 가기만 하면 돼요.. 그럼 돼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