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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3월의 제주여행 #2-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by 유키 2018. 3. 16.


방주교회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이 설계한 대표적인 제주 건축물 중 하나..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고향인 제주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을만큼 사랑했다고 한다.

 

방주교회는 나무와 유리로 구성된 줄무외벽으로 

건물의 사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하늘에 떠있는 듯한 나무배 같은 인상을 준다. 

바람이 일렁이면 바닥의 잔물결이 보석처럼 빛나고..

지붕의 패턴도 빛의 방향과 강약에 따라 반사되면서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주는데..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잘 담고 싶었으나 머리 위 작렬하는 태양에 안절부절하다 단념 ㅋ 


 
























 


 

내부는 실제 예배장소로 쓰여서 외부인에겐 개방안함..

 

수(水),풍(風)석(石),지(地)라고 이름 붙인 4개의 미술관에 이은 연작으로 ‘하늘(空)'이 주제인 방주교회..

 

원시적 소재의 순수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전의 수풍석 박물관은

비오토피아 회원이 아니여도 관람이 가능하지만

하루 단 2차례, 선착순 25명 제한이 있어 시간 맞추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사유지를 부러 개방하는 것이니 군말 없이 다음에 다시 찾기로.. 

 

비오토피아 박물관 예약하기


 

 



 

 

비오토피아와 이웃하고 있는 본태박물관..


http://www.bontemuseum.com/



일본의 또 다른 거물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작품으로 2012년에 개관했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계의 명장인데 

고졸 출신에 독학으로 그의 건축 열정을 불태웠다고 하니 그 배경이 흥미롭다.

 


주변환경과 조화를 고려하는 건축 철학이 제주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본태박물관 역시 

한국적 정서가 담긴 기와, 전통 돌담 등이 조화를 이루고 각 전시관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내부 동선을 따라 물위를 걷기도 하고 지하로 흘러 들어갔다가 

제주 앞바다와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옥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네이버에서 할인티켓을 구매하고 슈퍼그뤠잇인 줄 알았으나

1시간 후 입장이 가능하단 소리에 좌절;; OTL

외관 구경도 불가하단 말에 할 수 없이 기념품샵에서 면밀히 상품 분석하기.. ㅋㅋㅋ 

순이는 장고 끝에 쿠사마 야요이 할머니의 에코백을 구입했다.

 


 









<제4관 꽃상여와 꼭두> 













< 제3관 쿠사마 야요이 > 





 

나오시마 방파제에 자리잡은 호박 부럽지 않게..
갇힌 공간이지만 제주에도 수줍게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황홀하고 아름답고 몽환적이었던 거울의 방

무한한 점들의 향연,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감자사마와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 싶다....

 

 




 Yayoi Kusama (草間 彌生,1929~)

 




Yayoi Kusama, Untitled 1939, Pencil on paper, 25 × 22 cm





Yayoi Kusama, Horse Play in Woodstock, a happening, 1967.






Giorgio Armani suit, shirt, bow tie, and shoes, customized by the artist Yayoi Kusama.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검은 점의 패턴, 그녀의 땡땡이 무늬는 점의 크기와 간격이 불규칙적이고 

역동적이기 때문에 불안하지만 생동감이 넘친다. 그녀의 점에 대한 집착은 10살에 엄마를 그린 그림에서도 드러나는데  

 그녀가 가진 불안장애, 강박증, 환각 등의 내면의 고통을 예술을 통해 위로받고 있는 게 아닐까.. 


 1958년에 뉴욕으로 이주했다가 1977년 도쿄로 돌아와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들어가지만 

폐쇄적인 삶을 사는 대신 병원 바로 앞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세상과 소통하며 왕성히 작품활동중이다. 

    



사진 촬영은 3,4관만 가능



제3관 더불어 본태박물관의 메인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제2관은 실내화로 갈아신고 입장한다.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백남준 등 거장의 작품들과 안도 타다오의 본태박물관 설계스케치 및 모형을 볼 수 있다. 

 햇살이 비추는 내부 공간이 아름다웠으나 카메라에 담지 못해 섭섭데쑤..    






















David Gerstein (1944-) Euphoria






Jaume Plensa (1955~) Children's Soul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 064-793-6030 (※ 사전예약 필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79

 


 




























 

 

탱글탱글한 면발.. 순이가 아토피 완치를 부르짖은 이유.. ㅋ

 










레스토랑 입구에도 화장실에도 무심한 듯 걸려있는 피카소 작품;;;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