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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대화..

by 유키 2009. 1. 12.

저녁 식사중에...
써니키친에서 파스타와 치킨샐러드를 먹던 도중 순이가 코를판다;;; 뜨허..

윤희야~ 코 파면 창피해.. 
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니까.. 사람들이 윤희 코보면 에그~ 드러~ 에그~ 챙피해~ 한단말이야~
꼬딱지는 가족들끼리만 있을때 파는 거야.. 가족끼리는 창피한 게 없으니까~

알았어~ 엄마 근데 독도는 우리땅 불러줄래?
윤희야 여기는 식당이니까~ 소근소근 엄마처럼 얘기하는 거야~
알.아.써..

계산까지 마치고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
갑자기 윤희가 동네 사람들을 향해 득의양양 큰 소리로 외친다~
"집에 가면 코딱지 ~ 크은~~~거 파야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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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만들기..

심심한다고 노래를 불러서 그럼 아빠를 위해 호떡을 만들어주자고 꼬셨다.
반죽하고 기다려야하는 발효시간 30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그때가 저녁 7:10분 경)
난다로 시계를 가르키며 돼지 귀에 있는 큰 바늘이 엉덩이쪽으로 가면 만드는 거야~하고 설명해주었다.
아이에게 30분이란 얼마나 긴 시간일까?
1분마다 한번씩 근데 엄마 왜 바늘이 엉덩이로 안가는거야? 하고 스무번쯤 묻는다..
그리고 이내 포기했는지 구석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던 아이가..

엄마 근데 여기 코바늘있다~
코바늘? 할머니 스웨터 만들때 쓰는거? 그럼 할머니 갖다드려야겠다~
아니야~ 여기 있잖아 돼지 코바늘...
5분이 지나 귀에 있던 분침이 코로 가있었던 것...
하하하~ 맞다 코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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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쉬하다 말고 방구를 끼길래 "방구 푹~ 푹푹~♪" 비트박스를 넣어줬더니..
왜 푹이야? 한다.
그래? 그럼 방구 뿡~ 뿡뿡~ ♪ 그제서야 흡족한 미소를 띄우며
응~ 푸욱~은 잠을 푹~ 잘잤다 할때 쓰는 말이야...

응.. 이제 어휘력까지 쑥쑥 느는구나~ 장하고 신기한 우리딸~ ^o^/
근데 딸아~ 엄마 귀에 순이 방구소리는 "푹푹"으로 들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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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먹다가..

문경에서 올라온 꿀샘 가득한 사과를 한접시 깍아 먹다가.. 순이가 손으로 잡으려고 하기에..
윤희야 과일은 포크로 먹는거야...
응.. 알았어.. 근데 엄마~ 세균대마왕도 포크를 가지고 있잖아~ ?
맞다... 세균대마왕도 포크 가지고 있다가 윤희가 치카치카 안하고 손 안씻고 그럼 포크로 쿡쿡 찔러서 괴롭히지?
그럼 이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그래서 병원에도 가야되고~

응.. 그러니까 엄마도 치카치카 잘하란말이야.... ㅡ_ㅡ;;



근데 한가지 궁금한 건.. 왜 세균들은 다 삼지창을 들고 다니는 걸까? 응? 응?
정말 찌를게냐? ㅡ_ㅡ?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기새처럼 삐요삐요~ 지저귀는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치만.. 내딸답게 과연 먹을때는 별 말이 없다는 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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