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육상투어-로복강, 안경원숭이, 초콜릿힐 둘러보기

보홀 육상투어 - 로복강, 타르시아원숭이, 쵸콜릿힐, 행잉브릿지


전날 늦게 도착해 아침배로 들어가는 관계로 첫날은 바로 리조트 체크인 후 쉴까도 했는데..
다이빙 일정 때문에 육상투어를 미루는게 여의치 않아서 보홀 도착과 동시에 육상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리조트 픽업비 500페소도 굳으니 나름 알뜰한 선택 아니냐며;;; ㅋㅋㅋ

보홀 딱빌라란 항구에 픽업 나온 가이드가 커다랗게 한글로 적힌 이름표를 들고 서있다.. 
원래 계획은 투어전에 BQ Mall에 들려 망고와 간식거리를 사고 환전해서 출발하려 했는데.. 
BQ몰에 잠깐 들려줄 수 있냐고 했더니 로복강 점심식시 시간때문에 촉박한 일정이라고 난색을 표한다;; 
어... 그래도 우리 환전해야하는데.. ;; 했더니 데려간 곳이 어딘지 모를 사설 환전소;; ㅜ_ㅜ 
일단 1불=42.5페소에 500불 먼저 환전했다 (2011.05.22) 나중에 보니 비싸다는 알로나 비치보다 더 안좋은 환율;; 
 대놓고 가이드한테 수수료도 주고요 우이~ 속았음.. 흑흑..
그러나 곧 환전소 옆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망고 1kg에 60페소씩 2kg 구입하고는 급흐믓해졌다;;  

첫번째 코스는 Loboc River Cruising
로복강 투어는 배위에서 부페식사를 하며 로복강을 구경하는 선상부페 크루징 코스로
현지인의 흥겨운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야자수로 둘러쌓인 열대림을 지나 원주민 마을에 들렀다 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사중에는  꽤 후덥지근하더니 배가 서서히 로복강을 따라 나아가니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인다.
기타를 둘러맨 아저씨가 각국의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는 사이 원주민 마을에 도착!!
그곳 아이들의 이구아나도 만져보고 불꽃쇼도 보고 적은 팁으로 즐기기에 괜찮은 곳인듯..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로 알려진 타르시아 원숭이 ( 일명 안경원숭이)
머리에 두개골이 없고 목을 360도 회전할 수 있다고 한다;; ㄷㄷㄷ
원숭이 농장 방문 후 한참을 찾았는데.. 얼마나 작은지 바로 코앞에 이 앙증맞은 아이들이 있었다..
순이 주먹만한 아이들.. 겁먹은듯한 커다란 눈망울이 애처로우면서도 귀엽다..
이곳에서 유치원 친구들에게 선물할 타르시아 원숭이 열쇠고리를 가득 쓸어왔슴;;  

초콜릿힐 (Chocolate Hills)
높이 40~120m의 원추형 언덕이 무려 1268개, 보홀에서도 독특한 경관으로 이름을 떨치는 곳.
214개의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오르면 열대 바다의 퇴적층이 융기하여 형성된 수많은 언덕과 마주하게 된다
건기가 되면 초록색 풀이 갈색으로 변해 초콜릿힐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거대한 키세스 초콜릿이 가득한 동네.. @_@
쵸콜릿 힐로 가는중에 소나기를 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착해서는 금방 날이 개었다. 
차에서 자다깬 따님은 잠결에 214계단을 눈깜짝할 사이 혼자 올라가 버리시고;;
정상에 서서 피로를 호소하다가 5페소짜리 망고 아이스쭈쭈바에 또 급화색.. ㅋㅋ  
지나가는 길에 있는 60년정도 된 나무들이 쭉쭉 뻗은 마호가니 숲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관광객을 반긴다.

 

스릴 만점 행잉 브릿지
1970년에 만들어진 길이 70m 강물의 깊이가 12m인 지점에 걸려있는 대나무 다리..
대나무가 얼기설기 엉성하게 놓인 것 같아 안그래도 불안한데 이슬비까지 추적추적 내린다.. 
쓰레빠 세모녀는 그저 앞만 보고 나갔지요;;  순이가 오늘 투어중 가장 좋아한 스릴있고 공포스러운 체험.. !!
이 극기 체험을 하고 오니 가이드가 구운 바나나를 내민다. 
지금이라면 껍질까지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달콤함으로 가득찬 일품간식!!  ㅠ_ㅠ


혈맹기념비와 바클라욘성당은 급격한 체력저하로 패스하고 알찼던 육상투어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휴식을 위해 보홀의 숙소로 향하는데 이와중에 강철체력 따님은 어서 가서 수영하자고.. ㄷㄷㄷ
작은 몸뚱이에 뭔 에너지가 그리 차고 넘치십니꽈... 엄마는 이제 좀 산미구엘을 먹어줄때가 된 것 같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