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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자전거 여행] 몹쓸 욕망의 제주 #05 가파도 청보리축제/ 홍성방/ 산방산 탄산 온천..

by 유키 2014. 6. 5.

Fly to Jeju!! (2014.05.01~05.04)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 또언니네서 숙면을 취하고 ..
아침먹고 홀로 자전거로 해안도로 따라 공항으로 이동할까 했는데.. 비... 비예보가 ;;;
여행기간 내내 구름 한점 없이 맑을 거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챙겨갔는데.. 그걸 택배로 부치고 나니 뜬금없이 비가 온단다;;; 이노무 징크스 ㅠ_ㅠ

해서 오전에는 청보리가 한창인 가파도에 다녀오기로... !
매실엄마는 갈까 말까 아침까지 고민하다가 또언니네서 뒹구르겠다며 기권 .. ㅋㅋㅋ




용언니가 매표소까지 데려다 주며 마라도 창구줄에 세워줌;;;
나를 최남단 섬으로 보내버리고 싶으셨쎄요? ㅋㅋㅋ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청보리축제도 취소되고 여객선도 나름 안전에 신경쓰는 분위기..



모슬포항에서 출발 후 15분정도면 가파도에 도착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풍경..

선착장에서 자전거를 빌려도 좋고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부담없는 작은 섬이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걷고 싶어 발길 닿는대로 산책...



보통 청보리 축제 기간은 4월초부터 5월 초순까지 ...
끌물이다 보니 보리가 제법 여물어서 벌써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보리가 마차 한폭의 유채화 같은.....



보슬비로 날은 흐리지만 하늘과 맞닿은 보리밭은 부러 싱그러움을 뽐낸다..



해안선 너머로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도 보이고...  























담벼락 너머엔 집집마다 소담스런 꽃들이 가득.....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는 길..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어디를 둘러봐도 같은 풍경이지만 질리는 법이 없는 청보리밭..



















숨 막히는 고민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행복해지는 길... 가파도....



꽃분홍 말을 찾습니다... 외로워요... ㅋㅋㅋ

 



오전 9시 배로 들어와서 11시 20분 배로 나가는 길...
가파도는 2~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만한 거리이지만..
중간에 식사를 한다면 한두시간 추가해도 좋을 듯 싶다

청보리축제 기간엔 시간별로 왕복티켓이 묶여 있으니 주의..
선착장 인근에 청보리 호떡을 팔고 있지만
모슬포항에서 다같이 점심을 먹기로 해서 금식;;





















또언니네와 티맆언니네, 매엄마와 합류해서 짬뽕 끝판왕 홍성방에서 거하게 점심을 먹고..
부슬비에 젖은 몸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개운하게 씻어냈다..
탄산온천은 처음인데.. 보글보글 색다른 경험.. !!
수온이 낮아서 망설였지만 한번 몸을 담그니 점점 후끈해진다.. 오오~~ 이것은 신세계!! 
인근을 지나는 라이더들은 필수로 들려야 할 코스..
자정부터 물 빼고 청소한다니 오전중에 들르면 더 개운할 듯 싶다.. 강추코스!

온천으로 제주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또언니네서 1시간 누워 수다를 떨다가 공항버스 타고 복귀...
2주후에 가족들과 다시 제주에 내려올 예정이기에 자전거는 또언니네 맡기고 가기로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아줌마둘 보살피고 먹여주고 재워주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또언니~ 알라뷰~ ♡





승객 여러분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제주 자전거 여행 4박5일 코스>
 



전체 라이딩 거리 103km (오렌지 라인은 버스 이동)

위 지도상엔 일주도로로 경유한 것으로 나오는데 바깥쪽 해안도로를 따라 라이딩했다..
해안도로가 아니면 자전거 라이딩의 의미가 없다는 제주도민의 말씀이 백배 옳았다는...

제주도 일주를 계획한다면 맞바람구간에서만 일주도로쪽으로 빠지면 수월하게 라이딩할 수 있을 듯.. !
(※ 차량으로 드라이브시엔 해안도로가 곡선구간이 많아 피로하다 -> 일주도로 추천;; )   

작년 여름에 협재에서 캠핑하며 차귀도에서 배낚시도 하고 서쪽해안을 둘러봤기 때문에  
이번엔 일부러 아름답다는 동쪽해안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았다..
첫날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조금씩 계획이 변동됐지만 여행이란 어짜피 우연이 가져다 주는 감동인 걸.. 

에메랄드빛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라이딩했던 모든 순간 순간들이....
심지어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던 제주도 맞바람까지 벌써 그립고 애틋하다...

다음엔 반시계방향으로 감자사마와 순이와 함께 라이딩할 수 있기를... 매엄마도 함께 해요~ ㅋ

보듬어준 또언니 용언니, 반겨준 티맆언니 반장님모두 감사드려요..
이젠 제주가 힘들 때 달려가 위로받을 수 있는 친정집같다는... !!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