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나이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희미한 오로라 한줄기에 반가워했지만 ..
갑자기 저 멀리서 거대한 청록빛이 너울거리며 쏟아져 나온다...
직원들은 서브스톰이라며 무전으로 전해져 온 소식을 옮기느라 분주하고..
서브스톰(Substorm) 은 격렬한 오로라 활동으로 일년에 몇번 관측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야말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오로라의 격정적인 댄스..
누군가 거대한 붓을 놀리듯 순식간에 텅 빈 하늘이 푸른 물감으로 가득 찼다.
그 거침없는 속도와 과감한 붓터치에 놀라 말문이 막힐 지경....
허공을 가르고 천사의 날개 모양을 대칭적으로 그려나가는 모습을 경외로움으로 지켜봤다..
그 절정의 순간... 우리 셋이 함께 공유하는 이 하늘이 그저 감격스러워 사진은 뒷전...
셔터를 누르는 시간조차 아까워 한없이 고개를 들어 하늘만 바라봤다..
이렇게 마음에 새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찬 걸.. 같이 와줘서 고마워요~ 감자사마 & 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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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의 도가니에서 빠져나오면 절정의 순간을 못찍은 것이 못내 아쉬워짐.. ㅋㅋㅋ
MF가 말썽인 바람에 초점도 엉망이고.. 갑작스런 오라라의 움직임에 셋팅도 엉망이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이 순간... 마음으로 찰칵...
다음날.. 영하 22도의 옐로우나이프를 뒤로 하고...
맛있는 꼬투리볶음이 기다리고 있는 밴쿠버로~ >_< !!
정적인 북극권 마을에 다녀왔으니 이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서...
스릴 넘치고 익사이팅한 휘슬러에 다녀옵시다...
스키타다 실종된 사람이 여럿 있다던데... 우리 살아돌아 올 수 있을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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