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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daily life

그라우스마운틴 스키 첫날.. & 스키캠프

by 유키 2015. 1. 12.

 

순이 스키 캠프를 하루 앞두고 학교 쉬는 날을 맞이해

다시 그라우스 마운틴에 올랐다..

밴쿠버에서의 첫 스키 활주를 꿈꾸며 두근두근했지만

중고샵에서 구입한 내 부츠 버클이 고장나 시작부터 발목을 잡는다...

모녀의 식탐때문에 간식을 과하게 챙긴 덕분에 가방은 터질 듯 하고..

스키는 무겁고 락커는 멀고... 스키 타기도 전에 이미 기진맥진..

 

 

작년에 하루 개인강습 받고 무작정 엄마를 따라나선 순이는

초반에 스키타고 걷지도 못하고 턴도 못하고 헤메는가 싶더니...  

어느새 나를 앞질러서 빈정상하게 할 뿐이고...

나는 얼떨결에 들어선 The Cut 슬로프에서 중반에 다리 힘이 풀려 오도가도 못하고 울 뻔 했다..;;

아.. 이제 올것이 온것인가.. 순이야 늙은 엄마는 두고 가렴;;; ㅠ_ㅠ

 

 

 

 

 

 

 

 

 

 

 

 

 

 

 

 

젊은 것의 여유? '_'? ;;;

 

 

 

 

 

 

 

 

 

 

 

 

 

 

 

 

 

 

 

 

 

 

 

 

 

 

 

 

 

 

전망은 기가막히고.. 내 스키실력은 더 기가 막힐 뿐;;; >_<

두려움에 떨고 있는 조신한 내 두 발... '_'?

 

 

 

 

 

순이는 마지막에 지친 엄마를 두고 혼자 The Cut 슬로프를 즐기고 오겠다고 하더니...

30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너도 다리에 힘이 풀렸구나... 그래도 이제 올때가 됐는데...

리프트 내리는 사람만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어디선가 홀연히 등장한 순이....

담담한척 스키가 고장나서 중간부터 슬로프를 걸어올라왔다고 이야기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고.... 불쌍한 것.... !!!  해도 저물고 혼자서 무섭고 힘들었을텐데

그 무거운 스키를 들고 그 긴 슬로프 한가운데서 한걸음씩 산을 오른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지만

혼자서 끝까지 해내다니 너무 대견하다 뽀뽀세례를 퍼붓고 농담과 웃음으로 함께 하산..

우리... 파란만장 모녀 수식어는 언제쯤 뗄 수 있을까? '_' ?  ㅋㅋㅋ

 

단단하게 자라고 있는 순이.. 두고두고 캐나다에서의 첫 스키 경험을 이야기할 날이 오겠지..   

이제 언제나 함께 하도록 할께... 아이고 근데 엄마는 다리가.. 다리가.. 움직여지질 않아..;;

그래도 사골 고아먹고 분발할꾸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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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캠프 첫 날... 알람을 야심차게 3개나 맞추고 잠을 청했지만..

6시 40분에 일어나 놓고도 시간을 착각해 지각... 하지만 우리반 3명이 더 늦게 나타나 안도했다! ㅋ

 

 

 

 

 

Level 3

 

대충 진도 표를 보고 등록하긴 했는데 첫 시간부터 중급자코스에 올라갔단다..

난 이야기만 들어도 다리가 후덜거리는데 오히려 재미있다는 순이..

이 레벨 순이한테 괜찮냐고 강사에게 물었더니 문제 없다고..

작년에 한국에서 강습 하루 받은 게 전부인데 바로 중급자 코스라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