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왁 엘크마운틴 하이킹/ Chilliwack Elk Mountain trail

Elk Mountain

 

 

그라우스그라인드를 오른 이후로 vancouvertrails 사이트를 찾아보는 게 요즘의 취미...

가리발디호수 백패킹 프로젝트도 있고 겸사겸사 이곳에 있는 동안 하이킹을 즐겨보기로 했다..

Cultus lake 캠핑사이트를 예약해 놓은 건 한참 전인데 전날 급히 트레일 검색..

칠리왁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Elk Mountain과 불과 30분 거리니 한번 도전해 보기로..  

 

 

 

 

 

가는 길에 만난 호기심 많은 라마... ㅋㅋㅋ

 

 

 

 

 

 

 

 

 

 

 

차 한대 지나지 않는 비포장 도로에서 방황했는데.. 트레일 시작 지점 결국 찾았다.. ;;

 

 

 

 

 

 

 

 

 

 

 

동네 뒷산을 오를 때도 곰벨은 필수... ;;;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주황색 마크가 트레일 코스를 알려주는 유일한 표식..

 

 

 

 

 

 

 

 

 

 

 

 

 

 

 

 

 

 

 

 

 

 

 

 

 

 

 

 

 

 

 

 

 

 

 

1km 구간을 통과하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된다...

갑자기 억울해진 모녀.... 여기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오는겨;;;  

 

 

 

 

 

 

 

 

 

 

 

 

 

 

 

 

 

최대 고비 2km 구간....자욱한 산안개에 떨어지는 빗방울..

 

 

 

 

 

엄마~ 내가 미쳤나봐. 여기 괜히 오자고 했어... 캐나다를 오는 게 아니였는데...

아침에만 해도 의욕 넘치던 순이 입에서 터지는 불평불만, 캐나다 회의론까지..;; ㅋㅋㅋ

 

그라우스그라인드만 생각하고 밴쿠버트레일에 나온 코스 7km를 왕복이 아닌 편도로 계산해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하니 순이는 절망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

 

한라산 백록담도 등정해 놓고... 정상에 도달하면 네 소원을 하나 들어주마 했더니..

고심끝에 입꼬리가 올라간 순이... 이후로 습기 머금은 흙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다;;; 

 

 

 

 

 

산에 가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아기 업은 아줌마 산악인;;;

 

 

 

 

 

 

 

 

 

 

 

참치캔은 없지만 총거리 7km가 편도가 아닌 왕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요술램프 지니요정이라도 만난 표정.. ㅋㅋㅋ

 

 

 

 

 

 

 

 

 

 

또 나왔다.. 정신줄 놓은 순이.. ㅋㅋㅋㅋ

바람인형 퍼포먼스는 그녀의 기분이 좋을 때만 관람 가능.. ㅋㅋㅋ

 

 

 

 

 

카메라가 안좋은 거 같아 엄마 다리 얇게 나오는 걸로 새로 사줘;;

 

 

 

 

 

하늘만 맑다면 이 구간부터는 환상적인 경치를 바라보며 하이킹 가능한데..;;  

 

 

 

 

 

엉망인 날씨 속에서 첫번째 정상에 도착!!

땅콩쨈 블루베리쨈 샌드위치를 쟁취했으니.. 우리가 이긴 걸로;;; 

 

 

 

 

 

 

 

 

 

 

 

무....무서운데? '_' ;;;;;;

 

 

 

 

 

순이 소원은 한국 돌아가면 하루에 100원씩 용돈 받기... 

첫달에 받은 용돈으로 엄마한테 아딸 떡볶이 사준다고 신났다.ㅋㅋㅋㅋ  

효심에 감복해서 하루 용돈 200원으로 극적 인상.. ㅋㅋㅋ

 

 

 

 

 

 

 

 

 

 

 

 

 

 

 

 

 

첫번째 뷰포인트에서 두번째 정상까진 지척이지만 ....

좁고 가파른 코스에 시야까지 안개로 가려 있으니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는 걸로~

날 맑은 날 다시 와야 할 이유를 남겨놓기로... ;;;

 

 

 

 

 

 

 

 

 

 

 

정상구간은 가파른 경사와 무너지는 흙길로 미끄러워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의 엘크마운틴 대장정을 마무리..

 

등산 시작 오전11:15 -> 첫번째 정상도착 13:30 -> 하산시작 14:10 -> 하산완료 15:45

정상까지 소요시간 2시간 15분/ 하산 소요시간 1시간 35분 

첫번째 뷰포인트에서 40분 휴식한 시간까지 포함해 전체 4시간 30분 소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거짓말처럼 구름이 뭉게뭉게...

자꾸 우리한테 이럴거야? '_' ? ;;;;;

 

 

 

 

 Elk Mountain

 

Region: Fraser Valley East
Difficulty: Intermediate
Time: 4 hours
Distance: 7km
Elevation Gain: 800 meters
Season: June - October
Camping: No
Dog Friendly: Yes
Public Transit: No
Approx. 1 hour 45 minutes from Vancouver

 

 

 

날씨 좋은 날은 이런 풍경...

 

 

 

 

 

 

 

 

 

 

 

 

 

출처 : http://www.vancouvertrails.com/trails/elk-mountain/

 

 

 

주차장 가는 법..

Elk Mountain Trailhead

50311 Elk View Rd, Chilliwack, BC V4Z 1A5, 캐나다

 

GPS에 위 주소로 찍고 가다가 비포장 도로가 나오면 그대로 1~2km정도 직진..

산중에서 방향을 잃고 헤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불쑥 주차장을 만나게 된다;;

 

Cultus Lake 주립공원에서 차로 30분 거리 (25km)

 

 

 

스텔라라는 이름의 사교적인 강아지와 만나기도 하고.. ㅋㅋㅋ

오가며 마주치는 친절한 캐네디언들의 격려 덕분에 둘만의 하이킹 길이 외롭지만은 않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가파른 비탈길에서 만난 골든리트리버가 나에게 애교를 부리고 돌아갔는데 ..

순이 왈..  엄마~ 누렁이가 엄마 얼굴이 누렇게 떠서 친구인 줄 알았나봐..

깔깔깔깔깔~~~~~ 네 이 뇬.... 그런데 부정할 수가 없구나;;; ㅋㅋㅋㅋ

 

 

순이는 본인도 왕복 18km... 가리발디 레이크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