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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천둥번개와 함께한 수영장 소풍~

by 유키 2010. 8. 18.

용인에서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을 검색했더니 용인레저가 눈에 띈다..
야외 풀장과 계곡이 있고 캠핑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
당일 이용객들도 입장료만 내면 취사와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고기를 구워먹을 계획에 부풀었지만 따님이랑 둘이서 거창하게 삼겹살 구우면 왠지 대식가처럼 보일까봐;;  
물놀이후 따뜻하게 우동을 끓여먹기로 하고 부르스타와 자동텐트를 들고 출발!!



photo by soony

했으나 주차장에 도착한 순간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
용인레저 주차장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차안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보지만 되돌아가는 차량의 행렬만 늘어날 뿐...
세찬 비를 거둘 생각이 없는 먹구름을 원망도 해보지만 순이의 얼굴을 보니 차마 돌아가자고 말할 수가 없다.. 
그래 엄마는 이런 비따위에 굴복할 사람이 아니지!! 딸아 나를 따르라!!! ㅡ_ㅡ;; 




광복절을 낀 주말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비소식에 캠핑장은 한산하기만 하고
바닥상태를 보니 배수가 잘 되지 않는지 물이 흥건하다. 평상에 텐트를 올리려 했으나 너무 작고요
비를 맞으며 그나마 물이 고이지 않는 입구쪽에 자리를 잡으니 사장님께서 짐짓 놀라시며 아빠를 찾는다.. 
"아빠는 출근했지용~" 잠시 침묵하시더니 건네시는 말씀이 "비를 좋아하세요?" 
다들 철수하는 우중에 딸래미 데리고 혼자 텐트치고 있는 내가 이해 안되셨던 모양..
꽃도 꽂을걸 그랬나봐요 ㅋㅋ 
사장님께서 안쓰럽게 보셨는지 대견스럽게 보셨는지 이따 소주한잔 주겠다고 하셨는데..
운전때문에 정중히 사양.. 삼겹살도 주신다고 하셨으면 흔들렸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엽;; ㅋㅋ

 

 










웃음 가득한 얼굴.. 곧 행복해할 네 표정을 알기에 엄마는 무리를 하는 것이지요..
딸을 핑계삼아 마음껏 비를 맞고, 춥다고 호들갑떨며 물장구 치고 엄마도 또 한번의 유년을 맞는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와 더이상 엄마 따라다니지 않겠다고 하면 잠시 쓸쓸해지겠지만
그럼 아빠랑 고기구워먹을거야~ !!! ㅋㅋㅋ 딸~ 맑은날 다시 오자 !! 아빠도 납치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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