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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blah

보이스피싱도 가지가지..

by 유키 2010. 4. 15.


오늘 오전 10시 30분경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발신은 서울 지역번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 이진호 형사라면서
2009년 11월 14일 김성림이라는 국제사기집단이 검거되었는데 피해자가 286명에 달한다고..
일본과 연관이 되어 뉴스정보 공유인가 싶어 열심히 메모 하며 적어내려가는데
그 범죄집단에 내 명의의 통장이 이용되었다..
이 대포통장을 판 혐의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 명의도용의 피해자인지 조사중이라면서
몇년생에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언급하며 맞는지 확인한다.. 
우움??? 맞긴한테.... 그래도 떨쳐버릴 수 없는 의심스러움... 

보이스피싱이 언제 이렇게까지 지능화되었나... 통화를 하면서도 긴가민가 계속 혼란스럽다... 
해서 서울청에 전화해서 확인해볼 요량으로 지금 회사업무로 바쁘니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이 냥반이 무엇이 의심스러워서 그러느냐...
경찰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280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일일이 연락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내가 계좌번호를 물었느냐 신상정보를 물었느냐 무엇이 의심스러워 그러느냐 재차 신경질조로 다그친다;;; 
당신이 명의도용의 피해자일수도 있지만 통장을 판 혐의가 있다면 가해자가 된다..
생계가 어려워 본인 명의 통장을 판매한 서민들이 많은데 범죄로 이어질 경우 어쩌구 저쩌구...

오히려 그렇게 상세하게 구구절절 내용을 설명하는게 의심스럽다.. 
해서 업무 후 서울청으로 연락하겠다고 한 후 끊고 바로 서울청 접속했는데 지능범죄수사과라는 부서 자체가 없다.. 
대표번호로 연락해 지능범죄수사과가 있냐고 물었더니... 바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라고.. 
그로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지만 중국발 보이스피싱이니 그냥 끊어버리면 된단다... 

무서운 세상.. 이젠 경찰까지 사칭하는구나.... 
그나저나 내 개인정보 유출은 확인된 셈.. 찝찝해.. 대형쇼핑몰이나 은행, 공공기관조차 개인정보보호를 소홀히 하고 있으니..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헤쳐나가야 하나요... ㅠ_ㅠ 조심 또 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