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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urkey

Fly to Turkey #02 ㅡ 두바이에서 쉬어가기

by 유키 2007. 10. 8.

설레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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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출장과 여행에도 불구하고 낯선곳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는 전혀 권태로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이번엔 예쁜 배낭까지 나란히 준비하고 왠지 진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 설레임 가득....
어짜피 짐은 호텔에 풀고 다닐테니 실은 캐리어가 더 편할테지만,, 막연히 배낭여행객들을 동경해왔던 것일까... 무겁고 불편해도... 아직은 젊으니까 배낭 짊어지고 여행자의 기분을 만끽해보자고 가방부터 구입...  감자사마는 45ℓ 나는 35ℓ ♪ 근데 정작 짐 다 꾸린 무게는 왜 1kg밖에 차이 안나는지 모르겠;; ㅡ_ㅡ^
   


☆  두바이 경유일정 시티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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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로 가는 머나먼 여정.. 흐믓한 가격에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다보니 두바이 대기 시간이 9시간이나 된다.. 지루할 수 도 있겠지만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는 두바이의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기에 우리에게 이 여정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두바이는 한국과 무비자체결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별도의 비자신청없이 2개월 이내라면 출입국이 자유롭다 ~ ♪

출발전에 미리 신청하면 스탑오버도 하루 가능하다고 해서 사막투어를 위해 돌아오는 날 두바이에서 1박 하기로 과감히 결정... 사막의 밤하늘도 보고 모래바람도 느끼고 올테야.. 낙타도 잡아먹을까? ㅡ.ㅡ?


사전조사 결과 시티투어는 별로 일 것 같아서 그냥 공항에서 버스타고 CREEK에서 작은 통통배 빌려 40분간 둘러보고 쥬메이라비치에서 바닷물에 발 담가보고 점심먹고 공항으로 돌아오려 했는데..
예정보다 한시간 빠른 새벽 4시 30분에 도착해서 공항밖을 내다보니 막막하기만 zzzz…
밖은 어둡고 침울하고 습하지,, 라마단 기간이라 물도 못마신다고 하고.. 공항 직원들은 또 얼마나 불친절하며 콧대높은지 전혀 info를 주지 않는겨.. 울컥울컥~ 오일달러가 이리 이들을 거만하게 만들어놨단 말이더냐 흥.. 나도 부자 될테야;;; ㅡ.ㅡ;;
일단 공항내 커피숖에서 당혹스런 마음을 추스린 후 감자사마와 급시티투어를 결정하고 한국에서 알아간 번호로 전화하여 현지 시티투어팀에 합류하다 ( ▷공항은 라마단 제외구역~ 흡연과 식사가능)

 

※ 시티투어일정   1人/$60

공항 미팅(06;30) => 아브라(수상택시) => 모하메드 팔레스 => 낙타 경기장 => 쥬메이라 모스크=> 쥬메이라 비치 => 마디낫 쥬메이라 => 미라지 이슬라믹 아트 센터 => 에미레이츠몰  => 공항 도착(12;00) 

 ◎ CREEK과 수상택시 Abra
두바이의 모래로 된 땅을 쓸어내리고 들어온 바닷물 수로인 CREEK은 두바이시내를 BUR DUBAI 와 DEIRA DUBAI로 나누는 기준이 된다.   이곳의 유명한 수상택시인 Abra는 1인당 1디르함 (약 260원)인데 20명의  정원이 다 찰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한다고.. 파키스탄이나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장 저렴하고 서민적인 교통수단.  우리는 그냥 배 한척 (그래봐야 5000원 가량 )5명이 타고 왔는데.. 다른 배에서 정원이 찰때까지 기다리던 현지인들이 부러운듯 마구 바라봐주어 무안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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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경기장
11월에 두바이에서 낙타경주 올림픽 대회가 열린다고한다. 예전에는 파키스탄 아이들을 굶겨가며 기수로 훈련시켜 시합에 나가게 했지만 국제 비난여론에 따라 현재는 로봇으로 대체해 출전시킨다. 일등을 해도 별도로 받는 상금은 없다고 하는데 우승한 낙타의 가치 자체가 상승하기때문에 연습시킨다고... 일반석에서는 경기가 잘 안보일 정도의 광활한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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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메이라 비치 (Jumeirah Beach)
두바이의 5성 호텔들이 모여있는 쥬메이라 비치.. 7성급호텔로 더 잘 알려진 버즈알아랍 호텔도 이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곳의 호텔들이 대부분 전용비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우리가 들렸던 공용비치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라마단이 적용되지 않는 거의 유일한 동네라고 하는데,, 식당은 왜 없는겨.. >_<;; 날씨가 구리구리해서 그라데이션 필터로 해변분위기만 냈는데,, 역시 구름 몽글몽글 해변정취가 그리워;;; 가이드가 1시간동안 놀라고 시간을 줬는데 질식할 것만 같은 무더위에 사진만 찍고 바로 에어컨있는 차안으로 gogo!! 차안에선 비상식량 초코바도 먹을 수 있단 말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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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디낫쥬메이라 (Mdinat Jumeirah)
두바이의 호텔 규모를 알고 싶으면 아래사진을 봐주길.. 호텔내에 상점가도 있고 배가 지나다니는 수로도 갖추어져 있다.  호텔투숙객은 무료로 수로를 오가는 배를 탈 수 있고 비투숙객의 경우 레스토랑 예약을 한 경우 배를 타고 건너가서 해변으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부자라면... 두바이좋은 동네임에 틀림없다아~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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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미레이트몰 (Mall of Emirate)
실내스키장이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한 에미레이트몰... 한국의 백화점 몇개를 이어놓은듯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사막 한가운데 스키장이라니;;; 여기 왔을땐 이미 본의 아닌 금식 부작용으로 인해 모든 의욕과 체력을 상실해버려서 전체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단지 한끼를 안먹었을뿐인데.. ㅡ_ㅡ;;; 어짜피 여행의 시작이라 안그래도 무거운 짐을 더 늘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여행경비를 쇼핑으로 축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매장을 직접 돌아보지는 않았는데 연중 60%세일하는 피에르가르뎅 양복집도 있고 상품 전체가 면세이기 때문에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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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교통
사거리 신호엔 모든 방향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어 교차로에서는 교통규칙 잘 지킨다고 한다 .
1번 위반시엔 벌금 15만원 , 2번 위반시엔 면허정지..ㄷㄷㄷ
하지만 유류비도 1ℓ에 260원으로 저렴하고 차값도 면세적용을 받아 한국의 절반값이라고 하니 두바이에 산다면 드라이브는 마음껏 할 수 있을듯..긍데.. 장롱면허는 ㅡ.ㅡ?  



※ 두바이 공항 이용하기

두바이공항 도착후 출국장으로 나가려면 Arrival 표지를 따라 가다  Baggage쪽으로 올라가면 입국심사대가 나온다! or 바로 트랜짓 구역으로 이동해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연결구간이 있다고 함!!
중간중간에 PASSPORT CONTROL이란 표시가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구간이 있어서 여기인가 하고 어리둥절했었는데..다시한번 계단 위로 올라가면 아래 사진 왼쪽같이 천장 조명이 인상적인 곳이 나온다..  여기가 입국심사 받는 곳!! 공항직원에게 이쁨 받으면 빠른줄로 갈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도 있으니 직원 근처에서 한번 어슬렁거려보자~  우리는 처음 도착했을땐 이쁨받았는데, 터키일정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줘서 원래 줄에 섰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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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천국답게 24시간 운영되는 공항 면세점... 두바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삼는다는 나무들도 곳곳에 눈에 띄고 일단 시설과 규모면에서 화려하다. 인천공항에 밤9시 넘어 도착했을 땐 그 휑함에 얼마나 당황했던가.. ㅡ..ㅜ 모처럼 큰맘먹고 여행자 보험도 들고 가려고 작심하고 있었는데 이미 다 마감됐고 면세점도 대부분 폐장. 오픈한 식당도 별로 없어 간신히 한군데서 그나마 남아있는 유일한 메뉴로 허기를 달래며 슬퍼했었잖아... >_<;;

인천공항이 시설면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24시간 운영되는 두바이 공항 시스템이 부럽기는 하더라는.. 공항의 편의보다는 승객의 편의에 기준을 맞추어주었으면 하는 바램.. 그나저나 두바이 공항엔 이리저리 누워 노숙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새벽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서일까? 모두들 담요까지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자는 사람들이 많음.. 저러다 비행기시간 놓치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노파심까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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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랑 이스탄불 화장실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호스.... ㅡ..ㅡ!! 
수동 비데일것 같은 포스가 강하게 뿜어져나왔지만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터키에서는 왼쪽같은 화장실은 신식이고 , 지방에는 물내리는 버튼 대신 수도꼭지 밑에 주전자 같은 걸 놓고 거기에 물을 받아 변기물을 내리는 고전적인 화장실이 많았다... 처음엔 버튼 찾느라 화장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난감해했었음~ ㅡ.ㅜ

그래도 작은 생경함이 가져다주는 반가움이랄까?
호기심이랄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오히려 여행자에겐 안도감을 준다.
 




 ※ 두바이 공항 뷔페 이용하기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한 두바이 경유시 체류시간이 4시간 이상인 고객을 위해 트랜짓구역에 뷔페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다 . 일단 out하면 제공이 안된다고 하니 먼저 트랜짓구역으로 이동후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식사한 후에 시내나들이를 나가는 것이 현명할듯~  (먹는건 절대 거절해선 안된다는 주의... ㅡ_ㅡ;;) 한국에서 출발하는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착은 대부분 새벽 4~5시경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첫 버스시간 06;30까지 어짜피 대기해야 하므로 이곳을 이용하도록 하자..
15~60 Gate 가는 길목에 있음


※ 라마단 기간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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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경우 9/13일부터 10/13일까지 한달간이 라마단 기간이다.

이 라마단 기간 동안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음식 섭취, 흡연, 섹스등을 일체할수가 없다.
물론 물도 마실수가 없다.  (
대략  새벽 5시30분 부터 오후6시까지)

이 라마단 기간에는 외국인도 예외일 수 없다. 외국인의 경우 위반한다고해서 신변에 큰 위해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 음식물등을 섭취하다 비밀경찰, 종교경찰에게 발각되면 경고조치 or 벌금조치 550AED (한화 15만원상당)에 취해지니 주의하자!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낮시간동안 영업하지 않고, 허가받은 호텔등의 일부 레스토랑만 부분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이 경우에도 외부에서 실내가 보이지 않도록 커텐등으로 유리창 등을 모두 가린다.  

대신 쇼핑몰은 정상운영. 그리고 정크푸드 숍도 열긴하지만 먹지는 못하고 테이크아웃해서 차량내부 호텔방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먹어야한다. 그 외 대부분의 회사들이 오전근무를 하기 때문에 12시를 기점으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시티투어는 정체를 피해 12시이전에 공항에 도착하도록 단축 운영한다. 그리고 사막투어의 경우 밸리댄스를 하지 않는다. 라마단 기간에는 저녁에도 음악을 틀수가 없기때문... :<



♣ ♣ ♣  

장시간 비행기 탑승으로 인한 피로와 공항직원들의 불친절함에 의기소침해진 우리는 결국 현장에서 시티투어를 결정했지만..  가격대비 별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투어..  워낙 더운데다 (가을이라 털모자쓰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우리 가이드도 감기걸렸다는데.. 기온은 30도 ㅡ.ㅡ;;)  이동거리가 멀어서 효율적인 이동수단이 되기는 하겠지만...
 
체질상 이리저리 끌려다니는게 맞지 않는지 아니믄 레스토랑이 모두 문닫은 탓에 충격이 커서인지 도무지 배고프고 슬펐던 투어..>_<;;  투어를 통해 받은 인상은 황량한 두바이 … that’s all ..
 

라마단 기간이 아니라면 공항에서 휴식후에 그냥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너무 흐리고 습한 날씨에 시야도 안좋고 카메라를 꺼내기만 하면 렌즈에 뿌옇게 습기차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해서 왠지 여행의 시작부터 순탄할 것 같지 않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스탄불엔 뭔가 신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아 두근두근... 그래그래~ 케밥들아 좀금만 더 기둘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