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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onesia

발리에서 생긴 일 #7 ㅡ 원숭이숲에서 마무리여정 ♪

by 유키 2008. 9. 27.

우붓의 원숭이 숲 (MONKEY FOREST)

카르마칸다라에서 매일아침 원숭이 가족들의 문안인사를 받은터라 굳이 원숭이숲을 다시 찾을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언제나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발리...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원숭이들은 물론 짙푸른 녹음과 울창한 산림이 멋진 산책길로 맞이해주고 있었다. 수백년은 되보임직한 거대한 나무들과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는 푸른 이끼들이 더욱 반가운 아름다운 초록길.. 입구에서 팔고 있는 바나나를 구입해서 들어가도 되지만 바나나에 질린 원숭이들이 다른 과일들을 더 선호하니 미리 귤이나 다른 과일들을 준비해가면 끊임없이 다가오는 원숭이들과 마음껏 기념촬영을 즐길 수 있다. 울루와뚜사원의 흉포한 원숭이들과 달리 관광객들의 물건을 절취하거나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일은 없다고 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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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뭔가 머릿니래도 잡은 모양;;;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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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모자이크 필요할까요? 갸우뚱~?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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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날 닮은 아줌마원숭이~ 내 꽃봉오리가 좀 탐나게 생기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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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다르마완씨(담당 가이드)의 추천으로 논뷰가 멋진 푼디푼디!! 로 향했으나 모기에 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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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말에 따르면 발리에서 농사일은 대부분 여자들이 한다고;;; 그럼 남자들은? 응? 응?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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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비행기 스케쥴에 지치기 시작한 순이... 얼굴이 부었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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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요기 이마가 아파요~ ;; 마지막날 약간의 미열에 고생한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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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가진 자의 특권이랄까? 비지니스석 승객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탑승해서 기념 샷!! 이 비행기 우리가 전세냈어요~ ♪ 하고 싶었으나 곧 들이닥치는 수많은 인파들... 갈때와 마찬기지로 귀국편도 만석이라고... OTL  최성수기인 7,8월을 피해 일부러 여유있게 9월로 잡았는데.. 그야말로 발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태국, 미얀마, 필리핀 등의 다른 동남아 정국이 불안하다보니 인도네시아쪽으로 패키지 관광객들을 많이 돌리는 탓인지, 그사이 발리 매니아들까지 파생시켰다는 드라마의 영향 탓인지 발리를 찾는 한국인들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일본인들의 발리사랑이야 워낙에 유명했으니 제쳐두고라도..발의 매력에 푹~ 빠진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니 그만큼 여가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방식도 예전과는 달리 휴양형으로 많이 변모한 듯 하다. 헝그리 배낭여행 체질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아늑한 빌라에서 유유자적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심신이 지친 어느날 훌쩍 다시 발리로 날아와 아담하고 조용한 빌라 개인풀에서 빈땅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를 일... 사실 벌써부터 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ㅠ_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순이가 미열로 보채는 바람에 감자사마가 인천공항에 도착할때까지 내내 안아주고 달래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음.. 그동안 저는 뭐했냐구요? 쉬~잇~ 마누라는 늘 그렇듯 쥐도 새도 모르게 잠들었;;;; ㅡ_ㅡzzz  덕분에 감자사마의 불타는 부성애도 확인하고.. 순이야~ 사실... 엄마도...너를 너무 사랑해.. 다만 잠이 좀 많을 뿐이라구.. 어쩌구 저쩌구~ #$%^^&&*(&%$^%$#%^!!    

신들의 섬, 발리 7시간이라는 긴 비행스케쥴만 각오한다면 다양한 구성의 멋진 풀빌라와 해변에서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휴양지임에는 분명한 듯 하다. 꾸따해변의 근육남 서퍼들의 훈훈한 몸매는 별첨부록이라고;;; 발리사람들의 친절하고 순박한 미소와  고즈넉한 우붓에서의 산책... 고단한 일상의 도피처로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다낭의 한적한 해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유럽인들을 보며 '이곳까지 와서 책이나 읽어요~' 했는데...그러고 싶어지는 걸 보니 진정한 휴가법에 득도한 것인지.. 심신이 고단해져버린 것인지.. 나이가 들어 버린 것인지... 벌써부터 그리운 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