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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10박 11일 미국 로드트립] #11 에콜라 주립공원, 멀트노마 폭포 (Multnomah Falls)

by 유키 2017. 2. 16.


5000km road trip (2015.07.13~07.23)





안그래도 혈루성 조기치매가 의심되는데 2년전 추억이라니.. 끄응~ ;;; 


캐나다와 미국을 넘나들며 캠핑장을 전전했던 5000km 로드트립 대망의 마지막 날...

오늘은 아름다운 캐논비치를 떠나 북으로 전진, 아늑한 우리집이 기다리고 있는 밴쿠버로 컴백하는 일정! 


오레곤 코스트의 아름다운 해변도로를 따라 그대로 북진하면 좋으련만.. 

멀트노마 폭포가 아름답다는 말에 또 코스를 우회하는 길을 선택해 버렸다.. 

우린 중간중간 관광도 하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운전에만 8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730km의 여정...  


쓸데없이 욕심만 많아서 어쩌면 좋나요? '_' ? 자승자박, 내 팔자가 그런 걸로... ;;; 







에콜라 주립공원 (Ecola State Park)











름다운 캐논비치와 상징적인 haystack rock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사이로 우뚝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산이 장관이다.. 


에콜라 주립공원엔 거대한 원시림 사이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일 코스와 

피크닉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도시락 싸가지고 와서 산책하면 좋을 듯 싶다.     

인근 해변에서 2016년에 파도를 즐기던 서퍼가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하니 물놀이는 신중하게;; 

 그러고보니 저어~기 파도사이로 상어 등지느러미가 보이는 거 같기도;; 응 ? '_' ?  























































크라운 포인트 비스타하우스 (Crown Point Vista House)





콜롬비아강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협곡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  

오리건으로 가는 길을 개척한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1916~17년에 세워진 석조건물 

비스타하우스 내부에는 기념품가게와 화장실이 있어 잠시 들렀다 가기에 좋다.. 























멀트노마 폭포 (Multnomah Falls)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마지막 관광포인트 멀트노마 폭포..


포틀랜드의 명소답게 인근부터 차량이 밀리는가 싶더니 주차장을 몇바퀴 돌아도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는다.. 돌려 나와서 인근 공원에 주차하고 일단 

캠핑장에서 남겨온 빈대떡과 컵라면으로 허기부터 달랬다.. 


비좁은 도로에 옴짝하지 못하는 차량들 사이로 몸을 날려 간신히 폭포에 도착했는데.. 

돌아올 때 보니 도보금지 표시가 떡하니 다리 위에 붙어있더라는;;; 

아이쿠야~ 스미마셍 ~ 할 수 없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산길을 타고 돌아나왔다.. 

투명한 나뭇잎과 산속에 숨은 작은 폭포수들와 만난 건 우리만의 행운~ 












 

오레곤주에서 가장 큰 폭포이면서 미국에서 2번째로 높은 폭포라고... 

 

중간에 가로지르듯 놓인 32m높이의 벤슨 인도교 덕분에 

더욱 그 위용이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우리도 힘을 내서 저 다리 위까지 가보기로~  

 






























































그리고 다시 길고 긴 드라이빙~ 


오매불망 순이가 학수고대하던 곳, 시애틀의 참새 방앗간! 



Crab Pot Restaurant  

+1 206-624-1890 

1301 Alaskan Way, Seattle, WA 98101, USA





대기하면서도 킹크랩 먹을 생각에 신난 순이.. ㅋㅋㅋㅋ 






너와 나 단둘이서 먹기 딱 좋은 양이구나!! ㅋㅋㅋㅋ  













여행의 시작과 끝은 역시 크랩팟으로!! ㅋㅋㅋㅋ 


11일간의 로드트립이 이렇게 눈깜짝할 사이에 막을 내렸다.... 

방향감각, 공간지각능력은 없어도 굶기는 법, 멈추는 법을 모르는 엄마 덕분에 순이도 직진! 


하루 10시간 가까이 운전해야만 했던 일정에도 차안에서 한숨도 자지 않고 엄마의 말동무가 되어준 고마운 딸... 

동요를 클래식버전, 트롯트버전, K-pop버전, 타령버전으로 무던히 바꾸며 장단 맞춰 노래 불러준 

순이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 감자사마의 음치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었던 로드트립.. ㅋㅋㅋ 



신나게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아름다운 풍경을 넋놓고 바라보고.. 



최고의 여행 파트너! 일상이 고단한 날에 이렇게 또 훌쩍 우리의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언젠가 찾아 올 사춘기 특유의 까칠함에 행여 마음이 데이지는 않을까 

써부터 전전긍긍중인 엄마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