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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첫 DSLR 올림푸스 E-500!!

by 유키 2007. 2. 21.


DSLR은 프레스와 작가들만 사용하는 줄 알았던 일자무식 아줌마..

아직도 노출이 뭔지 존시스템이 뭔지 초지일관 무지하지만 ㅡ_ㅡ;;; 

나름의 뻔뻔함으로 무장하여 행복한 사진생활을 하고 있기에 일주년을 살짝 넘긴 시점에 오백이 칭찬 좀 해주고싶다..

(일주년기념 빨간 리본달린 배러뤼 선물해줄 사람 성황리에 대모집중;; ㅡ.ㅡ;; )

 

내게 너무 과분한 E-500

 

DSLR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첫아이를 임신하고 출산을 앞둘 무렵,,

성장앨범 예산을 뽑아보다가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보고 이럴 바엔 차라리 좋은 카메라 하나 구입해서
가까이 두고 찍어주는 게 훨씬 효용적이겠다 싶어서 SLR클럽에 발을 들여놓는다.

(보통은 아빠들이 찍어준다는데.. ㅡ..ㅡ;; 쿵~)

 

여러 브랜드를 호시탐탐 노리던 와중에 다들 말리는 올림푸스에 반해버리고 마는 사태에..

AF가 어떻고, 측거점이 어떻고 마이너가 어떻고 하는 혹독한 비평에도 불구하고 고집불통 아줌마의 눈엔 올림의 따뜻한 색감이
황홀하기만 했으니..  (그땐 사진기만 있음 그냥 그런 멋진 사진이 떡~ 하고 나오는줄 알았다지;; 쿨럭~ ㅡ..ㅡ;)
암튼 수많은 사진들을 검색하면서.. 확신은 더욱 굳어져만 가고.. 아직 매장엔 출시되지도 않은 오백이 찾아 삼만리~

용팔이아저씨도 말리고 회사 선배들도 말리는 와중에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쇼핑몰에서 구입완료..!!   
(아무도 부러워해주지 않고,,  혼자만의 이 감동~ ㅜ..ㅠ)

 

세계 최경량 DSLR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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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E-400에게 자리를 넘겨줬지만 2005년 12월 출시될때만해도 제일 가벼운 바디(435g)로 여리고 가녀린 ㅡ_ㅡ? 내게
딱 맞는 맞춤형 바디였다는.. 그래서 귀여운 마스코트까지 붙여주었는데,, 지금 저눔은 어디서 방황하고 있나 모르겠;; ㅡ_ㅡ+


사이즈는 아담하지만 아줌마계의 큰손(?)인 내게도 그리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던 그립감,,  
그리고 코닥CCD!!  그래그래~ 언니한텐 네 색감 그거 하나면 돼. 끄덕끄덕~
별다른 보정없이도 따뜻하고 맑게 표현해내는 인물색감과 CPL필터를 무색하게 가득히 담아내는 파아란 하늘..

쨍하기로 소문난 50마크로도 함께 구입해서 뿌듯~ 할뻔했으나..

당췌 이거이거… 어떻게 조작하는지 난감하기만..ㅡ_ㅡ;;

 

최대개방에 베란다 식물 접사찍으며 혼자 감탄하고 ㅡ.ㅡ;;  

똑딱이로는 표현되지 않는 그 섬세함에 P모드밖에 몰랐어도 나름 흐믓해했었다는 후문..

급기야 아기 100일 사진 찍으러 가서 M모드 조리개수치 조절방법도 몰라 우왕좌왕하는 황당한사태까지 맞이하고 보니;;;
(매뉴얼 제본은 왜했니 ㅡ.ㅡ;;)

 

갑자기 내게로 와준 오백이가 가여워지기 시작해서;; (언니가 잘못했어.. ㅡ..ㅡ;;)

주이코 공부방 출사도 따라다니고,,
좋은 분들 만나 여러 조언들 들을 수 있었던 덕분에 다행히 카메라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는.. 


  E-500 주요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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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술적인 부분,, 이론적인 부분에 등에 있어서 이해력, 학습능력 전무하지만,,

오백이와 함께 하면서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이..

새삼 소소한 발견의 기쁨과 행복으로 돌아와 그것만으로도 이미 감사..  

 

하늘이 푸르른 날은 카메라가 없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예전엔 미처 눈치챌 겨를도 없었던.. 눈여겨 보지 않았던 길가의 가로수들이며 보도블럭위의 작은 꽃들이
새삼 반갑고 정겨우니 그것만으로 오백이는 내게 큰 선물인 셈..

 

카메라로 얻은 건 단지 사진뿐만이 아니다..  

천천히 쉬어가는 여유.. 일단 감자사마부터 꼬셔봐야할텐데 말이지..말이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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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100일 사진.. :  렌탈 스튜됴 기사분이 올림DSLR은 처음 본다고..  역시 레어 아이템.. ㅡ.ㅡ???  
항상 P모드에만 의존했는데.. 엄마가 찍어준다니까 '사진일 하시나봐요?' 
전문용어 섞어가며 질문하기 시작하는데,, 도망다니느라 혼났음..   (에잇~ 나한테 반해버린거 아냐? ㅡ_ㅡ?)

순이가 100일이 될때까지 찍어주었던 사진들..
포토샾도 모르면서 괜히 보정에 손댔다가 원본에 저장해버리는 비상사태에…
당시엔 잘한다구 그렇게 했는데.. 역시 무식하면 용감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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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사진 못찍는 요즈음에 위안삼아;;;
             이상하게 아줌마 되니까 여기저기 참견하고 싶고,, 좋은 거 있음  나눠주고 싶고..
             또 맛난 거 있음 뺏어먹고 싶고 (ㅡ_ㅡ?) 그렇네~
       

             왠지 모르게 답답할때 ... 해답이 되어주었던 오백이... 상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