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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 아파트 리모델링

by 유키 2016. 6. 24.



귀국 준비로 한동안 손을 댈 수 없었던 블로그.. 

한국에 들어와서는 아이 입학준비와 집 수리 관계로 더욱 짬을 낼 수 없었다.. 


본격적인 백수라이프 시작과 함께 삶이 늘어지고.. 

질펀하게 누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겠노라 결의했지만 그 마저 곧 심드렁해짐;; 


무력감에 잠식당하기 전에 그 동안 밀린 숙제부터 해결하기로.. 




< before >

















몰딩부터 방문까지 온통 체리색으로 나를 압박했던 13년차 아파트..  


직장맘 시절에는 인식조차 못했지만 작정하고 부엌에 뛰어드니 싱크대 높이가 내겐 많이 낮다.. 

귀국 직전 감자사마가 서프라이즈로 구입해 놓은 냉장고는 또 하필 너무 거대해서 주방의 못난이로 전락.. 

잠시 와있던 고양이까지 틈틈이 벽지를 뜯어놓은 덕분에 겸사겸사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직접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가고 싶은 감자사마의 야심에 발목잡혀 예산은 충분치 않고.. 

셀프로 진행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좋은 분을 소개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흡족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실측 견적을 받은 유명 디자인 업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  

여러 곳의 견적을 받았지만 사장님의 마진이 걱정될 정도로 착하게 가격을 책정해주신 덕분에 몸둘바를 몰랐다;;  


외국 인테리어 사진과 국내 손꼽히는 업체의 디자인 등을 참고해 까다로운 작업을 주문한 탓에

아침 9시 매일같이 현장으로 출근해 온갖 먼지를 다 뒤집어 써야 했지만 작업 후의 뿌듯함은 두배... 


3주간의 공사기일 동안 매일같이 터지는 현장의 돌발변수에 뒷 목 잡고 수명이 일년은 족히 줄어든 것 같지만.. 

완성된 공간은 내 손으로 직접 결정하고 고민한 흔적들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after>































































































시련 끝에 완성된 이케아 더블 세면대 및 상부장, 하부장




















우리집 첫번째 손님.. ㅋㅋㅋ 











공사 하루 전에 순이방을 확장해서 단 높이기로 하고 안방 욕실도 욕조대신 욕탕으로 변경...

감자사마가 엑셀로 측면도를 그리는 어마어마한 순간을 목격했다.. ㅋㅋㅋㅋ 

 

목공 첫 날부터 천장이 낮아 계획했던 우드바를 설치못한다고 해서 멘붕이였는데 

식음을 전폐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의도했던대로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그날그날의 스케쥴을 나중에 옮겨 적을 생각으로 사진을 찍어두고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두었는데 

밀린 포스팅이 어마어마하다보니 일단 여기서 급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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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경써서 만든 순이방을 완성하자마자 거북이 두 마리에게 빼앗길 줄은 내 미처 몰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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