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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10박11일 미국 로드트립] #1 레이니어 마운틴에서의 캠핑 / Mt. Rainier (Ohanapecosh Campground)

by 유키 2015. 10. 23.

 

5000km road trip (2015.07.13~07.23)

 

 

머나먼 길을 떠나는 날 아침... 역시나 하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비를 흩뿌리고..

첫 이틀은 하이디 & 빅토리아 언니네와 함께 시애틀에서 가까운 레이니어 산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국경 넘어 한인마트에 들르는 것이 번거로울 것 같아 놀밴 호돌이마트에서

진공포장된 훈제오리와 삼겹살만 준비해서 국경을 넘는데...

검문소에서 앞차 바닥까지 훑어본 까다로운 세관원이 과일 및 농축산물 있느냐고 물어서 당황...

어어... 이거 ... 안되는 거였든가... '_' ?    

나도 모르게 No라고 하고 보니.. 뒷좌석에 너무도 당당히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아이스박스... ;;

그가... 활짝 열려져 있는 창문 사이로 손을 넣어 아이스박스를 연다 연다 연다....

 

안그래도 고압적인 미국 세관원들 때문에 국경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나는 ...

거짓말 한 괘씸죄에 걸려 여기서 뼈를 묻어야 하는가 찰나의 순간 온갖 복잡미묘한 걱정에 빠져 들었다..

나의 당혹스러운 표정에서 세관원이 연민을 느꼈는지 다행히 국경은 무사히 통과..

사무실에서 육로통과를 위한 3개월짜리 임시 페이퍼를 받을 때까지 1년은 늙은 듯 싶다;;

 

 

※ 과일 및 농축산물, 라면 반입금지

 

 

항공으로 이동하는 경우 당연하게 여겨지는 규율도 내 차를 가지고 움직이다 보면 안일하게 생각하기 마련..

2~3시간 거리 캠핑가는 거라 생각하니 미국이고 캐나다고 같은 땅덩어리로 느껴져 부주의했다.. ;;  

반입금지 물품 적발시 자진신고한 경우라면 압수되는 선에서 마무리되지만 아닌 경우 벌금까지 물어야 하니 주의!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첫번째 목적지는 순이사랑 시애틀의 '크랩팟'!

 

 

 

 

일행들이 당도하기를 기다려.. 개점시간에 맞춰 입장했다..

 

 

 

 

 

 

 

 

 

아구아구아구.... 엄마는 너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 시절은 지났어..

엄마 것도 남겨 이것아... ㅋㅋㅋ

 

 

 

 

 

 

 

 

 

 

점심 식사 후 레이니어 마운틴으로 향하는 길..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 싶더니 도로 한 가운데 키다리 나무가 쓰러져 버렸다..

양측에서 운전하던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순식간에 나무를 치운 후 차를 돌려 나간다..

 

캠핑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들이닥친 두번째 시련.. 아... 위험한 것 같아..

저 나무가 우리 차 위로 쓰러졌으면 어쩔 뻔 했어..

 앞 차가 공원쪽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유턴해서 나가는 걸 보고 우리도 후퇴해야하나 급고민.. ;;

하지만 우린 일행도 있고.. 캠핑장엔 관리직원도 있을테니 일단 전진하는 걸로..  

 

 

 

 

 

 

 

 

 

 

 

안개와 빗방울, 파란하늘이 숨바꼭질 하며 내 마음을 태우더니..

 

 

 

 

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에서 강렬한 햇살이 나를 유혹한다..

 

 

 

 

꼬불꼬불 먼길을 따라 전망대에 당도했을 땐 폭우뿐...;;;

 

 

 

 

아쉬움을 접고 캠핑장으로 향하니 또 거짓말처럼 쾌청.. #$#^&*#$

 

 

 

 

 

 

 

 

 

 

 

 

 

 

캠핑장에선 장작부자가 제일부자(?) !!!

 

일행들 도착 전에 텐트 셋팅도 끝내놓고 지나가는 레인저를 불러 장작도 넉넉하게 사두었다..

가슴 졸였던 과거는 잊고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네..

갈길이 먼 우리의 여정.. 또 무슨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순이야.. 크면 효도해야 해!!!!

 

 

 

 

Mount Rainier National Park fees

 

http://www.nps.gov/mora/planyourvisit/fees.htm

 

차량 한 대당 $20 / 미국 국립공원 연간패스 $80 

 

레이니어 마운틴 중요 포인트 입구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가 있다.

우린 이번 여행 중 옐로우스톤 국립공원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고 밴쿠버에 머무는 사이

다시 레이니어 산이나 올림픽 국립공원에 들를 수도 있어 연간권으로 구입..

입장권 구입하면서 공원 지도와 안내책자는 꼭 부탁해서 받도록 한다.

 

 

 

 

 

 

 

 

 

1일차 이동거리 약 400km +  α

 

레이니어 마운틴에 도착 후  캠핑장으로 가기 전에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Sunrise Visitor Center를 들렸지만 폭우와 안개로 한치앞도 안보이는 상황...

이곳에 바라보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고 하던데.. 난.. 내 운명이 기가 막혀요;;; '_' ;;

 

Ohanapecosh 캠핑장에서 썬라이즈 포인트까지는 52km (50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