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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10박11일 미국 로드트립] #2 - 레이니어 마운틴 파라다이스 트레일.. / Mount Rainier National Park / Paradise Trails

by 유키 2015. 11. 5.

 

5000km road trip (2015.07.13~07.23)

 

 

여행 이틑날 ... 오늘은 하루종일 레이니어 산의 트레일 코스를 걸어 보기로..

고층빌딩을 앞세운 대도시의 시애틀도 좋지만 꾸밈없는 날것의 자연이 내겐 더 매력적이다..  

여름철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와 산정상을 하얗게 뒤덮은 만년설의 조화는 사진만으로도 아찔했는데

형형색색 들꽃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6월말이 절정이라고 ... >_<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로 손꼽히는 파라다이스 트레일은 그 이름이 아깝지 않을만큼  

화려한 꽃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그 자체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 주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에서 사진 작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 Reflection Lake

수초들로 인해 거울처럼 반사된 레이니어산의 웅장한 모습은 담지 못했지만..

Reflection Lake 를 거쳐 비지터 센터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에 마음이 들뜨기엔 충분..  

 

 

 

 

 

 

 

 

 

 

 

 

 

 

 

 

 

 

 

 

 

 

 

 

 

 

 

 

 

Mount Rainier Junior Ranger Program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주차할 곳이 없어 낭패인 파라다이스 트레일의 시작지점,

 Henry M. Jackson Memorial Visitor Center에 문의해 쥬니어레인져 소책자를 하나 받았다..

연령에 맞춰 안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완성하면 레인저뱃지를 받을 수 있는데..

쥬니어레인저 프로그램 참여나 레이니어마운틴에 관련된 상영물 관람 중 하나는 필수선택.

 

우린 마침 30분 후에 쥬니어레인저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고 해서 참여했다.

캐스케이드 레드폭스가 오늘의 메인테마.. 순이는 국립공원에 취직하려는지 제일 진지..;; ㅋ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두번에 걸쳐 우리가 걸은 트레일 코스

핑크색 부분의 트레일은 초여름 야생화를 감상하는데 최적의 코스라고 추천받았다..   

 

 

레이니어 마운틴 전체 트레일 코스

 

 

 

 

 

 

첫번째 코스는 비지터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좋다고 알려준 Glacier Vista

푸릇한 산길을 따라 빙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걷는 길이 장관이다...

 

 

 

 

 

긴 산행에 모녀에게 남은 건 달랑 물 250ml 뿐? 아껴야 잘산다.. !!

 

 

 

 

 

구름 사이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빙하...

 

 

 

 

 

 

 

 

 

 

 

두 손 다소곳이 모은 마멋(marmot)/ 다람쥐과 설치동물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빙하를 가지고 있는 레이니어 산, 고도 4,392m..

 

북미지각판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수백만년 동안 화산활동이 지속되어온 캐스케이드 산맥..

이 캐스케이드 산맥의 최고봉인 레이니어 산도 언젠가 다시 분화할 수 있는 휴화산이다..

밑에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열기때문에 현재도 일부 정상 부근에는 눈이 쌓이지 못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980 후반부터 빙하아래로 형성된 거대한 얼음동굴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하니 애석한 일..

 

 

 

 

 

 

 

 

 

 

 

단단히 장비를 챙겨 산을 오르는 산악인들..

 

1998년 엄홍길 대장이 안나푸르나 정상을 불과 500여m 남겨두고 해발 7600m지점에서 

로프에 감겨 발목이 180도 돌아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모두가 죽을거라 생각했지만 2박3일간 기어서 해발 4500m의 베이스캠프를 찾아 기적적으로 생환..

다시는 빙벽을 오를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뒤로 하고 이 곳 레이니어 마운틴에서 재활훈련을 했단다...

그리고 그 이듬해 안나푸르나 정상을 기어이 오르고야 말았다는 ;;  

 

 

 

 

 

 

 

 

 

 

 

 

 

 

 

 

 

 

웅장한 니스퀄리 빙하 (Nisqually Glacier)

 

 

 

 

 

 

 

 

 

 

 

 

 

 

 

 

 

쥬니어레인져 수행미션 중 하나.. 빙하의 모습 스케치 하기..

 

 

 

 

 

 

 

 

 

 

 

하산은 한적한 오솔길이 나 있는 Alta Vista 방면으로...

 

 

 

 

 

 

 

 

 

 

 

 

 

 

 

 

 

 

 

 

 

 

 

 

 

 

 

 

자꾸 뒤를 돌아 보게 만드는 북미 제일의 빙하..

 

 

 

 

 

 

 

 

 

 

 

 

 

 

 

 

 무사히 Henry M. Jackson Memorial 비지터센터로 돌아왔다..

 

 

 

 

 

 

2층에 전시되어 있는 레이니어 산의 간략정보까지 훑고 나서야 받을 수 있었던 쥬니어 레인저 뱃지와 증서..

북미의 국립공원은 이런 어린이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긴 하이킹에 지칠 법도 한데..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동물의 발자국을 찾거나 등산 에티켓에 관한 미션이 주어져

재미와 교육적인 효과까지 만점.. !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보면 어떨까... '_' ?

 

 

 

 

 

아이들이 레이니어마운틴 관련 영상물을 관람하는 동안 카페테리아 마감시간 직전에 오더 성공.. ㅋ

저녁을 먹고.. 해가 긴 여름을 십분 활용 비교적 가까운 Myrtle Falls 방면 트레일 코스를 다시 걷기로 했다..

 

이 아이들은.. 도대체 힘이 어디에서 나는가... 햄버거 '_' ?

 

 

 

 

 

 

 

 

 

 

 

저녁 7시를 넘긴 시각... 준비해온 쟈켓을 챙겨입고 식수도 보충하고 다시 출발~  

 

 

 

 

 

같.... 같이 가자 이것들아....  이모는 안나푸르나도 안올랐는데 왜 발목이 아플까;;

 

 

 

 

 

 

 

 

 

 

 

 

 

 

 

 

 

꽃보다 소녀... 싱그럽게 빛나는 너희들의 미소.. !!!

 

 

 

 

 

 

 

 

 

 

 

 

 

 

 

 

 

긴 산행엔... 기능성 옷, 열량식 보다 말동무가 제일..

 

 

 

 

 

조금 일찍 왔으면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들을 볼 수 있었을텐데..

 

 

 

 

 

 

 

 

 

 

 

 

 

 

 

 

 

 

어둠이 내려앉는 산을 뒤로 하고 다시 캠핑장으로 복귀...

 

깔깔거리며 수수께끼 문제를 풀고... 마멋 커플의 뽀뽀에 호들갑 떨고 

이 아름다운 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 함께여서 참 좋았던 파라다이스 트레일..  

 

 

 

 

 

Mount Rainier National Park

Paradise Area Trails

 

http://www.nps.gov/mora/planyourvisit/upload/Paradise-Area-Trails-Aug11.pdf 

 

 

시즌에 가면 야생화가 지천에 핀 진짜 파라다이스를 만날 수 있다는.. !  

 

 

 

 

 

사진출처 :http://photography-on-the.net/forum/showthread.php?t=1219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