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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

겨울이 즐거운 유명산 파크밸리 캠핑장 & 설악면 송어축제~

by 유키 2012. 1. 13.

the 27th camping trip (2012.01.06~01.08)


순이야 아쉬운 방학이 이제 곧 끝나.. 후회없이 이 겨울을 한번 만끽해보자구.. !!!
 

눈썰매 타러 평창 솔섬에 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창고에 있어야할 썰매가 안보인다;;;
게다가 스키시즌 영동고속도로를 타야하는게 두렵기도 하고... 기상청 예보를 보니 -16도 ㄷㄷㄷ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개수대와 화장실 시스템때문에 따뜻한 어그부츠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니..
강원도는 다음에 아빠랑 산천어 잡으러 같이 가기로 하고, -6도로 비교적 따뜻한? 몽산포로 갈까... 
허나 역시 지난번 신경쓰였던 모래바닥이 마음에 걸린다.. 내 텐트 신상이잖습;;; ㅋㅋ  
검색끝에.. 캠핑명당들이 모여있다는 유명산자락 얼음 썰매를 탈 수 있는 파크밸리로 낙점~ !! 
부모님이 친구분들과 여행을 가셔서 금요일 반차를 낸김에 순이와 먼저 떠나기로 했다..
캠핑이 싫은 감자사마도 어렵게 시간내어 토요일 저녁에 합류하기로 했어요.. 므흐흐~
관절은 시려도 즐거운 겨울캠핑.. 꽉찬 2박3일, 그 야무진 새해 첫 캠핑이야기 시작합니돠아~ ㅋㅋ 







   



을씨년스러운 겨울이지만 티피텐트 안은 파세코의 온기로 따뜻하고 아늑하다... 
야침을 슈퍼하드코트에서 낮은 캠핑콧으로 바꿨더니 좁았던 내부도 확~ 넓어진 느낌..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순이는 자기보다 4살이나 많은 3학년 오빠들을 이끌고 개선장군처럼 돌아왔다..
이야기할 타이밍을 호시탐탐 노려보지만 난해하기만 3학년 형아들의 대화.... ㅋㅋㅋ
그래도 엄마보다는 형아들이 좋단다.. 이뇬.. 키워봐야 다 소용없어.. 부질없어;; ㅠ_ㅠ












따님이 콕찝어 지정하신 메뉴, 오리훈제로 저녁을 먹고있는데 형아들이 또 놀러왔다..
아까는 전세계 고문이야기에 열을 올리더니 이번엔 수줍은 짝사랑공개 ~ 아줌마도 비밀은 지켜줄께.. ㅋㅋㅋ 
대화를 들어보니 아이들이 참 바르게 자란것 같다.. 순이를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까지..  















훈제오리를 한판 더 구워 형아들 입에도 한젓가락씩 넣어주고.. 디저트로 고구마까지 구워 먹고...
따뜻하고 한가로운 금요일밤 캠핑장.. 순이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다 잠들었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이렇게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참 고맙고 행복한 밤.. 내일은 썰매 전쟁이닷!!ㅋ   



 






 





일단 많이 먹어두라고...이제부턴 체력전이야!!! ㅋㅋㅋ 

 



아이들에겐 최고의 겨울 놀이터.. 얼음썰매장..!!
보증금 5천원을 내고 썰매를 빌리면 반납할때 보증금을 돌려준다... 한마디로 공짜!! 꺄~~ ^___^  
매일 사장님께서 관리해주시는 덕분에 빙질도 최고! 썰매도 쉽게 미끄러진다.







드라큐라 아가씨.. 이는 언제 다 나오려나..ㅋㅋㅋ







엄마 체력이 바닥날때 쯤 다시 만난 3학년 오빠들!! 으흐흐흐~ 잘만났다..
우리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꼬맹이 썰매 끌어주기 할까? 했더니
서로 끌어주겠다고 난리.. 내 이리 덥썩 물줄 알았지.. ㅋㅋㅋ
한시름 놓고 흐믓하게 바라보다가 괜시리 미안해져서 형아들도 번갈아 한바퀴씩 끌어주었다.. 
몹쓸체력으로 이 무슨 호기였던가...곧 후회했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유쾌하게 웃었던 시간..  ^__^


























 점심으로 오리지널 나가사키짬뽕도 끓여 먹고.. 그림일기 숙제도 하고..
젖은 장갑도 난로위에 걸어 뽀송뽀송하게 말려둔다..
이제 조금있으면 아빠 오니까 아빠랑 놀 체력도 비축해둬야 한다구~ ㅋㅋㅋ










캠핑장의 예쁜 마스코트 진백이.. 어찌나 순하고 착한지 .. 데려오고 싶었어.. ㅠ_ㅠ 

 














저녁시간에 맞춰 두리번거리며 도착한 방향치 감자사마!! ㅋㅋㅋ
야심차게 준비한 마파두부는.. 전분을 깜빡하고 와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바닥을 긁으며 먹고;; ^__^
식사중에 수남이 오빠에게 연락이 와서 캠핑장으로 초대했다.. 냉큼 달려와 주는 따뜻한 우정!!!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귀챠니즘 남편들을 향한 성토의 장도 만들어보고 그렇게 유쾌하고 오붓한 밤을 보냈다..





 











캠장에서의 마지막 만찬은 역시 남은 재료들을 몽땅 털어넣어 만든 볶음밥과 따끈한 오뎅탕.. 
든든히 배를 채워 부녀를 썰매장에 보내놓고 아쉽지만 슬슬 철수 준비를 한다..   







난로와 순이가 갈아입을 옷만 남겨둔채 짐을 다 차에 실어놓고 부녀 잡으러 썰매장으로 출동..
" 너무 오래 놀았어 엄마가 다 정리해 놨으니 이제 몸 녹이고 집에 갈 준비 하자!!! " 했더니...
감자사마는 다 정리한거 아닌 것 같은데.. 텐트는 아직 그대로 인데? 이러고 있돠아.. 뭥미? 텐트까지 날로 먹을려는 거임? ㅋㅋㅋ
억지로 따라나온 척 해서 나를 매우 부려먹으면서 뭔가 은근 즐기고 계신 것 같아..
아.. 뭐지....억울할 듯 말 듯한 이 느낌은... ㅋㅋㅋ 알쏭달쏭해하는 사이 파크밸리 사장님께 순식간에 당했다..




꺄~~ 공포의 회전썰매!! 사사...살려주세요!!! ㅋㅋㅋㅋ 스토옵~~~그만~~ 사람살려~~ !!!



ㅋㅋㅋ



감자사마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 고소하려고 증거샷은 남겼음!! ㅋㅋㅋ 


  파크밸리 캠핑장  ☎ 031-585-8027
http://www.ymsparkvalley.co.kr/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308-18번지 (서울 서부권에서 약 80km)
요금 : 1박 30,000원 (전기요금 포함) / 연박시 5,000원 할인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온수 및 전기사용 가능 , 겨울철 얼음썰매 이용 가능..
유명산 자락 5성급 호텔 캠핑장들이 모여있다는 명성답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친절한 사장님 내외분 덕분에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왔다..
개수대 온수도 펑펑 나오고 화장실 및 전체 편의시설이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전기와 온수의 스트레스 없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곳..
아이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놀이터(얼음썰매장)가 있어 가족 캠퍼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사장님!! 힘드실텐데 아이들마다 썰매도 끌어주시고!!
더불어 육중한 저까지 썰매 태워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__)(^^)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 웃음 가득 안고 돌아와 또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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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눈메골 송어겨울축제 (2012.01.07~01.22)


설악면 시내에서 따끈한 두부전골을 먹고 집으로 복귀하려고 했으나 ....
작당한 부녀가 인근 송어축제장에 가보자고 조른다..  워워~ 느그들은 지치지도 않뉘?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쉬면 딱 좋겠구만.. 고양이 눈망울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만.. ㅋ




이렇게 귀여운데 외면할 수 없잖습??? ㅋㅋㅋ






지나가는 고기를 낚아채 보겠다고 1분 집중중인 감자사마.. 
언감생심... 당신은 그런 고수가 아니잖아.. ㅋㅋㅋ  

 








순이는 30분간 낚시터에서 빈 낚시대와 뒹굴다 눈썰매장으로 가고 ..   


송어를 잡으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엄마만 홀로 남아 얼음낚시터를 지키는 신세.. ㅠ_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송어도 눈썰매 타러간 순이도 소식이 없다.. 이럴줄 알았어.. 이렇게 나를 버려두고 지네들끼리 놀줄 알았어;;;
아... 나도 팔뚝만한 송어 한마리 잡아서 보란듯이 약올려 줘야할텐데 손발이 시리고 다리도 안떨어지고 허리도 아프다.. 

핸펀도 안가지고 나와서 시간을 알 수 없으니 더 외롭고 지루하기만..
너그들은 나보다 더해.. 내일이 개학인데.. 아주 뽕을 뽑는구나;;; ㅠ_ㅠ
나도 나이 먹나봐요.. 2년전엔 승부욕에 불타 마구 산천어들을 낚았는데 이젠 외롭고 추워요.. 흑흑흑...
할 수 없이 차로 돌아와 히터 빵빵하게 틀어놓고 두고 갔던 핸드폰을 찾아 SOS문자를 날린다.. " 츄워듁겠다... 차로 오셈.."  
돌아온 순이의 입술과 볼이 사과마냥 발갛다.. 그래도 좋단다.. ㅋㅋㅋ 
 

즐거웠던 겨울 나들이... 이렇게 꽉차게 즐긴 후 감자사마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상경했다..
샤워후 유치원 가방에 준비물을 챙겨넣으며 내일은 할머니 대신 엄마가 유치원에 데려다 줄께 했더니 순이가 그런다..
" 할머니는 개근상 못타겠다 "  아.... 너란 아이... 귀여;;; >_< !!! ㅋㅋㅋㅋ 




※ 이번 캠핑의 교훈 ※

1. 동계 언 땅엔 핑거펙이 최고... !!
2. 영하 10도 이상의 혹한에 결로는 마음을 비우는 게 상책..
( 곰팡이 피는 것도 아닌데 그냥 수건으로 닦아 탁탁 털어 넣으면 그만이지요.. ㅋㅋ )
3. 감자사마가 이제 슬슬 캠핑을 즐기는 듯 함.. (이제 속지말고 부려먹자)
4. 텐티피와 미니멀모드 최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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