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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10박 11일 미국 로드트립] #8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 / Crater Lake National Park

by 유키 2016. 7. 13.


5000km road trip (2015.07.13~07.23)





운전 거리는 어제에 비해 짧지만 구불구불한 산속의 국유림을 관통하는 코스라 

속도도 내기 어렵고 야생동물 표지판에 긴장을 늦출 수도 없다...   >_<

그래도 차근차근 밟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로망의 바닷가캠핑장 그 곳에 닿을 수 있겠지...;; 










지루한 산길 속 만난 재미있는 마차 모양의 쉼터.. 






매력적인 지형을 정차없이 통과하며 빠듯한 일정이 야속해졌다.. 

대륙 곳곳에 숨겨진 절경을 속속들이 탐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필요한걸까;;;  






이제 내게 밥을 달라!!! ㅋㅋㅋㅋ

 

테이블 없는 삭막한 전망대에서 후루룩 누룽지 끓여 먹기.. 

작렬하는 태양 아래 감사한 그늘 ! 

























수도 없이 바뀌는 풍경 속에서도 찾기 어려웠던 사람 그림자.. 

모처럼 만난 마을이 반가웠는지 물 끓는 틈에 찍은 동네 사진이 한가득이다;; ㅋㅋㅋ







그리고 숲길을 달리고 달려 마침내 도착한 Crater Lake National Park!!! 



오레곤주에 있는 유일한 국립공원, 미국 내 호수 중 최대수심(1943ft/592m)을 자랑한다. 

순도 높은 강렬하고도 깊은 푸른색 물빛에 절로 탄성이...! 


 





!!!!!!!!!!!!!!!!!!!!!!!!


















꺄르르... 신나하는 순이 덕분에 운전의 피로가 말끔히~ 



































 약 7,700년전 Mazama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분화구, 

따로 유입되는 물줄기 없이 오로지 비와 눈을 축적해 백두산 천지의 5배나 되는 호수를 형성했다.. 

호수에는 각각 Wizard Island, Phantom Ship 이라고 불리는 두개의 섬이 있는데 

여름엔 공원에서 제공하는 레인저 가이드 보트 투어를 통해 Wizard Island에 내려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고... 













호수둘레를 따라 일주도로(Rim Drive)가 나있는데 무려 53km로 차량으로도 3시간 이상 걸린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다 가깝게 칼데로호를 마주할 수도 있고 

기념품샵에서 그윽한 호수를 음미하며 커피를 한 잔 해도 좋다.. 잠깐만 머물기엔 몹시 아쉬운 곳..  


순이가 주차장에서 캠핑장 표식이 붙은 레인저 차량을 발견하곤 다음엔 여기에서도 꼭 1박 하자고 조른다..  

이렇게 해맑게 신나해주는 순이와 함께여서 힘이 나는 여행~ 엄마 딸 맞네~ ㅋㅋㅋ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빠랑 같이 캠핑오자! 유람선도 타고 호숫가로 내려가 물에 손도 담그고... 

백두산 천지에 살고 있을 법한 호수괴물도 같이 찾아봐야지! ^___^ 

겨울 눈쌓인 풍경도 기가 막히던데.. 시즌에 방문한다면 스노우슈잉하면서 랏지에서 머물러도 좋을 듯!   






청명한 하늘 때문인지 더 느낌있어 보이는 화장실.. ! 






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흥 많은 모녀는 다시 출발! ㅋㅋㅋ













마음은 급한데... 엉성한 네비 덕분에 또 캠핑장을 한참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 

하염없이 달려 한밤중 도착한 beachside recreation site !!! 


다크써클은 이미 턱까지 내려왔지만 바다 내음을 맡으니 다시 퐁퐁 힘이 솟는다. 

서둘러 텐트를 치고 누울 자리를 만들었다.. 몸은 고단하지만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나오는 밤.. 

이제 장거리운전은 안녕!!! 아름다움으로 명성이 자자한 오레곤코스트에서 남은 휴가를 만끽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