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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봄비 가득한 중도캠핑 & 반가운 이웃~

by 유키 2012. 4. 27.

the 30th camping trip (2012.04.20~04.22)



봄이 쏟아지는 4월.. 
이 계절이 우울한 민구씨와 노총각 봄맞이 위로연 캠핑을 계획했으나
바쁜 출장일정에 다음을 기약하자는 배부른 민구씨~ ;;  
기회는 날마다 오는 게 아닌데 니가 아직 덜 외로운게다..  ㅋㅋㅋ

그리하야 캠핑 원멤버 할머니와 순이와 함께 다시 세모녀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중도~ 닭갈비가 있는 춘천으로~!! 꺄~  


중도 육로로 들어가기
http://cafe.naver.com/campingfirst/551599
http://blog.naver.com/pdu0601/10134308690


중도는 근화동 선착장에서 차량도선이 가능한 배를 이용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이였는데..
작년에 가교가 설치되어 이제 육로로도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가는 방법은 위의 링크 참조.. 많은 분들이 육로 이용방법을 정성껏 소개해 주셨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출발하는 금요일은 한강 11공구 콘크리트 타설 공사로 인해 육로 통행금지령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돌풍을 동반한 비소식까지 들린다.. ㄷㄷㄷ
그렇다고 포기할 모녀들이 아니잖... 육로가 막히면 배타고 가면 되고 비오면 맞으면 되고!!! 
몽산포 모래바람으로 흙먼지를 뒤집어쓴 텐트도 씻을 겸 우중캠핑 고고씽~♪





금요일 이 시간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분은 날아갈 듯 하고~ ㅋ



비소식에 골프장 캐디처럼 신중하게 살펴 잔디밭 고지대(?) 선점;;;



가벼움에 반해 구입한 신상타프도 개시하고 뚝딱뚝딱 금새 보금자리를 만들어요..♪   




 



첫날 저녁은 훈제오리에 야채가 듬뿍 들어간 도토리묵으로 준비했으나... 
메뉴 선택은 참 괜츈했는데 요리에 가장 중요한 칼은 왜 두고 왔냐며;;;
실수를 만회하고자 중도에서 급구입한 3천원짜리 과도로 도토리묵에 예술혼을 불태우고 ㅋㅋㅋ












 
첫날 밤은 옆집 개구쟁이 꼬마손님들과 군고구마와 딸기를 나누어 먹으며 보냈다. 
봄비를 기다리며 전기요와 난로 없이 잠자리에 드는... 어느덧 그런 호사스러운 계절.. ^__^










다음날 아침..  베이컨을 굽고 있는데 밖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나를 찾는 목소리... 우옹~? 후라이팬을 든채 텐트 출입문을 열고 보니 꺄!!!! 가필드님이돠아~~!!!!
부러워마지 않던 상팔자 클럽 언뉘들까지 한번에 뵙는 영광을~ 우오오~ >_< !!!
빨강 티피텐트를 보고 한눈에 알아보셨다고~ 아이고 이래서 제가 요즘 차카게 살려고 노력중이어요;; ㅋㅋㅋ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놀러온 가필드님네를 보며 우리 모녀들은 친한척하기 작전구상에 들어가고.. ㅋ
봄비가 닿기 전 어제 봐두었던 뗄나무를 가지러 중도산책에 나섰다.. ! 
 













2주전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친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중도의 아름드리 나무;;;
그때 우리 모녀는 몽산포의 헐떡이는 텐트안에서 모래바람과 사투를 벌였더랬지요; ㅋㅋㅋ
쓰러진 거목덕분에 중도에서 장작걱정은 한동안 덜 수 있을 듯 ..  ^___^




후두둑.. 봄비가 떨어지고 우리가 신상 힐레베르그 20xp 타프 성능에 감탄하고 있을 때...



가필드님은 칼각을 사랑하는 친구님 덕분에  타프 몇시간째 재설치중.. ㅋㅋㅋ



이번에 개시한 힐레베르그 타프는  물방울 연잎에 구르 듯 또르르르!!!



쌍떡잎식물 그물맥 돋는 디테일도 사랑스럽기만 하고요~ ㅋㅋㅋ



순이는 함께 놀았던 옆집 동생들도 가버리고 비가 와서 방황중인 반면에;; 



할머니는 나무 써는 재미에 뜬끔없이 이 톱 하나 장만해야겠다시며;; ㅋㅋㅋ





 


















봄비를 맞으며 순이와 산책도 하고..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점심에 호박부추전과 김치전을 만들어 먹으려 했는데 부침가루가 턱없이 부족한 사태에 직면;;;  >_<



가필드님네 배달예정이었던 김치전은 밀가루 부족사태에 아웃당하고.. 외롭게 호박부추전만 전달해요;;;



우리들은 계란 2개 투척해서 다행히 남은재료들을 몽땅 비벼 전을 부치는데 성공!! ㅋ



그래도 맛만 있다며;; ㅋㅋㅋㅋ 다음부터 밀가루 한통씩 꼭 챙기겠습  '__';;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텐트로 들어와 루미큐브 한판에 의기양양해 하기도 하고..
할머니랑 쎄쎄쎄도 하고... 굴뚝 개방 끈으로 엄마 협박도 한번 해보고 강아지똥도 그리는 여유로운 시간.. ㅋㅋㅋ






심실링 처리가 안되어 있어 염려했던 텐티피의 방수능력은 기대이상!!!
하지만 쉼없이 내리는 비에 송글송글 맺히는 결로는 어쩔거냐며;;;
텐티피 중 가장 고가 라인이면서 경량모델 최상위 버전인 safir 9light 를 사용하는
일본 블로거가 비오는 날의 결로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겪어보니 이너텐트를 달아야 하나 싶은 상황;;
결로가 텐트를 타고 흐르다가 가끔씩 똑똑 떨어져서 난감해했는데..

자기전에 하단부의 벤틸레이션을 모두 개방하고 났더니 오잉? 아침까지 결로는 찾아보기 힘드네 ;; 
우중에 펙하나 더 박기 귀찮아 종일 벤틸레이션을 닫아두었던 나의 우매함을 탓해야하는 거지요 >_<;;;


+ 저녁은 차돌박이 구이에 아침에 먹고 남은 된장국 뎁혀서 한상~
점심에 김치전 한장밖에 안먹었는데 할머니 뭔가 계속 군것질한다고 구박해서 미안해요;; 
내 배가 더부룩해서 소화안돼 저녁 못먹을까봐 그랬어요;; 그렇다고 감자사마한테 이를 줄은 몰랐습;; ㅋㅋㅋ
암튼 이제 할머니 말씀 잘 듣는 말랑말랑한(?) 딸이 될께요..
쌉쌀한 총각무도 익었다고 믿어줄께요 그러니 앞으로도 캠핑 같이 가주세요~ ㅋ ♡



































마지막 날 아침.. 비가 잦아든 틈을 타서 순이와 자전거로 중도 한바퀴~
 봄비에 꽃잎들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도심에서 보지 못했던 벗꽃구경도 하고 할머니와 바톤 터치!!





photo by 가필드님

텐트를 정리해 놓고 타프 아래 홀로 유유자적하고 있는데 초대해주신 가필드언뉘~ 
크헉 강렬한 비쥬얼의 떡볶이와 조우!!! 우와.. 딸 버리고 나 혼자 이런 거 먹어도 안잡혀가나요? ㅋㅋㅋ
지난 밤 가필드 언니의 부름에 쓩~하고 달려오신 상냥한 등불님께서 만들어주신 맛난 포차 떡볶이에....
감자사마도 연애할땐 언제고 부르면 달려왔는데...먹을 것도 만들어 줬는데...  잠시 난 과거를 회상할 뿐이고;; ㅋ
등불님도 캠핑을 좋아하시잖아요? 했더니 등불님은 그저 먼산만 바라보실 뿐이고... ㅋㅋㅋ 


 


photo by 쑴짱님

할머니와 순이가 돌아오고 2차는 우리집 타프아래서 ~
가필드 언니가 주신 통삼겹 훈제와 코스트코 핫윙으로 아쉬움을 달래요. 
통삼겹 바베큐가 너무 맛있어서 고애니웨어를 지를뻔 한 혼미한 순간이 잠시 찾아왔었습;; ㅋ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이런 블링블링한 시츄에이션이..
뭔가 나 없어도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 응? ㅋㅋㅋㅋ



논란의 중심.. 할머니표 총각무!!  .. ㅋㅋㅋ

 


photo by 순이

내가 카메라를 들었을땐 모두 나를 외면하고 먹는데만 열중하시더니;;
순이가 카메라를 잡자마자 므흣한 이모미소 !! 할머니 미소!!  뭔가 울컥;; 응? ㅋㅋㅋ



 

아쉬운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다음을 기약해요...
이틀동안 세수도 안하고 기념사진이라뉘;;  다음엔 부디 신부화장하고 다시 만나요~ ㅋㅋㅋ  





어김없이 봄비와 함께했던 중도 캠핑... 
반가운 상팔자 클럽 언니들과 함께여서 더욱 유쾌했던 추억으로 ..

캠핑 다녀온 다음 날 어무니가 감자사마에게 ...
" 한서방 총각무 한번 먹어보게.. 맛있게 익었어.. " 하신다.. ㅋㅋㅋㅋ
그리고도 일주일이 지난 후에... 정말 맛있게 익었음. ㅋ


지난 중도 캠핑 후기 보러 가기


http://ukivill.tistory.com/1276
http://ukivill.tistory.com/1183



to. 딸기언니..
언니 덕분에 딸이 캠핑나갈때 마다 수박텐트에 씨앗그려주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요..
이거 어쩔;;; ㅋ 책임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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