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즐기기..

  
   대용량 번들구성으로 불필요하게 추가부담이 생기는 것이 번거롭지만.. 그럼에도 한번씩 찾게되는 코스트코.. 
   환율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나날이 상승하기는 해도 .. 
   일반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수입제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대안으로 일부 수입대행 사이트나 백화점을 비교해봐도 가격적인 면에서는 그나마 코스트코가 가장 저렴한 편.. 
   여타 외국자본 마트가 그들만의 운영방식을 고수해오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자멸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트코는 창고형 디스플레이와 철저한 회원제 (35,000원)로도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며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스트코의 운영방식에 회의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입비 35,000원은 코스트코의 주요 수입원이라고 하는데, 
   철저한 회원관리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운영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코스트코 측의 설명. 
   그러나 직원 최소화에 걸맞게 방대한 물건 더미 속에서 찾고자 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선 직접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안내요원도, 각 구역마다 배치되어 물건을 정열하거나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거의 찾을 수 없는 실정.. 
   그마저 자신들의 담당품목과 상관없는 상품에 관한 질문이라면 역시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하기 어렵다. 
 
   only 삼성카드로 물품 결제한 후에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엔 그토록 찾아헤멨던 매장 직원이 버티고 있지만 
   고객의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기 위한 인력.. 그 인건비를 상품구매를 도울 수 있는 안내직원 배치에 사용하면 좋을텐데
   계산원이 계획적으로 빼돌리는 물건을 찾기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일반 대형마트라고 해서 직원이 의도적으로 빼돌려 분실처리되는 양이 적지는 않을텐데 기업 마인드의 차이이지 싶다.
   내부 도둑을 잡기위해 모든 고객을 잠재적인 도둑으로 의심하는 코스트코에 괘씸죄를 물을만도 하지만...

   아쉬운 사람이 지는법.. 회원비를 내고서라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걸 보면 그들의 마케팅을 비난할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오늘도 블루베리와 쥬니어용 카시트 부스터를 사기위해 방문.. 저렴하니 애용해줄 밖에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법.. 그들의 충성스런 고객이 되어줄 생각은 없지만 딱 그만큼만의 이용가치만 즐기기로..  
   CERES 쥬스가 지난 번보다 1000원정도 저렴해져서 환율이 안정된 탓인가 급방긋했는데 블루베리는 1000원 상승 ㅡ_ㅡ;;;

오늘의 쇼핑 아이템

GRACO BOOSTER ￦78,900 (3세~10세)

유기농 블루베리 ￦24,990

콘킹치킨포크*4 ￦12,490

버드와이저 24캔 ￦32,990

블루베리쥬스 ￦20,990 

칠레산 적포도 1.36kg ￦9,990

CERES 사과쥬스 24팩 ￦15,990

그밖에 페이퍼호일3pk ￦14,490 / 뉴랩(S)20cm*50mk*5 ￦8,490 / 국산 감자1봉 ￦9,990

Photo by yoon

장 봐온 물건을 정리중이였는데 순이가 "엄마 사진 찍어줄께" 하며 카메라를 든다.. 
대충 찍는데도 왠지 느낌이 좋은 것이 엄마를 닮았나? ㅎㅎㅎ 내년 생일엔 최경량 DSLR을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약속까지 해버렸음;; 현재까지는 올림푸스 E-450 / E-420이 대상목록 (380g)

쇼핑 품목중엔 쥬니어용 카시트인 부스터가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아이템.. 
30만원 이상씩 하는 고가의 수입 카시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KPS 안전인증 받은제품이라 안심하고 구입..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관련 용품은 무엇이건 거품이 너무 많다.. 
아이것만은 최고로 해주고 싶은 부모 마음을 파고드는 얄팍한 상술에 매번 속지만..
조금씩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게 되는 건 그만큼 아이가 잘 성장해준 덕분인 듯.. 
4월말에 부스터 15000원 할인 행사를 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우리는 장거리 여행이 잡혀 있어 전날 바로 구입했다. 
지금 검색해보니 인터넷 상에서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도 구입 가능한 듯..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