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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자전거 여행] 몹쓸 욕망의 제주 #02 함덕/ 김녕/ 월정리 해변/ 하도해수욕장

by 유키 2014. 5. 30.

Fly to Jeju!! (2014.05.01~05.04)


게스트하우스의 뜨끈한 전기매트는 매우 흡족했지만
모기 한 마리 때문에 간밤에 잠을 설쳤다..
기필코 잡고 말겠다고 휴대폰의 플래쉬라이트를 몇번이나 번쩍였지만
손에 스치기만할 뿐 잡히지 않는 야무진 제주모기;; ㅠ_ㅠ







주인 아주머니가 정성스레 차려주신 아침식사 후 기분 좋게 길을 나섰다..



어제 우리의 잠자리가 될 뻔했던 삼양해변의 정자 부근...











신촌초등학교




아름다운 풍경에 나도 모르게 페달링을 멈춘 죽도산방 (竹島山房)

바다와 이어지는 얕은 못(?) 가운데 집이 한 채 서있다.. 
궂은 날엔 바람과 파도에 때문에 곤혹스럽겠지만 맑은 날엔 그야말로 꿈을 꾸는 듯한 일상일 듯... 


 


















자전거 덕분에 호기심 이는 곳.. 빌길 이끄는대로 ...



소문대로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옥빛바다 함덕해변... !!!












 예정대로 어제 저녁 이곳에 도착했더라면..
아늑하게 하룻밤 보낼 수 있었을까? 아니면 또 귀곡산장 찍었을까;;; '_' ? ㅋㅋㅋ 
나중에 순이와 함께 오려고 찜해두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라이딩하는 맛이란...




















갈치조림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흥에 겨워 또 한상차림 주문;;; !! 

회와 방풍나물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다.. 직접담근 게장도 일품..
비닐랩 위에 회를 내는 것으로 봐선 그렇게 고급스러운 식당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구성이였다. 

청파식당 ☎ 064-784-7775  ( 제주치 조천읍 북촌리 371-1 )

우리가 먹은 한상 차림 B코스는 회정식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小 (2인) 기준 63,000원 

A코스 (고등어조림, 옥돔구이) 小 48,000원 大 58,000원
C코스 ( 해물탕 + 고등어구이 또는 옥돔구이) 大 85,000원
갈치조림 및 구이 35,000원 / 해물탕 40,000원부터 / 해물뚝배기는 1인 10,000원 등등 
 
 



김녕초등학교





















김녕해수욕장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도 바람부는 날이면 찾는다는 월정리해변..




그리고 이제는 그 보다 더 유명해진 고래가 될 까페...




고래 한 마리 매여사님께 선물받으면서 큰 놈으로 뺏어오는 ...
나란 녀자... 참으로 쓸모있는 녀자;;; ㅋㅋㅋ



자몽 하나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자몽에이드가 한 잔에 8000원..
라이딩으로 지친 몸엔 더 없이 탁월한 선택!!



거지꼴로 어필하며 훈남 직원분에게 적선받은 에너지바와 사탕.. ㅋㅋㅋ

 


그분들의 조언대로 일주도로가 아닌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항까지 가기로 했다..







이름 모를 한적한 바닷가.. 어디나 그림같은 풍경....












원래는 성산항에서 우도 들어가는 배를 타고 서빈백사장에서 야영할 계획이었지만..
꽃다운 중년들은 아름다운 해변에 그냥 주저앉기로...




아늑한 데크를 발견하고 남몰래 기뻐했지만.. 
어둠이 내리면 '전설의 고향' 배경무대가 될거란 우려에 이동 결정...





 



여기가 오늘 우리의 보금자리, 하도해수욕장입니다....



우연찮게 마음에 쏘~옥 드는 보금자리를 찾았어!




신나서 바다구경에 나섰으나...
메이플체어는 육중한 엉덩이와 함께 자꾸 모래속으로.. ㅋㅋㅋ 





그래도 바다를 보니 라이딩에 시달린 엉덩이와 관절들이 절로 춤을 춘다..







저녁무렵 찾아온 추위에 융레깅스 가져온 보람이;;;; !!! ㅋㅋㅋ  




즉흥적으로 고른 야영지이다 보니 편의시설이 없다는 게 유일한 단점..
매여사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인근 펜션에서 물과 먹을 양식을 구하기로 했다..
마침 장보러 가신다는 말에 오늘밤 우리가 마실 맥주와 라면을 부탁드렸는데..








아뿔사... 부탄가스를 말씀 안드렸;;;; OTL 컵라면을 부숴먹어야 하나요? '_ ';;
무겁게 버너와 코펠은 왜 짊어지고 온 것인가... 인생 최대의 절망감을 맛보는 중..



갑자기 삶이 불쌍해진 중년 여성들;; ㅋㅋㅋㅋ




잇힝... 맥주 4병과 엄청난 과자를 흡입하고도 속이 헛헛해서..
야심한 시각 다시 펜션을 찾아 뜨거운 물 공수.. !!
친절한 사장님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있는 김치와 공기밥도 내어주셨다.. ㅠ_ㅠ





" 유키야... 언니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공기밥이 생긴다.. " ㅋㅋㅋ


포만감에 텐트로 돌아와 씻지도 않고 잠에 골아떨어졌는데... 새벽 2시... 
매실언니의 난데없는 텐트난입으로 또 잠이 깨고 말았다... 
매트도 귀찮다고 안깔고 바닥공사 안하고 자다가 춥고 무섭다고 저돌적으로 돌진하셨... ㅋㅋㅋ 
우리 그런 사이 아니였잖아요.. !!! 내 인생 책임져라!!!  




<제주도 2일차 자전거 여행>



삼양해변->하도해수욕장 (해안도로로  약 43km)

하도해수욕장

화장실 및 샤워시설 있음 (샤워시설은 성수기때만 운영되는 듯)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편 / 인근에 펜션, 카약탈 수 있는 곳 있음
편의점등의 시설은 없으므로 음식 및 물은 미리 준비해야한다.
파도소리 펜션에서 투숙객 상대로 매점 운영중 (주류와 컵라면정도 구입가능)