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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자전거 여행] 몹쓸욕망의 제주 #04 중문 지나 대정읍으로..

by 유키 2014. 6. 4.

Fly to Jeju!! (2014.05.01~05.04)
 

내리막길엔 더없는 해방감에 환호성을 지르고

오르막길엔 죽을똥을 싸며 저주를 퍼붓게 되는 애증의 화산섬;; !!




리조트에서 하루 푹 쉬고 났더니 다시 샤방샤방~



오늘은 또언니네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예정!








표선해수욕장이 언제부터 이렇게 에메랄드 빛이었나요? +_+ ?



표선야영장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
도로변에 있어서 소음이 우려되지만 방풍림과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매력적이다.

 

 

내사랑 춘자싸롱에서 곱배기 국수를 아침으로 먹고... ;;;




춘자싸롱 바로 앞에서 70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브롬톤은 기사님께 말하고 재빨리 화물칸에 실었;;)
 제주 기사님의 터프함이란... 좌석에 앉은 승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잠 못이루게 하심.. ㅋ
네이버 대중교통 검색에선 분명 1시간 40분 거리라고 나왔는데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가 싶더니
1시간만에 도착;;; 브롬톤은 싯포스트 뽑아 고정해 두었음에도 넘어져있었다.. ;;




여기서 오늘의 목적지 또언니네로 가려면 다른 700번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나는 힘과 미련이 남아서 남은 22.5km 구간은 자전거로 가기로 결심...



매실언니를 곱게 버스 태워 보내드리고 대정읍에서 만나요 했는데..
이 언니가 안가...
끈질긴 거머리 언니야;;; ㅋㅋㅋ







건널목 앞에서도 깨알같이 그늘에 숨을 줄 아는 언니..
보고 배울게 한두가지가 아님.. ㅋㅋㅋ





 


하지만 곧 당돌한 표정으로 라이딩 거부... 
그래그래요 한라봉이라도 먹고 갑시닷 !! ㅋㅋㅋ



무거워서 다 못들고 가니 한개씩만 팔아주세요 플리즈 ~ 했는데..
아저씨가 묶어 놓은 봉지 매듭 푸는 걸 차마 못기다리고
" 그냥 다 주세요 다 먹고 가면 되죠 " 성질 급한 아주머니들..;;; ㅋㅋㅋ  



철이 아닌데도 저온보관을 어찌 그리 잘했는지.. 달고 과즙이 가득하다..


 


그 잠깐 사이에 떡실신? ㅋㅋㅋ 한라봉 매장의 신의 한수..
푹신한 소파 덕분에.. 각자 집에 10만원어치씩 한라봉과 갈치 택배 발송.. ㅋㅋㅋ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서요~



중문우체국까지 업힐 장난 아님.. ;;;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중문 관광지에 접어드니 업힐 다운힐 무한반복 ;;;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도 자전거 길...







"이제 제주는 지긋지긋해" 하다가도 카메라만 보면 엄지 척! 가식덩어리였엉.. ㅋㅋㅋ

매엄마는 다 늙어 이러는 거 아니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난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
나는 제주가 좋아요... 육수 쏟아지는 업힐도 그걸 다 보상하고도 남는 시원한 다운힐도!
라이딩하기 좋은 아름다운 자전거길.. 다음엔 서쪽으로 한바퀴 더 돌고 싶은걸?  !! ㅋ




어김없이 눈앞에 나타난 카페로 직행.. 참새 방앗간.. ㅋㅋㅋ











오오.. 상큼한 레모네이드와 레몬청 바른 바게트의 조화!



!!!!!!!!!!!!!!!!!!!!!!!!!!!!!!!!!!
장보러 나왔다가 연로하신 아줌마들 쓰러질까봐 마중나오신 또언니 용언니~ ♡  
감격에 겨워 매엄마가 음료 쏘시는 중 내가 버스타고 가라 그랬쟈나 쟈나!!ㅋㅋㅋ






 
오홍홍홍.. 집까지 찾아갈라고 했는데 왜 데리러 오셨대요~ ㅋㅋㅋㅋ



손님들 멀리서 왔다고 사계해안 드라이브까지~ 유후~







마리야 안녕~ !!







미역귀 삶아서 초고추장 찍어먹으면 맛있다는 말에 아줌마 발동중.. ㅋㅋㅋ











감자사마를 향한 내 마음.. 또언니네 앞집 감자밭이랍니다.. ㅋㅋㅋㅋ



용장금님 집에 도착하자마자 솜씨 발휘하시고..



한라산도 조신하게 대기중...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우린 마리 아가들과 포토타임~ !!







수리 수지.. 엉덩이 어쩔거임.. !!! >_<











너는 베개인거뉘? ㅋㅋㅋㅋ 귀여웡.. !



매여사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푸짐한 음식과 함께.. 풀어도 풀어도 끝없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 에피소드 ...

맞바람에 대한 원망과.. 다금바리에 눈이 멀어 출발이 지체된 사정.. 물귀신 이야기 등등..
이제 제주고 자전거고 지긋지긋하다는 매엄마의 발언에 박장대소하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그리하여 매엄마의 자전거는 제주도에 버리고 가기로... ㅋㅋㅋ




<제주도 자전거 여행 4일차>




해비치리조트-> 표선 춘자싸롱 (자전거로 2km)
표선->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700번 버스이동 약 34km)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레몬올레 카페 (자전거로 14km)

중문을 지나는 코스는... 급격한 업힐과 다운힐의 무한반복 구간.. !!! >_<!!
관광지답게 쉴만한 카페와 식당이 무수히 많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