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아파도 순이는 잘 논다..
이틀째 배가 아프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반짝반짝 노래도 부르고 멍멍이 밥도 주고 즐거워해서
병원에 갈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리스마스 이브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실을 찾았다..
"배~" "배~" 이야기하면서도 병원에 도착한 순이는 여전히 노래부르고 뛰어놀고..
이것이 과연 옳은 결정일까? 괜히 괜찮은 아이 여러검사에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아픈 순이를 위해 해줄것이 아무것도 없는 아빠 엄마는 병원에 온것 자체만으로 위안을 얻는다..
1시간의 기다림끝에 피검사와 복부사진을 찍고나서.. 장염 판정..
탈수증세도 시작되고 진행사항을 보니 조금 심한 것 같다고 아침까지 입원하고 수액을 맞으며 경과를 보자고 한다..
세번째 응급실 방문... 덕분에 순이와 우리부부 모두 좀 여유가 있다..
나는 챙겨간 tc-1으로 순이의 병상일기를 찍고.. 순이는 아픈와중에 병원 구경놀이도 하고 새근새근 잠도 잘 잔다..
아빠는 그런 순이에게 이것저것 장난감을 사오고...
우리가족의 이번 크리스마스는 서로 다정하게 챙겨주기... 그리고 아프지 말자고 약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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