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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camping/hiking

[CANADA D+10] stemwinder provincial park #1 (공포의 드라이빙 & 체리유픽)

by 유키 2014. 7. 26.

 

 

캐나다 도착 10일만에 떠난 첫번째 캠핑...

이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민박 신세지는 언니네 댁에 주말에 50명 규모의 큰 파티가 있다고 해서

잠시 자리를 비켜주는 게 좋을 것 같아 급하게 예약을 했다..

여름 성수기에 한자리 딱 남은 곳이 밴쿠버에서 3시간 40분 떨어진 stemwinder provincial park

강원도 정도 되려니... 생각하고 떠났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네;;;

 

 

캠프수업 마친 순이를 오후 4시에 픽업...  

캐나다의 고속도로는 소박하기만 한데 가도가도 끝이없다..

우리나라같은 휴게소도 없고 중간에 EXIT으로 빠져 햄버거와 샐러드로 저녁을 대신하고 서둘렀으나..

시속 130km로 밟아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 목가적인 풍경.. 산... 들... 강...

 

  밤 9시가 넘어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산 정상에서 GPS가 먹통이 되었다..

더이상 길이 없는데 계속 우회전 하라고 하는 바람에 산중에서 목숨걸고 유턴을 수없이 하며 패닉...

귀신이 곡할 노릇... 네비야.. 나한테 이러면 안돼;;; >_<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지만 안타까운 탄식만 흘러나왔다..

 

GPS를 재부팅해서 입력창에 캠핑장을 넣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검색이 된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안들어온다.. ;;

한국차는 미등-헤드라이트-상향등이 차례로 들어왔는데, 이놈의 차는 미등 다음에 바로 상향등이네;;;

차마 상향등으로 민폐를 끼칠 수 없어 칠흑같이 어두워진 산길을 보이지도 않는 미등에 의지한채 달려야했다..

그러다 마침 앞에 차량 한대를 발견하고는 미친듯이 쫒아갔음.. 앞 운전자는 얼마나 무서웠을것이여;;

 

구구절절 무모하고 무식한 여행은 이렇게 시작.... ㅠ_ㅠ

 


 

 


그래도 열시넘어 캠핑장 제대로 찾아왔어요.. ;;;


 





 





 





 


엄마는 왠일인지 떡실신했지만 나는 신나요~


 


엄마~ 이리 나와서 별 좀 봐봐... !!! 

 

 


 


 


정신 차리고 나니 다음날 아침...

푸세식 화장실만 덩그라니 있는 소규모 캠핑장..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데 모닝스테이크만한 게 없지요;;;


 





 





 





 





 


설거지는 키친타올로 충분해요;;; >_<!


 





 


이제 정신차리고.. 이번 여행의 주목적! 체리유픽 하러 떠나요!  


 


 



 









 





 


캠핑장에서 1시간 거리를 더 달려 도착한 체리농장..


 





 





 





 





 





 





 


 

대자 사이즈 바구니를 고집했지만 더위와 모기와의 사투 끝반도 못채우고 기권;;

밤에는 그렇게 쌀쌀하더니 한낮엔 그야말로 태양이 작렬한다..  
결정적으로 직접 딴 체리와 농장에서 따놓고 파는 체리가격이 같다는 게 함정;; ㅋㅋㅋ

농장에서 판매중인 복숭아와 살구 체리를 한가득 사가지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살구 맛있다고 반쪽 남은 거 숨기는 순이...

........'_' ? 

자... 좋은 말로 할 때 어서 내놓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