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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FLY TO JEJU #7 - 오름에 오르다..

by 유키 2009. 7. 16.

2박3일의 짧은 제주도 여행..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해비치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오롯이 남은 하루를 위해 마음껏 자유로워지기로..  


곰돌이아저씨 아침부터 과식하셨나요? 우리엄마 배같아요;; ㅡ.ㅜ


드디어 반가운 빗방울이 후두두득.... 우비에 장화까지 챙겨온 보람이 있군요~ ㅎㅎㅎ 


우린 지금 국수계의 대모님이 운영하시는 춘자국수에 와 있답니다.


저도 엄마를 닮아 국수를 사랑하는 1人이어요...  


음~ 일단 양은 만족스럽군요... 맛은 어떨까요???


오 굿!! 쩝쩝... 아부지 그렇다고 이장님 포즈로 드시면 제가 좀 곤란해요... ;;; ㅎㅎㅎ



춘자국수 064-707-3124 표선사거리 코끼리마트 맞은 편
( 최근 표선면사무소에서 인근으로 이사했다, 간판도 있고 이전에 비해서 찾기 쉬움  )


마지막날 아침식사는 여행에서 돌아 오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춘자국수집에서...
그 명성과 소문에 기대를 잔뜩하고 있던 터라 실망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는데 어쩌면 좋은가...
국수홀릭 유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 가격까지 저렴해서 보통 국수는 2000원, 곱배기국수는 3,000원, 콩국수는 4,000원...
가격을 보고 왠지 양이 적지 않을까 의심이 들어 곱배기로 주문했는데.. 어마어마한 양이 나와버렸다.. 아뿔사...
 그러나 그 어마어마한 곱배기 국수를 다 잡수고 감자사마 국수를 두젓가락 빼앗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맛이랄까;;;
진정.. 이 가격에 이렇게 진득하고 깊은 멸치국수를 먹어도 되는건지 괜한 죄책감이..
멸치외에 제주도에서 잡은 생선 말린 것으로 맛을 낸다고 하는데 어쨋든 춘자할머니 최고예요~ ♡_♡










흩날리는 빗속에서 감자사마께서 필받아 무작정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 날개를 쫒아 달리셨다..
그러다가 도착한 이름모를 이 곳... 비바람 맞으며 역시 용도를 알 수 없는 2m 높이의 가건물(탑?)에 올라가 구름과 마주하니..
당장 내려갈 일이 막막해도 일단 기분은 더할나위없이 상쾌하다.. 
( 단, 지나가던 친절한 나그네의 말에 의하면 ' 벼락치는' 날엔 위험할 수 있으니 이런곳에서 놀지말라고;; ) 
철없이 신나하는 가족을 흐뭇히 바라보며 친절히 길안내까지 해주신 인상 좋으신 총각아저씨.. 제주가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제주 오름의 결정체.. 산굼부리  http://www.sangumburi.net/




























제주의 오름중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고 있는 산굼부리.. '굼부리'는 분화구를 지칭하는 제주말이라고..
산굼부리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마르형 분화구라고 한다. 드넓은 들판 가운데 한가운데가 움푹 꺼져 들어간 거대한 구렁..
 가을엔 갈대밭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한여름 비구름과 함께한 풍광도 못지 않게 시원스럽고 황홀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찾고 싶은 곳.. 제주에 산다면 질리는 일없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름에 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