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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매닝파크 캠핑 #1 - 칠리왁 콘메이즈 (E. C. Manning Provincial Park / Chilliwack Corn Maze & Pumpkin Patch)

by 유키 2015. 10. 20.

 

2015.10.11~12

 

 

캐나다 땡스기빙데이로 3일연휴를 맞이한 10월 둘째주...

토요일 스케이트 수업 후 예약해 둔 매닝캠핑장으로 향하려 했지만 쏟아지는 비가 심상치 않다. 

할 수 없이 하루는 집에서 보내고 날이 맑기를 기다려 일요일 오전에 출발~

 

 

 

 

 

가는 길에 들른 칠리왁 콘메이즈 & 펌프킨 농장..

 

 

 

 

 

 

 

 

 

 

 

 

 

 

 

 

 

 

 

 

 

 

 

길치 유전자에겐 험난했던 상당한 규모의 미로찾기.... 

 

 

 

 

 

 

 

 

 

 

 

테리 폭스 런 35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테리폭스의 이미지를 미로에 새겨넣었다..

 이 항공사진 엽서 한 장이 미로찾기의 핵심지도;;;

 

 

 

캐네디언 아이콘, 테리 폭스(Terrance Stanley Fox, 1958년 7월 28일 ~ 1981년 6월 28일)는 누구?

 

 

테리 폭스는1958년 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출중한 운동선수였다. 하지만 18세의 나이에

골육종이라는 암진단을 받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는 절망하는 대신

다른 암환자 특히 소아암환자들을 지켜보면서 암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고 퇴원 후

암 연구 기금 마련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캐나다를 동에서 서로 횡단하는 마라톤을 계획한다..

 

1980년 시작된 이 마라톤을 그는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이라 명명하고 의족을 착용한 채 하루에 42km씩 달렸다.

이 기간동안 테리 폭스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1달러씩 기부할 것을 요청한다. 얼마 후 그의 마라톤 소식이 캐나다 전역으로 알려지고

그의 열정과 노력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면서 암연구 기금 마련은 큰 성과를 거두지만 마라톤을 시작한지 143일만에

암이 폐까지 전이되어 결국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5,373km의 대장정을 끝으로 달리기를 중단하게 된다.

그는 9개월 뒤에 세상을 떠나지만 사후에도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되어 그의 이름을 딴 거리 건물 공원등이 캐나다 전역에 만들어졌다.

 

그의 뜻을 이어받아 1981년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계속되어 온 Terry Fox Run 행사가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것.

매년 9월이 되면 각 학교에도 테리폭스기금 마련을 위한 도네이션 박스가 놓이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달리기 행사가 개최된다.  

 

 

 

 

 

 

 

역사가 짧은 나라이다 보니 캐나다엔 신화적인 인물이나 호국영웅, 정치적 위인보다

스포츠 영웅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 대표적 인물이 테리 폭스..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지금도 마음이 먹먹해진다..  

 

 

 

 

 

 

 

 

 

 

 

 

 

 

 

 

 

 

 

 

 

 

 

 

 

 

 

 

 

 

 

곳곳에 힌트 알림판이 있는데.. 이 지점에서 길을 잃은 모녀... ;;

항공사진YEARS 부분을 지난 후에 귀신에 홀린 듯 같은 포인트를 세번이나 돌았다..

이 지점에서 헤멘 사람이 많았는지 옥수수대 사이를 비집고 나온 흔적을 따라

우리도 무사히 빠져나오는 데 성공.. ;; 아.. 길치 모녀에게 지도는 무의미한 것이였.. ;;

미로찾기 평균 소요시간이 40분이라고 들었는데 우리는 1시간 쯤 걸린 듯 싶다..

 

 

 

 

 

 

 

 

 

 

 

 

 

 

 

 

 

 

 

 

 

 

 

 

 

 

 

 

 

 

 

 

 

 

 

 

 

 

 

 

 

 

 

 

 

 

 

 

 

 

 

 

 

 

 

 

 

 

 

 

 

 

 

 

 

 

 

 

 

 

 

 

 

 

 

 

 

미로찾기에 각종 놀이시설과 동물들.. 아이들은 신날 수 밖에 없는 농장... !

 

 

 

 

 

다시 가을이 한창인 도로를 따라 매닝파크 라이트닝 레이크 캠핑장으로 ~

매닝파크 서쪽 게이트를 발견하고 반가웠는메인 입구까지는 무려 40km..;;;

 

 

 

 

 

 

 

 

 

 

 

 

 

 

 

 

 

 

 

 

 

 

 

 

 

 

 

 

 

 

 

 

 

 

 

 

라이트닝 레이크를 둘러볼 수 있는 트레일이 사이트 아래쪽으로 바로 이어진다..

도보 3분만에 아름다운 호수와 설산을 함께 마주할 수 있다니.... 그동안의 8시간 하이킹이 무색해질 지경..

 

 

 

 

 

 

 

 

 

 

 

 

 

 

 

 

 

 

일취월장한 순이와 배드민턴 대결을 하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지난 미국 로드트립 후 가져온 뗄감에 한시간 가량 불을 지피며 좌절감을 맛봤다.. ;;;

몇달동안 차에 실어 두었더니 밴쿠버의 가을비에 이미 눅눅해진 모양..

 

그래도 엄마는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

1년전 트렁크 바닥에 깔아놓은 박스까지 뜯어가며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 -1도를 찍는 밤기온에 화롯대를 버리고 급하게 텐트로 철수해야 했다. OTL 

리액터 안가져왔으면 얼어죽을 뻔.. 작은 난로 하나에 행복했던 밤.. !  

 

 

노란 단풍나무에 둘러쌓인 그윽한 호수... 그리고 나무랄 데 없는 편의시설..

BC주 주립 캠핑장에서 싱크시설을 갖춘 곳은 여기에서 처음 발견한 듯 싶다..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