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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캐나다 로키 #03] 2일차 - 에메랄드 레이크 랏지 (Emerald Lake Lodge )

by 유키 2014. 9. 5.


 



이튿날 여정은 비교적 단순...
베어크릭 캠핑장에서 요호국립공원 에메랄드 레이크 랏지까지 이동해 푹 쉬면 OK 





하지만 이동거리는 간단하지 않다는 게 함정..





꼬끼오~ 순이야 아침 준비됐다.. 이제 먹고 떠나자!

이민가방에 겨울침낭 여름침낭 모두 챙겨왔는데 이 나라에서 여름침낭은 의미가 없다.
밴쿠버 인근조차 한여름에도 일교차가 심해 겨울침낭이 필요하고.. 
로키쪽은 7~8월에도 구스침낭 + 다운쟈켓+ 유단포 조합이 필요.. ;;;
 




아껴둔 짜파게티와 신선한 샐러드로 아이스박스를 모조리 비우고...





역시나 변화무쌍한 날씨속에서 추울~발~  





긴 여정이지만 여행초반의 설레임이 아직 남아서인지..
로키로 다가가면서 슬슬 드러나는 웅장한 산맥의 근육질 몸매 덕분인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켈로나 베어크릭 캠핑장에서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

한번도 쉬지 않고 에메랄드레이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30분.
구글맵이 어찌나 딱 맞아떨어지는지 정확히 6시간 걸렸다..

주행중에 마운트 고트 대가족 무리를 만났지만 순이가 자고 있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서둘러 깨워서 둘다 눈에는 담아둠.. ㅋㅋㅋ
가이드북에 보니 마운트 고트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동물이라고 한다.. 럭키!
















엄마가 스트레스성 발작으로 예약해버린 에메랄드 레이크 랏지.. ㅋㅋㅋ
성수기 이용료가 $400을 상회하지만 호텔스닷컴 무료 숙박권을 이용해 반가격에 예약했다..
장시간의 운전 뒤 이런 휴식도 필요하지요... 캠핑2~3일에 랏지조합.. 꽤 괜찮은 선택!





가격에 비해 숙소는 아담하지만 , 리노베이션 되어 깨끗하고 따뜻한 느낌..
이런 뷰에 이런 호젓함이라면 비싼 가격도 어느정도 수긍이 된다.. 리얼 벽난로가 참 매력적..





우리 객실은 에메랄드 호수 뒤쪽에 있어 뷰가 썩 아름답지는 않지만..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나만의 공간에 비취색 물빛이 가득하니 절로 신이 난다..


















 

 

 

 

 


















금강산도 식후경.. 드디어 순이는 키즈메뉴를 오더하심.. ㅋㅋㅋ
독점인데 비하면 리즈너블한 가격인데다 맛도 훌륭하다... 맥주도 맛있엉!
(@ Kicking Horse Lounge)

























클럽하우스 옆에 있는 미니 Hot Tub ..정원은 고작 10명..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지만.. 
한적한데다 강제규정은 아니여서 순이와 여유로운 한 때를 보냈다.. 








 

바로 목욕할 예정이라 후다다닥... ㅋㅋㅋ









도심의 많은 벽난로가 편의상의 이유로 가스나 전기로 대체된 장식용인데 반해..
이곳은 진짜 장작을 이용한 벽난로라 열기가 남다르다.
객실마다 한바구니의 마른장작과 불쏘시개를 준비해두었는데..
불도 잘 붙고.. 마른 장작은 일층 현관에서 무한대로 가져올 수 있어서 감사한 시스템..
감자나 고구마를 가져와서 구워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순이가 잠들고도 한참을 벽난로 앞에 앉아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하루가 또 저문다...
깨끗하고 온기있는 객실에서 호사를 누리고 내일부턴 다시 차가운 초원에서 뒹굴어 봅시다;;



 


에메랄드 레이크 랏지 홈페이지 http://www.crmr.com/emerald/





에메랄드 레이크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일이 있다..
거리도 멀지 않고 적당해서 가볍게 한 구간 골라 나설까 했는데..
프론트 데스크에서 곰스프레이를 빌릴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는 몸사리게 된 모녀..
곰 때문에... 이것 참.. 산책도 무서워서 어떡하나요.. ㅠ_ㅠ


< 에메랄드 레이크 랏지 정보 >

일반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에 진입하기 전에 숙박객전용 별도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전화하면 픽업 나온다고 하는데 성수기에는 수시로 손님을 실어 나른다..
짐은 체크인후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객실까지 가져다주고
체크아웃할 때도 미리 프론트 데스크에 이야기하면 직원이 와서 셔틀까지 실어준다.

객실에 냉장고는 없지만 , 랏지에 따로 매점이 없으므로 물과 약간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메인랏지 2층에 있는 게스트 라운지는 24시간 운영.. (당구대,TV이용 가능)
객실에서는 와이파이가 안되고 메인랏지에서만 비번을 입력해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레스토랑은 총 세군데..
숙박객 외에 일반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Mount Burgess Dining Room ( 저녁 예약 필요 / 아침은 부페 및 개별메뉴 중 선택가능)
Kicking Horse Lounge (좀 더 캐쥬얼한 레스토랑, 예약 불필요)
Cilantro On the Lake ( 관광객 주차장 맞은편, 호수위의 레스토랑, 저녁엔 BBQ메뉴 제공)


국립공원 입장권..

요호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에메랄드 레이크를 방문할 때도 국립공원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켈로나에서 요호국립공원으로 진입하는 어딘가에 고속도로 요금 징수소 같은 곳이 있는 줄 알았더니 없다..
할수 없이 다음날 밴프-레이크루이스 국립공원 관광안내소에 가서 구입했다.. 
강제적인 요금징수에 길들여진 서울길치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입장권을 끊으러 다니는 시스템이 낯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